"가을이라 가을 바람~~~"

노래가 절로 나올 계절,

가을 이다.

사라식 표현으론 (여름이) 갈 때가 됐다고 가~ㄹ(가을) 이다.^^

 

그럼 다른 계절도 다 가는데 왜 하필 여기다가만 '갈'을 붙였냐고?

오행상 가을에 해당하는 금金의 기운은

숙살肅殺, 즉 익을 데로 익어서 (물러) 떨어 지는 걸 의미 한다.

만물의 성장이 멈춤 = 금지 시키므로 살殺의 작용이다.

영어로는  fall,- (낙엽이) 떨어지다. 이다.

(autumn의 유래는 이 글 맨 마지막으로....^^)

 

천간 경庚, 신辛 두 글자로 나타낸다.

 

사람으로 치면 중년의 원숙미요.

나무로 치면, 꽃이 펴서 지고 난 후 달리는 열매고

인연으로 치면  불 같이 타오르던 정염의 불꽃이 꺼져가는....

볼거, 알거, 다 해봐서 슬슬 시들해 질 지경인 권태기라 할까....

천방지축, 해 맑게 여기저기 기웃 대는 봄의 어린냥과는  반대로

절도, 규율, 강제....뭐 그런 틀 속에 단단히 다져 넣는 성숙의 시작이다.

원숙함, 치밀함, 실행력...그런 말과도 가깝다.

 

기운에서 무엇이 옳은 지 ,단단히 주관이 서는

옳을 의義 의리義理, 할 때의 그 기질이 금의 성격인 것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나

잘못 어우러지면

"내가 이렇게 널 배신하게 만든 너를 절대 용서 못해."

하는  독재자 스타일의  배신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다..

 

가을, 겨울 기운으로 넘어 갈수록

차가워 지는 날씨들 만큼

금 일주 기질들은  훨씬 이성적이고, 보다 계산적이다.

그런 기질은 만물 중 가장 단단함을 자랑해서

치밀함과도  통한다.

하지만, 사물은 단단함이 정점을 이루면 오히려 형체도 없이 소멸한다.

인고의 시간인 여름 햇빛이 뜨거울수록 과일이 잘 여물듯이

금 기운을 제대로 쓰자면

적당한 화기가 달궈 준 후에 (그릇을 만들어)

물로 (수기로 ) 잘 씻어 주는 것도 거쳐야 한다.

 

이 물은 현실에선 흐르는 기운, 지혜, 융통성을 의미하는데

본인이 금 일간 인 분들,(특히 가을, 겨울생의 강한 금이기 쉬운....)

(아무리 스스로 옳다고 생각되는 거라도)

독불 장군식의 고집이 내 의지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자주 점검해 보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안 그러면 한때 근사했던 그릇이라도 녹슨 고철이 되는 수가 있다.

 

그럼, 간만에 연역법적 사고를 펼쳐 보자.

금 기운의 색깔은?

(쇠가 태양등에 반사 되어 나오는 색) 흰색이다.

우리 몸 속에서 관련되는 부위는 어딜까?

단단하고 흰색 ....-> 맞다. 뼈다.

기운으로 연결된 오장은?

이건 고차원적 지식이 필요하지만 어쨌든 .....  폐다.

얼굴 중에선 코에 연결되고...

그래서 코 크고 잘 생긴 거지는 없다고  하는거다. (금=돈)

숫자는?  4, 9

방위는?  서쪽

맛은? 매운 맛

 

이래서,  사주때문이야 ....할 수 있는게

이미 금기가 충만해 오히려 넘칠까 걱정인 미국 사람들은

매운 맛을 잘 모르고, (필요로 안 하고)

-기운은 같은 것 끼린 잘 안 친한 경우가 많다.

자석의 같은 극이 밀어 내 듯이....-

토생금으로 자신을 help 하는 단 맛이나,

금생수의 상생 관계인 짠 맛에 강한 것이다.

