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내 글에서 밝힌 것 같은데도

(사라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달랑 생년월일시만으로는 사주를 못 본다는...-_-)

요즘 사라 한테

사주를 봐 달라는 쪽지가 계속 들어온다.

직접 방문하고 싶다는 분도 많다.

안 봐 준다, 못 봐준다 하면서도 슬쩍 훑어보면

힘들었을 사연들이 맘을 아프게 한다.

 

그래도

내가 희망을 가지는 이유는

오직 생일만 가지고 풀었을 때 사주의 정확도를

굳이 수치화 하자면 한 40% 정도 쯤 보는데

(절대, 바꿀 수 없다는 면에선 60-70%로 올리기도 하고....)

마음의 작용도 (전체 100%에서)

따로, 한, 30% 정도는 영향을 끼치더라는 사실 이다..

여기에, 얼굴, 이름, 손금, 족(발)상, 골(뼈)상. 직업.

배우자, 자손, 부모, 조상,  하다못해 풍수, 탄생지, 지문 등등 까지

하여간 넣을 수 있는 거 다 넣어 보면 얼추 100%를 향해 간다.

그래도,

99.999의 가능성이 있어도, 안 일어나면 0인 거고

0.0000000000000000000000001에 걸렸어도

(내게) 일어 난 일은 100%가 되 버리는 게 사주고 인생이니......

 

만세력을 따르면

입춘이라는 절기가 들어와야 기운이 바꼈다고 보고

해를 바꾼다.

대개는 2월 어느 때 쯤으로(음력 1월 1일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올해는 2월 4일 18시 45분부터 병신丙申년이 시작 된다.

하니 아직, 해가 바뀐 것도 아니지만

신년 운세 좀 봐달라는 전화가 은근히 많아진 걸 보니

2016년이 오긴 했나 보다

한데, 전화를 받다 보니

2016년부터 삼재가 시작 된다고 울상인 분도 있고

삼재가 끝났으니 이젠 좀 나으려냐는 분도 있고....

신년 운세랑 덩달아, 삼재 얘기가 자꾸 나온다.

이 곳 미시 방 에서도.....

 

결론부터 말하면

사라는 삼재를 그렇게 비중 있게 보진 않는다.

그저 마차를 끌고 갈 예비용(예비에 밑줄 쫙!) 말 정도?

물론 마차(생년월일 즉, 사주팔자)가 아무리 좋아도

끌고 갈 말이 하나도 없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어지간하면 8두 마차, 4두 마차, .... 식으로

본 말들은 배정 되어 있으니,

예비용 말까진 차례 오기가 더  힘들 것 같다.

(그 쯤이면 인터넷 같은 것 하고 있을 여유?도 없을 것 같고...^^)

.정말 최악이라 말이 없단다.

예비용 말이라도 타고 보려니 이름이 삼재란다.

그래도 아직 우리에겐

BMW( Bus, Metro, Walking)가 있다.

 

흔히들 ‘운’은 바꿀 수 없다고 한다.

팔자 소관은 타고 났다 한다.

그러나 ‘운運’ 즉, 운명運命의 운, 운수運輸의 운,은

돌다, 돌리다의 운運으로 움직이는 걸 전제로 붙은 이름이다.

힘들어서 그렇지, 바꿀 수 있다!

오르지 못할 산이나 가지 못 할 길은 없는 것이다.

내가 안 가거나 못 갈 뿐이지.....

황금 마차를 탔든, 호박 마차를 탔든, 걸어서 가든

가야 한다면, 가기로 했다면,  정말로 중요한 건

오직, '길'의 문제가  아닐까?

(여기서 ‘길’이 란 건, 사주를 뽑아놓고

크게는 10년 씩, 작게는 1년 씩, 더 작게는 한달 씩,

그리고 매일 매일, 시간 시간, 분 ,초 단위로 움직이고 있는

‘(대)운’의 다른 이름이다.)

 

힘들다고 안 가놓고 못 간다고  찡찡 대는 경우는 말할 필요 없고

마음 가짐, 숙련 된 기술, 건강한 체격 다 가지고 가도

똑 같은 길을 같은 시간에 함께 갈 수 있는 경우는 하나도 없다.

길 위에선 누구나 혼자 가야 한다.

그리고 선택도 각자 해야 한다.

