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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프랑스 여행기-2 몽생미셀 수도원에서 Sunny Lee (sunfrica) 2020-8-24  08:45:37


푸른 빛 대서양 위에

우뚝 솟은 몽생미셀 수도원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


비록 수도원 안의 모든 것을

터치하지 못하고 떠날지라도

너무도 아름다운

몽생 미셀 수도원 야경에

반해버렸노라고 . . . .



프랑스 여행기-2

몽생미셀 수도원에서







그토록 찬란하던 태양이

사방을 곱게 물들이며 사라지려 하는 저녁시간

바닷가쪽이라 해무가 밀려오나보다

노을빛이 점점 가려져 . . . .









숙소 앞에서 조금 더 걸으면서 보았던

노을의 다양한 모습


그동안 늘 태양은 산 뒤로 서서이 사라졌었는데

이 곳에서는

평평한 들판 뒤로 조금씩 조금씩 숨어간다.








호텔에 체크인 할때

저녁식사가 준비 되냐고 물어보니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정해진 시간에 레스토랑에 오면

식사 할 수 있다는 말에

그 시간에 맞게 레스토랑에 가니

테이블 안내를 해 준다.







일찍 왔다고 생각한 난

이미 레스토랑이 꽉 차 있는 걸 보고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온거지?







Alone . . .


1인용 식탁

그 특수효과에

기다림 없이

바로 안내되어

메뉴판을 건네 준 웨이터의 말에 의하면

오늘 메뉴는

두가지 라고?


그래서

난 잘 모르겠으니

추천해 주는 메뉴를 하겠다고 하니

두가지 메뉴중에

한 음식을 보여주며

이 음식이 오늘 스페셜 요리라고 하기에

더 이상 무얼 망설이랴.

흔쾌하게

그 걸로 하겠다고 하니

싹싹한 웨이터는

잠시만 기다리라 하고 . . . .


음료는 시원한 맥주

그리고 곁들어 함께 나오는

와인

처음엔 스프가 나왔는데

한 입 가득 입에 넣어 맛을 보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


서빙해주는

웨이터 말에 의하면

야채 스프 라고 하였는데

혀끝에 느끼는 맛은

토마토는 기본이고

감자 당근

파슬리 같은

복합적인 맛이

스푼 한 가득에 다 들어있는데

같이 나온

빵을 찍어서 먹다보니

눈 깜박할 사이

다 비우고 . . . . .








내가 맛있게 먹은

스프 그릇을 가져 간 후


잠시

내 앞에 등장한 메인 요리 한 접시

이 음식의 이름이 . . . ?

웨이터가 설명해 주었지만

적어 두지 않다보니

이름 생각이 나지 않아 . . . .


4개의 송편모양같기도 하고

군만두모양 같기도 한 요리인데

오븐에 구워서

꼬마토마토 4개

그 위엔 분홍색 꽃과 초록색 풀잎으로

데코를 한 예쁜 요리


지금 이 순간만큼은

여왕이 된 듯한 황홀한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하리라 . . . .


동그란 네개의 만두처럼 보이는 속안엔

닭살이 연하게 갈아져 있고

치즈향과 함께 라자냐맛도 나고?

하나 먹고

두개 먹고

.

.

프랑스 요리에 대해 일가견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입에 딱 붙은 맛이라니?!!!


마지막 남은 한개마저

나이프로 잘라서 남김없이 먹었는데

참으로 오랫만에 대하는

행복한 디너.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 식사에 대한 행복함은

잊혀지지 않아 . . . .  







저녁식사를 마친 후

그토록 기대하였던

몽생미셀 수도원을 향해 걷는다.


이 길만 계속 걸으면

길의 끝이 수도원 이리라 . . . .








이미 사라져버린 석양의 여운

이런 시간대를 참으로 좋아하였기에

마지막 빛이 사라지기전에

그 마지막까지 보고 싶어

서쪽 하늘만 바라보고 걷는다.


6월의 날씨인데도

바닷가여서인지

바람이 차고 춥다.








육안으로는 가깝게 보이는 몽생 미셀 수도원

그래서

한 30분이면 저 곳에 도착하겠지 . . . 라고

생각하고

여유있게 걷고 있는데

도무지 가도 가도

몽생 미셀 수도원과의 거리 차이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 그 자리인 것처럼 . . . .