덧 붙여서 이 기운의 상생관계로 얘네들은 (미국 사람들)

무염식이 몸에 좋지만

수생목 해야 하는 한국 사람은 어느 정도의 소금끼가 있어야 한다.

(소금 = 수水의 기운 =  짠맛)

 

또한 알러지는 주로 폐의 트러블인데 ,이때 매운 맛을 길들이면

알러지도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비록 미국 땅 한 복판에서 살지만

될 수 있으면 아이한테 우리의 매운 맛을 익숙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폐를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이 금의 기운은 소리와도 연관이 있어

갑자기 소리에 예민해 지는 미시분들은 폐의 건강을 점검해 봐야 한다.

감정은 슬픔, 우울...

그래서 가을엔 죄다 우울해 지는겨.

떠난 그 놈 생각이 나서가 아니라....  하필 가을에 떠나서 라는 거.....^^

 

문화적으로도 먹는 것, 생활 습관... 그런 것 때문인지( 유목민의 후손)

땅 기운 자체가 금의 기운이라선지

어쨌든 서양 사람들, 뼈 힘은 정말 좋다.

고체 상태가 되면 부피가 불어 나듯, 서방 금기에

뼈 기운이 좋으니  체격도 자연 클 밖에.....

그래서 금, 특히 경庚 금 일간 자들은 스포츠 선수 같은 느낌을 주면 좋다.

신약한 것 보단 좀 강한 쪽이 낫고.....

금 일간 자가 스포츠로 단련된 건강하고 탄탄한 몸이라면

가장 이상적으로 금 기운을 나타내 주는거다.

하지만 응축해서 단단한 기운이라

실지로는 키가 작고  다부진 체형인 사람도 많다.

정점으로 가면 흐물해 지는 만큼   외강 내유 형들도 많고....

 

갈무리하고 정돈 되는 기운은

체계적, 합리적, 나아가서는 과학적이라는 말과 통한다.

과학은 더 나가면 자연적인 것과는 반대다.

끝없이 자라고 가지 뻗는 목의 기운인 동양에선, 사상이

잘라내고  드러내어 구체화 되는 금의 기운인 서방에선

투쟁과  힘의 논리, 그로 인한 살상 등이 발달할 수 밖에 없다.

힘에 대한 본질적인 욕망이 있어 지배욕, 권력욕도 상당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사주의 해석상 좋은 운, 나쁜 운을 말하고는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현재'라는 시점 상의 해석일 뿐

영원한 것은 없다.

그러니까 사주를 읽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은

자기 사주가 좋은 사주냐, 나쁜 사주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그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나와 내 주변과의 조화랄까, 균형을 이루기 위해선

무엇이 더 필요한지(개발) 좀 줄여야 할지(절제)

그런 것들을 아는 것이 중요 하다고 본다.

 

가장 강한 것이라

가장 약한 것(아예 형체가 없으니까....)으로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금 기운들은

특히,

그 조화의 미덕을 신경 써야 하지만

불(고난)의 담금질을 이겨내기만 하면

일평생 금 트로피는 따 놓은 당상인 것이니

스스로, 금 사발이 되어 '무엇이든 담으면 귀해지는 힘'이 될 지

녹다 만 고철이 되 버릴 지

아예 녹아서 형체도 없어질 지

잘 선택하자.

 

같은 단단함이라도 (나무나 흙도 단단할 수 있다)

자르지 못하는 건 금이 아닌 법

올 가을엔

여름의 뜨거움을 이겨낸

금의 성숙함을 갈무리하여

겨울의 지혜를 기다려 보자.

 

 

 *부록 autumn 의 유래

 

고대 로마인들은 가을을 ‘바뀌다(turn)’라는 의미의 ‘vertumnus’라고 불렀다.

추운 날씨로 바뀌는 시절이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수확이 늘어나는 계절이라는 뜻에서

‘증가하다(increase)’ 의미의 ‘augere’가 덧붙여져 오늘날의 ‘autumn’이 생겨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