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과 함께

쉼을 갖을 수 있다는 건

이또한 감사.

그대의 

고단한 두발에

축복 있기를 

.

.

.

비아나 마을에서

순례길 10일차

비아나 마을의 첫 이미지는

이 두사람

무너져가고 있는

성 베드로 성전의 건물벽에 기대어

각자의 셀폰을 보고 있는 모습이

마치 영화속 장면을 보는 것같다?

이들이 이 마을의 사람인지

순례자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내가 숙소를 찾아 다니면서

우연히 보았던 모습이었을 뿐인데

이들의 이미지가 인상적인 것은

과거와 현대의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마을의 높은 지대에 위치한

성 베드로 수도원

들어가는 입구의 문 위에 새겨진 모습

이 분이 성 베드로 이신가보다 . . .?

조각하나 하나 세심하게 보면

형용할 수 없는 수 많은 이미지들이 새겨져 있다.

어떻게 이토록 정교하게 조각할 수 있었을까?

수도원 안에 들어가서 본 모습

넓은 원형이 하늘을 향해 뚫여져 있다.

그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

이 세상과 하늘나라에 대한 통로?

오래 전 아는 지인의 집에 초대되어 갔을 때
그 집 거실에도 하늘을 향해 보이는 원형이 있었던 생각이 난다.

그 집은 안전하게 하늘은 보이되 유리로 되어 있었던 . . .

이 수도원에서는

아예 아무런 막힘이 없는 공간으로 건축하였던 게 다르지만

안에서 밖을 바라볼 수 있는 통로가 있다는 건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상쾌하고 좋은 것 같다.

수도원 뜰로 나와서 본 모습

무언가 방치되고 있는 듯하면서

오래 전의 옛 흔적이 남아있고 . . .

건물 안으로 들어 갈 수 없도록 잠겨져 있던 어느 철문

빗장을 채운 후에 

꽁꽁 묶인 쇠사슬과 녹이 슨 철문의 모습

이 곳은 어떤 곳이었을까?

성 베드로 수도원의 뒷모습

뒷모습은 평범한 모습

건물 뒤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마음을 맑게 해 주는 것 같다.

자동차길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이리 저리 동네를 걸어다니며 . . .

마을의 중앙 광장에 위치한

비아나 마을의 시청

1685년에 건축되었다고 . . .

시청 맞은 편에 위치한

산따 마리아 성당

스페인의 성당 이름중에

산따 마리아 성당 이름이

제일 많은 듯?

눈에 들어온다.

따스한 햇살과 함께

쉼을 갖을 수 있다는 건

이또한 감사.

그대의 

고단한 두발에

축복 있기를 

.

.

.

산따 마리아 성당위에서 바라 본

건너편의 건물

다른 순례자들이 저기 지붕위에 새집이 있다며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성전 지붕위에 둥지를 만든 새

어떻게 저토록 많은 나뭇가지들을 날랐을까?

새가 한마리가 아니고

그 아래 또 다른 새의 머리도 보이네?

성당의 옥상에서 내려다 본 

어느 카페앞의 모습

누군가 키타를 치며 노래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자유로운 모습들

비아나 마을에서는

사람사는 냄새가 다른 마을에서보다는 

넉넉하게 풍기는 것 같은 . . .

나에게 새 집을 보라며

가르켜 준 4명의 순례친구분들

프랑스에서 왔다고 . . .

연세가 있어 보이는데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더 깊은 우정이 영글어질 것 같은 . . .

비아나 마을은

높은 지대에 위치해서 인지

바람이 세게 불었다.

춥기도 하고 . . .

그래도 햇빛이 있기에

앉아서 쉴 수 있고

.

.

.

성당을 나와
또 거리를 걷는다.

따뜻한 색상으로 페인팅한 건물

아마도 가정집인 듯?

어느 집앞에 적혀 있는 글자

무슨 뜻?

집앞 현관문 앞에 줄로 된 커텐에 있는 집이

많았다.

오래 전 한국에서도 저렇게 커텐을 한 집들이 있었는데 ?

벽에 그려진 벽화를 보며 . . .

어느 레스토랑 메뉴소개도 

예술적인

그림처럼 붙여져 있고 . . .?

이런 풍경들이

계속 나를 걷게 하는 것 같다.

문화적인 느낌이 다른

마을의 이색적인 풍경들의 끌림으로 인함이 . . .

구멍이 난 대문에

자물쇠가 쇠줄로 연결되어 잠겨진 모습도 보고 . . .

셔터가 내려진 발코니앞에

올려져 있는 화분의 꽃들

주인은 자신이 보기위해 꽃화분을 가꾸기 보다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아름다운 장식을 하는 듯 . . .?

고추를 말리는 모습에 . . .

살짝 고향생각이 ~ *.*

슈퍼가 보이기에 들어가서

오늘 밤과 내일 먹을

과일과 물을 구입하고 . . .

내일 아침 떠날 때

길을 헤메지 않기 위해

나가는 길도 확인하여 둔다.

저녁식사를 위해 들른

숙소안의 레스토랑

호텔의 규모와 전혀 안 어울리는

허접한 분위기

그리고 딱히 주문할 것도 없는 메뉴

그래서

늘 먹던 순례자 매뉴.....

 맛이 별로였......^ .^

디저트로 나온 과일마저도

맛이 별로~

이렇게 맛이 없는 식사도 있었~~

배가 고프기에

일부러 먹긴 하였지만

@@

혹시 석양이 있을까 하여

높은 지댜에 있는 전망대를 올라가니

저 멀리 Wind Mill이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 마을엔 바람이 많은 지역인가보다.

기대하였던 석양은 보이지 않고

대신 쌀쌀한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숙소로 돌아와

잠자기 전

평상시 하는대로

늘 발에 크림을 바르고 맛사지를 하고

터진 물집위엔 연고도 바르고 . . .

피곤한 몸이지만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침을

감사해 하며 

잠을 청한다.

비이나 마을에서

순례길 10일차를 마치며

4/27/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