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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아침
호텔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 후
셔틀 전철을 이용해서
비야리츠 가는 로컬 비행기를 타기 위해
파리 공항으로 들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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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올라가는 중에
배낭을 매고 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도 모르게 그들이 나의 시선에 자동으로 들어오는 건
나도 얼마 후면 저런 모습으로 변할것이기에 어쩔 수 없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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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젯 항공의 게이트는
로컬 비행장쪽에 있었는데 셔틀전틀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공항안으로 들어가서 바로 오른쪽으로 돌아서
100미터 정도 걸으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길 찾기에 빵점인 나는
어제 호텔에서 잠깐 쉰 후
오늘 타야 하는 이지젯 항공 터미널을 미리 알아봐 두었다.
혹시 아침에 도착해서 찾느랴고 당황해 할까봐. . .
어제의 경우엔 반대방향으로 가서 찾으려 하니
엉뚱한 곳을 헤매였는데
미리 알아놓으니 쉽게 찾을 수 밖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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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바욘으로 가기까지엔
기치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기차 티켓가격이나 이지젯 항공 티켓가격이 거의 비슷해서
시간도 절약할 겸 이지젯 항공을 선택하고
티켓도 이미 출발하기 전 인터넷으로 예매 하였던 터라
무리없이 체크인 할 줄 알았는데
조그만 가방정도는 무사히 기내안에까지 들고 갈 수 있지만
트렁크 하나라도 있을시는 요금을 따로 내야 했다?!!!
그래서 트렁크 하나를 소유한 나에게 35유로를 내라고 하여
황당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들이 요구 하는대로 지불할 수 밖에 . . .
Easy Jet Tip:
이 비행기의 티켓가격은 비교적 저렴하였지만
비행중에 아무런 서비스는 없었슴.
작은 가방은 안으로 들고 갈 순 있지만
배낭크기의 백팩은 비행기 타기 전에
기내안으로 못 들고 가게하고
모두 한 곳으로 모은 후짐칸으로 보내게 됨.
이 경우엔 아무런 패널티 없슴
그러나 티켓을 예약할 때
따로 짐칸으로 보내야 할 가방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해야 함
만약 없다하였는데
짐칸으로 보내야 할 가방이나 트렁크가 있다면
35유로의 패널티를 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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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과 등산화 차림? 의 아시안 여성이
게이트 앞을 서성이는 모습이 눈에 띄인다.
저 여인도 순례길에 가는건가보다~
그런데 한국 사람같기도 하고?
이때까지만 해도
우린 서로 몰랐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야 알게 되었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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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시간이 되어
라인 업 하던 중
앞에 서 있는 사람의 복장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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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국가 전통복장 차림으로
순례길에 오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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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제일 싼 이지젯 비행기
왜 가격이 쌀까 . . . ?
하는 궁금증은
비행기를 탑승하면서 바로 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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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은 모두 Full....
퍼스트 클라스이며 비지니스석.....
아니 그런 차등적인 차별은 이 비행기안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곱게 유니폼을 입은 스튜디어스?
노~노~~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 승무원이
유니폼 대신 주황색의 형광조끼를 입고
군대식으로 명령하듯 승객들에게 움직이지도 못하게 하며
승객들은 아주 얌전하게
차례차례 티켓에 적힌 번호대로 앉아
비행기가 이륙하길 기다려야만 한다.
물이나 쥿스 같은 음료수 써비스?
절대 없 . . .@.
만약 용기있는 승객이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물 한잔 부탁한다면
비행기에서 내림을 당하거나
아니면 바다속의 물을 마시라며
비상구 문을 열어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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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이륙하여 한참을 날아갈 쯤
건너편 좌석에서
책을 읽고 있는 여성이 나의 시선에 들어오고 . . .
그녀는 밖의 풍경을 바라보지 않고 도착할 때까지
책만 읽는다.
자세 한번도 바꾸지도 않은 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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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드골공항을 출발한지 한시간 10여분후에
비아리츠 해변도시가 보이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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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는 프랑스에서 몇번째의 휴양도시라고 하는데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아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저 멀리 등대도 보이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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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공항에서 비야리츠까지
한시간 20여분의 소요한 이지 젯 비행기는
작은 소도시 크기의 아담한 비야리츠 공항에 도착..
이 곳 역시 바로 건물안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트랩에서 내려 짐 찾는 곳까지 걸어가야만 하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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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리츠 공항을 나오자 마자
바로 바욘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마치 기다리는 듯
정차되어 있어서
차례차례 타는데
파리 공항에서 이지젯 비행기 타기 위해
잠시 보았었던 아시안 여자가 다가 오더니
자신은 한국에서 왔다며
한국분이시냐고 인사를 한다.
그래서 나 역시
'한국 사람이다'. . . 라고 반갑게 인사하고
그녀와 함께 버스를 타고 바욘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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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쯤 도착한 바욘.
그녀에게 점심식사를 같이 하지 않겠냐고 하니
그녀는 바욘 역안에 들어가 기차시간이 언제인지 알아보고
같이 식사하자고 하기에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아
같이 바욘 역 안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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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
마침 바로 떠나는 기차 대신 버스가 있어서
그걸 타고 그녀는 생장으로 떠나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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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그녀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하고 물었을 때
아마도
힘들것 같다고 대답하였다.
오늘 생장에 도착한 그녀는
내일이면 피레네 산 어디쯤을 걸을 것이고
나는 그때서야 생장에 도착할 것이기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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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대답은
자신이 천천히 걸으니까
언젠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나
나는 그녀보다 더욱 더 천천히
걸었으므로
결국 그 후로
그녀를 만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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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헤어진 나는
바욘에서 일단 숙소를 찾기위해
트렁크를 끌고 다니면서 거리를 서성인다.
바로 생장으로 가지 아니하고
역사가 있는 이 바욘에서
하루를 머물며 바욘을 돌아다닐 예정이므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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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욘역앞에서
여기 저기를 바라보며
어디로 가야 할지
그렇게 한참을 서 있다가
바욘역 옆으로 호텔이라는 간판이 보이기에
그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그 호텔에 가서
하루 묵겠다고 방이 있냐고 하니
얼굴이 길쭉한 할아버지 한 분이 한국의 공중 목욕탕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 모습을 연상케하는 조그만 유리창 사이로 얼굴을 내밀면서
열쇠를 내어준다.
2층 제일 마지막 방으로 들어가라면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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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트렁크가 있는 걸 본 할아버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고 한다.
엘레베이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무 문을 열고 닫고 안에 들어가서 또 문을 열고 닫고
2중 문으로 되어 있는데 일일이 수동으로 해야 하고
그나마 속은 어찌나 좁은지
트렁크까지 밀어놓고 올라가려니 너무 꽉 좁다. (위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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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출입하기 위해
계단을 이용하는 데 계단 역시 전기가 꺼져있다가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나면 센서로 불이 들어오는지 그때서야 불이 켜진다.
그 전에는 캄캄한 암흑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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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뿐만 아니라 호텔의 구조가
마치 2차대전 때 레지스탕스들이 숨어지내는 아지트처럼
캄캄하고 미로처럼 생긴 호텔의 계단을 올라가다보니
현대에서 과거속으로 들어 온 것 같은 잠시 착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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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거리의 모습이 보이는 2층 창가의 작은방은
거리의 소음이 들렸지만 빛이 들어오고
깔끔하였다.
하룻밤 지낼 숙소에
짐을 내려 놓으며 . . .
프랑스 파리에서
비야리츠를 경유
바욘에 도착하며
4/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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