마차도, 지도도, 길잡이도 주어질 순 있으나

최종 선택권은,

그 길을 가는 것은,

오롯이 나 혼자만의 책임이고 선택이라는 거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티케(Tyche)라는 운명의 여신은

로마신화의 포르투나(Fortuna)와 동일시 되는 신이다.

여신 티케에게는 풍요를 품어내는 뿔이 달려 있었는데,

그녀와 마주치는 사람들은 매우 운이 좋은 사람들 이었다.

여신에게서 많은 선물과 행운을 선사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티케 여신은 부지런하게,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이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 단어에서 행운을 뜻하는 포춘(fortune)이 나왔단다.

이 운명의 여신은 뒷머리가 없어

미소를 지으면서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다니는데,

만일 누군가 잘 준비하고 있다가

그 뿔을 잡기만 하면 그야말로 행운을 얻을 수 있다는 속 뜻이 있다.

어떤 설화에선 이 여신이 커다란 바퀴 달린 마차를 타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자신의 마차를 잡는 사람들에게 줄, 행운을 싣고 다닌다고도 한다.

 

여기에서 유념할 것은

‘행운’이란 것이 생각보다

“너의 노력에 따라 주어질 것이다“하고

말하고 있진 않다는 것이다.

혹, 부지런히 돌아 다니는 것도 노력이라면 노력이랄까?

잘 잡을 준비를 하는 것도 노력이랄까....

그래도 “ (잡으려면) 어디로 가라!”하고

뚜렷한 방향 제시를 하고 있진 않다는 것.

그러니, 길을 몰라 막연한 마음에,  답답한 사람들이

이러 저러하게 덧 붙인 게

결국, 부적 이니, 손 없는 날이니, 삼재니... 하는 것이다.

있으면 좀 나은 듯은 싶으나 없어도 별 상관은 없는.....

 

(서양에 빗대어 불만이신 분, 우리 나라로 오면...^^)

삼재의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

고려 시대 실록에 그 단어가 언급되긴 했으나 명확한 근거도 없다.

“삼재가 들었으니 부적을 해라”

“..... 굿을 해라”등의 심리 압박용으로, 단단히 한몫을 하긴 하지만

때로는 오히려 '복 삼재'라는

반전의 삼재도 나오고 있다.

그러니 뭐 사서 고민 인가!

"내 삼재는 복 삼재!" 하고 가자.

어차피 들 삼재는 들어 오느라 바빠서

날 삼재는 나가느라 바빠서

중간 삼재는 중간에 끼어서

별 힘 못 쓴다.

삼재에 걸리는 내 마음이 삼잰 거다.^^

 

사라는 항상 삼재 상관 없이

대운의 오행이 내 사주 흐름에  좋으면,

대운이 들었고, 

반대면 대운이 좀 도와 주질 않아 갑갑할 거라고 본다.

이렇게, 비숫한 오행으로만 묶어도 3년끼리 묶여 간다.

그러니 윗 글자(병신년이라면 병丙) 5년,

아랫 글자(신申) 5년에서

(오행상) 비슷한 기운 3년(삼재와 같다)까지 걸쳐 놓으면

우리 같은 소 시민은 사실,  별로 쓸만한 날이 없다.

(대운이 들어도 고만 고만이다.^^)

그러다 보니, 평범한 사람들이  대 다수인  내 고객들은

"아니 사라씨, 대운이 든다더니...." 하기 일쑤다.^^

하나, 끝내 주는 대운 빨 느끼며 승승 장구 하는 사람에게도

화무십일홍 이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게

세상 이치니, 삼재란 결국

지금이 '영원' 하리란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경고용 장치쯤으로 받아 들이고

대운 상관 없이 복 받고 싶다면

그저 묵묵히 한 길을 가자.

뚜벅 뚜벅 걷다 보면 길이 날 거다.

 

그래도,   

내 아이가 삼재에 들어선다니 걱정이시라면

최고의 액(나쁜 기운) 막이 주문,

‘고맙습니다, 미안 합니다, 사랑 합니다.’를

외우게 하자.

그리고 마음으로라도 다른 사람들을 돕는 마음을 내게 하도록 하자.

하면, 돌고 돌아 그 마음은

내 (행)운運으로 다가 올 거다.

 

(그런 뜻에서)

사라도 마법의 주문을 외워본다.

그 동안 제 칼럼을 아껴 주셔서 고맙습니다.

좀더 큰 도움이 못 되어드려 죄송 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