갑자기 세차게 바람이 불고

날씨가 더욱 추워진다.

11월 말의 초겨울날씨처럼 . . . . .








한참 걷다보니

저 멀리에 셔틀버스가 오는 게 보인다.


점점 다가올 때쯤

손을 흔들며 태워달라는 사인을 보내니

차를 세운 기사 아저씨

문은 열어주지 아니하고

손으로 가리키면서

마을안의 정해진 정류소에 가서 기다리라고?


그런 후

바로 떠나버린다?








그때는 몰랐었다.

셔틀버스가 몽생미셀 수도원까지 운행되는지를. . . ?


바보.


할수없이

빠른 걸음으로 수도원을 향해 걷는다.


이젠 수도원 건물에 불이 하나 둘 밝혀지는 게 보이기에

마음도 급해지고 . . . . .

땅위를 걷다가

다리위를 걷는다.


잠깐 읽었던 이 곳 역사에 의하면,

옛날에 이 다리가 없었을 때는

바다물이 들어오면

저 몽생미셀 수도원은

말 그대로 섬이 되기에

이 수도원의 다른 이름은

몽생 미셀 섬 . . . 이라고 불렀기도 하였다는데

이 다리가 건설된 이후로

섬 . . . 이라는 명칭은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다리위에서 바라 본

프랑스 서해바다의 일몰

바닷물이 점점 밀려오는 게 보인다.


고요와 침묵

평온만이 감도는 이 곳이

그 유명한 세계 제 2차 대전때

연합군이 독일과 전쟁을 하였던

노르망디 전투의 현장이라니 . . . . ?


1944년 6월 6일에 감행된

역사적으로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

오늘이 2015년 6월 9일

그러니까

71년 전 여름에 이 곳에서

치열한 전쟁이 일어난 곳인데

그 처절함은 보이지 않고

고요함이 가득


그 당시의 사람들 역시 보이지 않지만

밀려오고 밀려나가는

바닷가의 물결들은 기억을 할까?







이제 거의 수도원 앞에까지 왔다.

나의 승차를 거부한

그 셔틀버스가 수도원 앞에서 한참을 머물다

다시 떠나가는 게 보이고 . . .









초록색 형광 유니폼....아주 두꺼운 옷을 입고

셔틀버스 승차하는 사람들의 질서를 도와주는

사람에게 다가 가서

중간에 셔틀버스 타는 사인표가 없었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 사람은

셔틀버스는 마을 입구에서 출발하고

길 중간에는 차를 세우지 않는다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중간에 정거장 하나 있으면 좋을텐데 . . .요?"


그 말에 대한

이 남자의 대답

아주 심플하면서

무뚝뚝함이

진하게 묻어있는

마지막 한마디.

"노 꼼뽈레인!"







노 꼼쁠레인?


흠.

그래~


노꼼쁠레인 이든

노 쁘라블럼 이든

내가 생각하기 나름인게야~


수도원 앞에 있는 바다

성곽의 실루엣이 아름다워

잠깐 머문다.







누군가는

그 해변을 천천히 걷기도 하고 . . . .








누군가는

사진촬영에 여념없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사랑이고

아름다움이고

그리고

.

.

가슴에 쌓여있는

응어리진 일 있다면

이 순간

이 곳에서만큼은

조금씩 물러나는 석양의 잔 여운에 묻혀서

모두 사라질 것만 같아.








이제 불빛이 환하게 켜 진

수도원 안으로 들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나처럼 밤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은건가 보다.








이 곳을 선택하여

파리에서 부터

기차타고

버스타고

하루종일 시간 소비하여 도착한 곳이지만

사실 난 이 곳에 대한

사전지식은 거의 없는 편


그저 인터넷으로 서치하여

무언가 끌리듯 주저하지 않고

이 곳으로 정하였고

시간이 지난 후

지금 이 곳에 와 있다는 현실.


지식적으로 알고 오면

여행에 대해 유익함이 더 하겠지만

모르면 모르는대로

(셔틀버스가 운행하는 지 조차 몰랐으니 . . . .)

고생을 하더라도

온전히 내 몫

수도원 앞의 차량봉사 도와주는 그 남자 말대로

노 꼼뽈레인~!








수도원 안의 길은 미로처럼

여기저기 사방팔방 나누어져 있다.


