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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스페인의 예술의 도시 빌바오를 가며 Sunny Lee (sunfrica) 2016-12-29  15:34:34
무슨 이런 조화가 다 있남? 
아무리 예약을 하지 않았기로소니 
가는 호텔마다 Full이라니? 

호텔문을 나와  
터벅터벅 걸으면서 
혼자 중얼중얼 

까미노 걸어야 할 순례자 신분이 
땡땡이치고 무슨 호사를 누리겠다고 
빌바오에서 버벅거리는 
이 꼬라지라니? 

멍하니 하늘쳐다보다 
허 허 허 
맥없이 웃다보니 
오히려 마음이 상쾌하게 변해가네? 

-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앞에서-



스페인의 예술의 도시 빌바오를 가며




몸은 처음보다는 많이 회복되었지만

체력이 고갈되었는 지

컨디션이 별로이다.


이런 상태로 길을 걷다가

몸이 더 상하면 아니감만 못할 것아고

그렇다고 오늘 하루도

이 곳에서 힘없이 지낸다는 것도 그렇고 . . .


그래서 여러 생각끝에

일단 부르고스를 떠나

빌바오를 다녀오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빌바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인터넷을 서치하니

이 도시가 스페인에서 나름 예술의 도시라기도 하고

구게하임 미술관이 있다고 해서

미술도 감상하고

몸의 활력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고 . . .



내 자신과의 약속대로

몸이 아프면 그 자리에 머물거나

어디로 이탈할 지라도

다시 돌아와서 중단한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


일단 오늘은 어디론가 떠나지만

다시 돌아오리라 . . .








텔 프론트 직원에게

빌바오를 가려면 어떻게 가면 좋냐고 물으니

근처에 버스 터미널이 있으니 거기 가서 물어보라고?


근처에 버스 터미널이 있다고 하는데

걸어서 30분에서 40여분 소요 될 것 같기에

택시를 불러 달라고 부탁하니

잠시 후 택시가 도착했다.



택시기사에게

나는 빌바오로 갈려고 하니

버스 터미널에까지 데려다 주시오~

라고 말을 하였을 때

택시 기사는

씨씨 . . .(예스)

라고

분명히 대답을 하였는데


호텔 직원이 근처에 있다고 하는

버스 터미널은 나오지 않고

이상하게 낯선 도시외곽의 풍경이 지나간다?


그래서 택시기사에게

나는 공항으로 가는 게 아니라

버스 터미널에 간다고 재차 말을 하니

똑같은 대답

씨씨 . . .






택시의 백밀러를 통해서 보게 된 

순례자들의 모습


원래대로라면

나도 오늘은 순례여정에 합류하였을텐데 . . .

걸어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스며든다.






택시 기사가 다 왔다고 내리라고 하는데

여긴 어디지?


여기가 어디냐고 하니

빌바오 가는 곳이라고??


택시 기사가 그렇게 말하기에

그런가보다 . . .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여기는 터미널이 아니라

기차역~~~?!!!!



기차표를 끊기 위해 창구에 가니

마침 빌바오로 가는 기차가 15분 후에 도착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기차라니?







기차역 시간표를 보며

여러 생각이 겹친다.



오라는 곳도 없지만

가고 싶은 곳은 왜 이리 많은건지?


그러나

이 자유가 

마냥 편안하고 

좋다 .







나는 기차를 탈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였고

이 곳에 기차역이 있을지는 더더욱 생각 못하였다.


택시기사는 버스터미널에 데려다준다하였는데

왜 날 기차역에 내려주고 갔을까?


그런데 나는 기차를 더 좋아한다. 버스보다도 . . .


뜻밖에 기차를 타고

빌바오로 갈 줄이야?~~



언어가 안 통하다보면

이런 보너스같은

헤프닝이 생기기도 ~





부르고스에서 빌바오까지의 위치


그러니까 북쪽 바닷가쪽으로 이동







 

이 분도 순례자 인 듯?


그런데 왜 여기서 기차를 타는걸까?







