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의
인스턴트 시대처럼
가볍게 느껴지지 아니한
그들만의 중후한 자태
낡고 금이가고
깨어진 그릇들에게
나도 모르게 끌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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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오하 박물관에서
순례길 1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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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로뇨 시내의 길을 걷다가
우연히 좁은 골목길에 위차한
라 리오하 주의 박물관.
박물관이나
미술관
혹은 작은 전시회 일지라도
작품들의 감상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기에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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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오하 주의 박물관 입구
입구를 들어가는 문위의 조각들을 보면서 . . .
하나 하나 살펴보면
무언가 많은 의미들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천국과 지옥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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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의 조각들을 보며 . ..
역시 이해하기가 난해하다.
가운데의 형상이 제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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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오하 주립 박물관 입구에서 . . .
로그로뇨 도시는
스페인에서 포도주가 가장 많이 생산된다는
라 리오하주의 주도.
그래서인지 도시의 모습이
나바라주의 팜플로나 도시 다음으로 크고
역사성도 깊은 것 같다.
박물관 입구앞에서
다른 순례객들이
조각들을 바라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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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두사람의 직원이
입장을 하려면 여권을 보여달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여권을 숙소에 두고 왔기 때문에
소지하지 않아서
이유를 말했더니
두 사람이 무어라 대화를 나누더니
입장을 허가 한다.
그런데 내 다음에 오는 사람은 거부 당하는 걸 보았는데
왜 그 순례자는 거부를 당하였는지 모르겠다.
입장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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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라 리호하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섹션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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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12제자와 함께
성만찬의 모습을
현대인의 모습으로 바꾼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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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오하 주의 모습
라 리오하는
스페인의 많은 주 중에
제일 작은 면적의 주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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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된 토기가 진열된 모습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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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호아 주는
도자기를 생산하는 주
그래서인지
도자기 진열품이 제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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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렸을 때 먹었던
밥 그릇과 비슷하여
시선이 계속 머물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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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금이 간 그릇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며 . . .
요즘 세상의 인스턴트 시대처럼
가볍게 느껴지지 아니한
그들만의 중후한 자태
낡고 금이가고
깨어진 그릇들에게
나도 모르게 끌리는 마음
- 이 박물관의 그릇들을 본 후
모든 순례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우연히 그릇을 파는 스토어에 이런 비슷한 그릇들이 보이기에
그릇 볓 점을 구입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식사 후에
누룽지를 만들면
꼭 이와 비슷한 그릇에 누룽지를 담아서 먹곤한다......^^
그럴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이상한 마력같은.....느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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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그림이 새겨진 그릇들
보고 또 보아도
여전히 끌리는 그릇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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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패턴일지라도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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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사금파리 ...
생각이 나는
정감이 가는 그릇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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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탕기 같은 그릇들을 보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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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돌비석이
이 비석인게구나?
비아나 마을에서 로그로뇨를 향해 걸으면서
수 없이 세워져 있는 돌비석을 보았을 때
이 돌비석에 대해 궁금하였는데
바로 라 리호하 주의 상징이었다니?
박물관에 진열된 돌비석을 보며
그 궁금증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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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로 된 항아리
성당에 들르게 되면
성당입구에 있던데?
아마 종교와 연관된 용도일까?
아니면
중국의 거대한 장안문에서 보았던
향로 같기도 하고?
어렸을 때 우리집 장독에
돌이나 쇠는 아니지만
저런 물항아리 몇개 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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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는 순간
친숙한 이미지
맷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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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지는
토기들의 진열
그런데 이런 흙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을
관람하는 데 지루하지 않고
이상하게 끌린다.
옆에 친구 K 가 있다면
이런 나를 보고 분명 한마디 하였을 듯
" 야~ 그건 너가 나이가 들어가는 뜻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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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된 포크와 스푼
부러진 포크는 부러진대로
오래 된 흔적이 좋아보이고
수저는 모양이 다양하지만
하나하나 모두 예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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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한 켠에 세워진 조각을 보며 . . .
라 리오하 주의 권력을 상징하는 그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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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오하 주의 군주?
유럽사람들은
머리모영이나 입고 있는 옷들의 모습이
거의 비슷 비슷
저 사람은 군주라고 하는데
내 눈에는 음악가 모짜르트 할아버지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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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나의 시선을 끌었던 작품
마치 한국의 전통자개장같은 ?
오래 된 물품일지라도
현대보다 더 화려하게 생활한 흔적들
물론 귀족들이기에 그랬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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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호아 박물관은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박물관 치고 그렇게 많은 진열품은 없었다.
삶이 단순하여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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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레자 여정중에
이런 박물관을 견학하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게
보너스를 받은 것처럼
기쁜 시간.
평소에 듣지 못하는
옛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정겨움마저 들었던
라 리오하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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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로 나가는 한켠에 비치해 놓은
방문록
누군가 다녀간 흔적을 보다가
나의 흔적도 남긴다.
이 모든 게 역사가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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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로뇨 박물관에서
4/28/2015
순례길 11일차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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