그 길에 대해 잘 모르는 나는

한 길로만 쭈욱~~~

그러다보니

계속 오르막길







길 한켠에 보이는

호텔 이라는 간판

아니?

수도원안에 호텔이 있었어???







그 골목길의 한켠에 위치한

호텔 앞

우르르~

일 가족 이 호텔안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니~?

전혀 생각지 못하였던

나의 눈엔

어.....?







잠시 후

다리를 붙잡고 엉금엉금 올라가다시피 하는

젊은이들 역시

같은 호텔안으로 들어간다?


수도원안에서의 하룻밤

혹은 그 이상의 밤을 묵을 수 있다면

이 역시 특별한 여행의 의미가 되었을 듯~







조금 더 걷다보니

알베르게 . . . 라는 사인판


어머나?


여기도

알베르게 ....가 있었네?


알베르게.....너무도 익숙한 글자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만 반가움이?


수도원 안에서의

알베르게 . . . 라는 의미는

여러명이 같은 방을 사용한다라는 뜻일 듯........?


그런다 한들

수도원안에 이런 숙박을 할 수 있다는 시설이 있다는 게

그저 난 신기하고 놀라운 마음

내가 인터넷으로 여행정보를 서치하였을 때는

이런 부분은 없었기에

생소한 면을 목격하였다는 생각도 들고 ~


하긴

파리 드 골 공항안에도

그것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복잡한 건물안에도

수백명이 묵을 수 있었던 호텔이 있지 않았던가?








호텔과 알베르게에 이어

Bar . . .


내가 아는 유일한 프랑스 요리

크레페 . . .


그리고

레스토랑이 보인다.







빼꼼히 열어져 있는 문틈 사이로 바라 본

레스토랑 안의 모습


시간이 늦어서인지

레스토랑안은 아무도 없고

식당 오른쪽 벽에

후라이팬이 가지런하게 걸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


저렇게 걸어놓고

요리할 때 마다

사다리 놓고 꺼내오는건감? @.@








세상 그 어디에서나 공통적으로 통하는

요리하는 엄마 이미지


엄마 혹은

할머니

사람들은 이런 이미지에

공감을 한다.


엄마는 요리하는 사람

할머니도 요리하는 사람

나도 그랬으니까.


울 엄마도

늘 주방에서 요리하고

또 요리하고

평생을 그렇게 사셨으니 . . . .


그러나

난 요리하는 엄마 하고

거리가 멀어

요리보다는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그러나

요리를 못하지도 않아

한번 맘 먹으면

잔치상도 거뜬하게 한 적 있었잖아?


그럼에도

사진처럼

머리엔 하얀 수건? 을 쓰고

옷위에 에어프런을 두르고

정숙하게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좀 걸리긴 해~







시간이 점점 지나가고 . . .

어느 새

골목안엔 사람들 모습조차 안 보인다.


빈 수레를 끌고 지나가던 청년이

가던 길 멈추고

무얼 도와줄 게 있냐고 묻는다?

아니다.....라고.

그저 여기저기 걸어다니는 중이라고?


그 청년은

내가 길을 잘 못 찾아

헤메고 있는 걸로 알았나 보다~







하긴

그렇게 오해 할만도 하지.


여기 저기

그 길이 그 길 같고

저 길이 저 길 같고

더구나 밤이 되다보니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스토어는 거의 다 문을 닫았고~


낮시간대엔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고 하는데

밤시간대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아니 거의 . . . .


그래서

호젓하기도 하고

조금

무섭기도 하고?


어느 쯤에

돌계단이 보인다.







그 돌계단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

또 다른 계단


그 중간쯤에

어?

예쁜 고양이가?







수도원안을 이리저리 걸으면서

사람들이 거의 안 보였는데

이 조용한 골목 계단에

고양이를 본 순간

마치

친한 친구 만난 듯

반가움이라니? @.@


나도 모르게


"나비야~"


녀석은 낯설었는지

슬금슬금 움직이고~


아~

몽생 미셀 수도원안에

고양이도 사는거구나?







몽생 미셀 수도원 내부는

밤이어서인지

안내표시도 안 보이고

스토어도 거의 다 문을 닫다보니

공허한 거리만 헤메이고 다니는

내 모습이

이상하고?