이 나라는

배웅을 해 주는 사람도

기차타는 곳까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가 있고~






시간이 되자 기차는 플랫포옴으로 스므스 하게 들어오고 . . .







기차의 창가를 통해 밖을 바라보노라니


지나가는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듯

나의 지난 시간들도 그렇게 스쳐가는 것 같다.






플라타너스 나무가 줄지어 있는


저런 비슷한 길도 걸었었는데 . . .







대부분의 좌석이 비어있는

열차의 모습







기차역에서 보았던 노신사가

통로 옆 좌석에 앉았는데

이 사람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내

무슨 일인가에 몰두하는 중







스페인식 Sudoku 수도쿠에 열심인 노신사는

빌바오에 자신의 집이 있어서 돌아가는 중이라고 . . .


일년에 서너차례씩

순례길을 조금씩만 걷는다고 . . .







한참을 달리던 기차가

어느 역에서 정차 한다.






.
.
.





.
.
.





기차는 드디어

빌바오역에 도착


기차를 내린 어느 부인이

마중나온 남편과

반가움의 인사를 나눈 뒤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 . .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지만

그래도  보기 좋다 . . .






기차가 떠난 플랫포옴


무언가 깨끗한 느낌.







레드칼라톤이 강하였던 화장실

그러나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코인 20전 유로를 넣어야만 하였던 . . . ^^








여기는 지하철로 바로 연결되는 듯?

도시가 무척 큰 가 보다~






플랫포옴을 빠져나와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 . .


어디로 가야하지?



기차역안의 설치예술이


시선을 끌기에 . . .







지나가는 사람에게 

구겐하임 미술관을 아느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 . .


그래서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구겐하임 미술관 위치를 물어보니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알아보라며

그 곳은 어디에 있다고 알려주기에


그 곳에서

별로 친절하지 않는 인포센터 여자로부터

지도 한장 얻어서 밖으로 나왔다.




빌바오 역을 나오니

시간은 2시가 되어가고 . . .


역안의 인포센터에서 가르쳐 준 길로 가다가

엉뚱한 방향으로 간다는 걸 알고

다시 되돌아와 빌바오 시에서 운영하는

인포센터에 가니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어디로 어디로 해서 가면

미술관이 나온다고 . . .






구겐하임 글자가 적힌 안내판을 보며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걷는다.






어디쯤에서 만난 공원


공원의 빈 벤치에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생각에 한다.


이대로 구겐하임 비술관을 향하여 가는 것보다

이 근방에서 숙소를 정하여 하루를 머문 뒤

내일아침에 부르고스로 돌아갈까?


오늘 중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구겐하임 미술관 관람 할 시간이 촉박할 것 같고?


미술관 관람을 하려면

이 무거운 배낭을 어떡해야 하지?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빌바오라는 도시를

따로 올 것 같지 않기에

이왕 이 곳까지 왔으니

하루를 이 곳에서 머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숙소부터 알아보기로 하며 길을 걷는데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던 차림새인

검정색 에어프런을 입은 . . . 

연세가 있어 보이는 어르신이

급하게 뛰어오며 나를 부른다?

 

처음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줄 알고

그냥 걷는데 계속

올라~~

올라~~


하기에

 

나를 부르냐고 하니

그렇다고?

 

왜 나를 불렀냐고 물으니

나보고 숙소를 찾지 않냐고?

그렇다고 하니

어디쯤에 가면 알베르게 가 있으니

거기가라고?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자세히 가르쳐 주는데


세상의 길치인 나에게

이짝으로 가서 저짝으로 거기서 어디쯤 올라간 후

어디에서 삥 돌아서  . . .


이런 설명은

남대문에서 김서방 찾으라는 뜻이라는 걸 . . .


그 분이 너무도 열심히 설명을 해 주는 모습에

고맙다고 . . .

찾아가 보겠노라고 . . .


그런데 왜 빌바오에

순례자 알베르게 가 있는거냐고는

묻질 못했다.






그 친절한 검정색 에어프런의 노신사는

내가 잘 가는 지 한참을 지켜 본 뒤

다시 레스토랑으로 돌아가고 . . . 


