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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프랑카에서 다음 마을인 산 후안까지는
계속 산속의 길을 통과해야 하고
13킬로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산속 중간에 지친 순례자를 위해
잠깐 쉬어가거나 음식을 먹고
힘내어 걸으라는 미니 바 (Bar)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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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갈림길에 까미노 표시가 있고
노랑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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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신발속에 곱게 꼿혀있는
예쁜 야생화 한 묶음을 보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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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나무끝 부분에 걸려있는
작은 십자가 . . .
누군가
소원을 빌며
걸어두고 떠났으리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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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숲길을 나오면 밀밭이 펼져지고 . . .
순례자들은 줄을 지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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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후안 데 오르떼가 마을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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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서 본 특이한 조형물
길이 또 두 갈래로 나누어졌는데
한쪽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새로운 마을이고
한길은 순례자들이 통과하는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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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길을 따라 걸으니
산 후안 성당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
까미노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도시라는 산 후안 마을
이 마을은 오래된 삼림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마을로
로마네스크와 고딕, 바로크 양식등의 우아한 건물이 있으며
눈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는 곳 이라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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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낡은 집을 보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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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허름한 집 옆에 사람이 일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토록 낡은 집에도 사람이 거주하는거구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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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후안 성당은 대대적인 공사중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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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된 산 후안 수도원의 모습
이 건물 안에는 산 후안 데 오르떼가 성인의 석관이 모셔져 있다고 . . .
이 산 후안 성인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이 성인께서
임신과 다산을 도와 준다고 . . .
그래서 임신을 원하는 여인들이 이 수도원에 찾아온다고 ?
세개의 종이 있는
종각이 참 아름답다.
성당 옆에 있는 순례자 알베르게 입구
알베르게 문은 열려있었지만
아직 시간이 이르기도 하고
가야 할 길이 더 남아 있으므로
들어가지 않고 . . .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는 지
사방을 둘러보는 데
여러 사람들이
광장앞의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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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앞의 광장에서 . . .
순례자들이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며 차를 마시기도 하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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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례자는
바나 카페가 아닌
조용한 곳에서 홀로 쉬기도 하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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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기위해 카페에 들렸는데
마침 순례자 메뉴가 준비된다고 하여
점심을 주문한다.
맥주 이름은 처음 보는 상표
크루즈캄포?
Since 1904......
고백하건대
나는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와인도 아주 조금 마실 뿐.
더구나 맥주는 일상중에서는 특별한 이벤트 외에는
마시지 않았는데
이 순례길을 걸으면서 날마다 유리잔으로 하나씩 마시고 있으니?
몸이 땀으로 젖어있고
목이 칼칼할 때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이 목줄을 타고 내려갈 때
전율이 흐르듯한 그 짜릿함을
어떻게 형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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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에서
사진을 보고 주문한 음식
우리나라 순대처럼 생긴 음식인데
안에 밥이 들어있어서 나름 괜찮았다.
곁들어진 샐러드도 신선하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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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
산 후안 마을을 떠나기 전
광장을 돌아보며 . . .
식수대가 있는데 물이 나온다.
시원한 생수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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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기구인듯도 하고
전쟁의 무기 같기도 한 전시품을 보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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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뒤돌아 본 산 후안 성당
성당의 공사가 모두 마치면
어떤 모습일 지 궁금하다.
많은 순례자들이 이 곳의 알베르게나 다른 숙소에서
오늘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는 데
나는 계속 걷기로 한다.
그들의 한 걸음은
나에겐 세걸음 아니 다섯 걸음?
그들은 여유를 가지고 쉬어가면서 걷고 있는데
나는 카메라와 함께 하므로
그들처럼 느긋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전투적인 마음은 전혀 아니지만~
오후 시간대인지라
이제 길을 떠나는 사람들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나는 카메라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천천히 걷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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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여정 중
가장 오래 되었다는
산 후안 데 오르떼가 마을을 떠나며 . . .
순례길 16일차
5/3/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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