야외 테라스라도 개방되었다면
따뜻한 카푸치노 한잔 마시면서
밤풍경을 음미도 하고
수도원에 대한 나의 마음을 
생각할 여유도 있을텐데
엉덩이 붙이고 앉을 의자도 안 보이니~



아니아니

입구에서 비어있는 벤치는 본 것 같아.

그런데

그건. . .

분위기하고는 멀었어 . . .









터벅 터벅

내려오는 중에

빈 수레가 보인다.


저건.....?

조금 전 나에게

뭘 도와줄까요?

하고 묻던 청년이 끌고 가던 수레였는데?


저 수레가 낯설지 않고

어디서 많이 보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자꾸 쳐다보다가. . . .


아하~

산티아고 여정중에

어느 마을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저 수레에 짐을 싣고 순례여정을 하였었지!


그 할아버지와 헤어졌다 만나고

또 헤어지고 여러날 함께 걸었었어~~

그래서 낯이 익었던거야~


순례여정을 마친 지 불과 며칠도 안 되어서인지

조그만 사물에도 그때 길에서 보았던 일과

만난 사람들까지 연상되어

저절로 나 혼자 미소도 지어본다.







한참 내려오면서 보니

그 청년이 보이네?


모두 같이 일하는 스탭들인 듯~

지금은 수도원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퇴근하는 시간.


저 멀리 여행자들도 내려오는 모습들도 보이고 . . . .







두시간여 수도원 안에서 머물고

밖으로 나가는 길

여기 들어오는 데에

입장료는 없었다.


누구나 들어오고 나가고 . . . .

그러나

건물 위에 위치한

수도원 안에 들어가려면

거기서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밤에 수도원도 문이 닫히다보니

그저 몽생 미셀 수도원이 아니라

몽생 미셀 성 안만 헤메다가

돌아가는 것이 되고 만 셈 . . .







성의 문턱을 넘어 밖으로 나오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푸르디 푸른 빛


이 푸른 세상을

어디서 본 적이 있던가?


강렬한 블루의 끌림에

넋을 잃은 것처럼

한참을 머물려 있었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아직도 석양이 여운이 남아있는

몽생 미셀 성곽


그 아래에서 비춰지는 조명에

성곽의 아름다움이 빛나고 . . . .









자동차로 지나가던 남자가

차를 세우고

사진을 촬영하는데


이 모든 풍경이

다 아름다워 . . . .









밖에 나오니

이미 수도원 건물에

조명이 빛을 발하고

참으로 아름답다.








불빛으로 아름다운 수도원을 촬영하기 위해

다리쪽으로 한참을 걸어갔다.


푸른 빛 대서양 위에

우뚝 솟은 몽생미셀 수도원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


​비록 수도원 안의 모든 것을

터치하지 못하고 떠날지라도

너무도 아름다운

몽생 미셀 수도원 야경에

반해버렸노라고 . . . .








한참 후

셔틀버스가 도착


버스는 레드빛 헤드라이트를 밝히고

다리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몇몇의

여행객을 태우고 출발


올때는

셔틀버스 존재를 몰랐기에 걸어왔지만

이번엔 제대로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간다.







버스안에서 바라보는 몽생미셀 수도원 모습


점점 멀어져 가는 모습이

아쉬움으로 남기에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 응시를 하며 . . . .








셔틀버스는

호텔들이 있는 거리에 정차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리고

나도 내린다.







한밤중의 호텔거리

아직도 잠자리에 들지 못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어슬렁 거린다.


나도

일행이 있었다면

저 사람들처럼

이 거리를 서성 거렸을까?







혼자이기에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러나

혼자이기에

자유로웠던

프랑스 여행에서의 첫날


세계 불가사의 8번째라는

몽생미셀 수도원 여행


그 곳에서 무얼 보았냐고

물으신다면?


고양이를 보았노라고 . . .

검정색과 하얀색 발을 가진

예쁜 고양이를 . . .


그 고양이는 몽생미생

수문장이었을거라고 . . . .



차가운 바람소리가 창문을 두드리는

몽생 미셀 마을에서의

밤이 깊어간다.




프랑스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몽생미셀 수도원 에서



6/9/2015




P.S 


이 곳을 여행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밤엔 따뜻한 겉옷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6월초의 날씨였슴에도

바닷바람이 세고

차가운 온도로 손이 시리고

얼굴도 시리고

참으로 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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