아무리 생각해도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왜 그 분은

레스토랑 안에서 바쁘게 서빙하다가

나를 보고 뛰어왔을까?


누군가 나를 도와 줄려고 했었다는 점이

신기하면서

이상한 ?


@.@





이 곳은 구겐하임 미술관이 가까이 있어서인지

호텔이 비교적 많았다.


길가에 있는 호텔을 들어가

방이 있냐고 물으니

예약을 하였냐고?


하지 않았다고 하니

방이 없다고

.

.

그 호텔 나와서 한번 더 시도하기도 하고

다른 호텔의 프론트에 가니

역시

예약 안 했으면

방이 없다고 ?

.

.


어디 가면 방이 있는 호텔이 있냐고 물으니

구겐하임 미술관 건너편에 있는 호텔을 가면

아마 엑스트라 여분이 있을거라고?

.

.


무슨 이런 조화가 다 있남?

아무리 예약을 하지 않았기로소니

가는 호텔마다 Full이라니?


( 그날이 주말이라 여행객들이 밀려오는 날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 . .)






호텔문을 나와 

터벅터벅 걸으면서

혼자 중얼중얼


까미노 걸어야 할 순례자 신분이

땡땡이치고 무슨 호사를 누리겠다고

빌바오에서 버벅거리는

이 꼬라지라니?


허 허 허

맥없이 웃다보니

마음이 상쾌하게 변해가네?


더 이상 숙소를 찾는 일을 중단하고

바로 구겐하임 미술관쪽을 향해 걸어간다.






강가쪽에 위치한 구겐하임 미술관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잠시 쉬었던 공원에서

강가쪽 큰 길로 쭈욱 내려오니

바로 보였기에

.

.






한창 건물벽앞으로

예쁜 강아지를 설치하는 사람들


무슨 이벤트가 앞으로 있는 듯?






건물의 이미지는

LA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 빌딩 비슷?


옆에서도 보고

뒤에서도 보면 더욱 좋겠지만

등에 매고 있는 배낭이 오늘따라 더욱 

무겁게 느껴져  걷는 자체가 버겁다.







강가에 위치한 미술관은

생각외로 한적하고 . . .






어느 사진가는 열심히 촬영을 하기도 하지만

내가 상상하였던 그 유명세에 비해

첫 인상은 소소한 편







입장료를 구입해서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싶었는데

배낭을 맡길 곳을 찾지 못하였다,


물어보아도

안타깝게 속 시원하게 말해 주는 사람도 없고 . . .


이 곳 스페인에서 느끼는 건데

이 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무척 안 하는건지

아니면 영어가 안 되어도

사는 데에 지장이 없는건지

큰 도시에서도

영어가 잘 통하지가 않아 . . .








배낭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다보니

이런 상태로 미술관 관람을 제대로 할수도 없을 것 같고

무엇보다 내 마음이 느긋한 상태가 아니다.


숙소를 해결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다음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미 숙소는 구하지 않기로 하였으니

마음은 바로 부르고스로 돌아가서

저녁은 그 곳에서 쉬고

내일 바로 순례길로 떠나는 것이

순리인 듯한 생각이 스며든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려는 마음을 바꾸고

미술관 입구에서 독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2층의 창가에 자리잡고 

간단한 식사를 하며 . . .


갈증이 심하여서

시원한 맥주도 곁들이고. . .


배가 고파 빵을 고르긴 하였는데

오늘도 빵은 몸안에서 거부를 하여 한 입도 먹지 못하고 . . .

직원이 빵을 싸 가지고 갈거냐고 묻기에

안 가져간다고 . . .


배낭속에는 비상용인  

건빵 반봉지가 줄어들지도 않은 채

줄기차게 자리잡고 있는데 뭘~






카페 2층 창가에서 바라 본


구겐하임 미술관의 건너편 풍경


조용하고


한적하고 . . .








카페 아래 창문을 통해 바라보니


미술관람을 위해 어르신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야지~




- 다음에 이어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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