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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92 꼬들꼬들하게 익어가는 . . . Day-39 Sunny Lee (sunfrica) 2018-12-11  12:38:53

꼬들꼬들하게 익어가는 라면

포크로 한입 물고 삼키는 데

얼마나 맛있던지?!!!!

세상에 이처럼 

맛있는 라면이 또 있을까?!!!


집 떠나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대하는 라면맛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기에 충분한데

시원한 맥주에 곁들어 먹다보니

바닥이 보여?!!!

팔라스 데 레이를 가며

순례길 39일차







자동차길과 나란히 걷는 순례길은


고도가 높은 지대








그러다 다시 숲길로 빠지고 . . .


그늘이 있는 흙길을 만난다.


 순례자를 위한 벤치도 보이고 . . .








그 벤치를 차지하고 쉼을 갖는 두 여인


- 남의 시선을 개의치 않은 여인의 모습이 좀 과하여

포토샵 처리 함 -






아침길에서 이미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지라

누구인지는 이미 알기에

내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면서

흐흐흐 ~~~

(역시 당신이였어?

라는 듯~)

소리내지 않는 웃음 한번 보내고

다시 원위치~







숲길을 벗어난 순례길은

다시 오르막으로 향하고 . . .








그러다 다시 큰 길을 만나면서

이어지는 하루 여정








큰 길가에 있는 카페앞에서

칼사디야 마을에서 처음 만났고

그 후엔 자주 만났었던 독일에서 온 모리츠씨 부인을

또 만난다.


이미 오 세브레이오 알베르게 식당에서

만났을 때 작은 수첩에 일기를 쓴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모리스씨 부인

그런데 남편은 아니보이고

대신에 건장한 레이디와 함께?


남편은 카페안에서 일 보느랴 기다리는 중이라고 . . .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 . .


한달이라는 시간을 길위에서 보내는 동료같은 마음에

서로를 알아보며

이제는 챙겨주는 마음으로 변해가는

까미노 이웃들







모리츠씨 부인과 인사를 하고

나의 길을 걷는데

조금 전 길가의 벤치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던 두 여인이

앞서 걷는다.


걷다 힘이 들면 쉬고

또 걷다 힘이들면 장소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눕기도 하는

자유로운 여행자 모습으로 보이는

그녀들 . . .







길은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고 . . .







학생팀들이 사진을 부탁하기에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니

그 중에 한 학생이 찍어주어 

기념사진 한장 남기며 . . .






사리아에서부터 함께 걷고 있는 학생팀들


왼쪽의 남학생이 리더자로

뒤에 늦게 가는 학생들을 챙기는데

이제는 물병을 자신의 배낭뒤에 매달고 걸어가고 . . .






이제 또 다른 마을안으로 걸어간다.


앞에 걷고 있는 순례자의 배낭이 저절로 눈에 들어온다.

올망졸망

하루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품을 짊어지고 가는 모습에

인생의 모든 것이 느껴진다.

나도 마찬가지이기에 . . .








동네의 카페가 보여 들어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고 . . .







어제 구입하였던

컵라면 2개 중 하나를 꺼내

점심으로 먹기로 하고

카운터에 가서 뜨거운 물을 부탁하니

0.5 유로를 지불하라고 . . .


차가운 맥주은 2유로

뜨거운 물 한컵은 0.5 유로


기꺼이 지불하고

컵라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데

냄새부터가 다르다?!!!






꼬들꼬들하게 익어가는 라면


포크로 한입 물고 삼키는 데

얼마나 맛있던지?!!!!


세상에 이처럼 맛있는 라면이 또 있을까???


집 떠나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대하는 라면맛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기에 충분한데

시원한 맥주에 곁들어 먹다보니

바닥이 보여?!!!


라면 국물을 먹어본 적 없는 내가

라면 국물엔 MSG 성분이 몸에 안 좋으며

나트륨이 많아서 건강에 안 좋다는 설을 믿은 후부터

라면국물을 먹어 본 적이 없던 내가 . . .


컵라면 밑바닥이 다 보이도록

국물까지 먹어버렸으니~~~!!!






모처럼 행복한 식사를 마친 후

고개를 들어보니

머리위에 정오의 찬란한 태양이

푸른 나뭇잎 사이로 빛이 나네?


배가 부르고

행복하니

세상 부러울 게 하나 없고

눈동자엔 힘이 생기는 듯

자연이 모두 아름답게 보여~~!!!







나의 앞 테이블에서 쉼을 갖고 있는 

저 사람은 지금 내가 행복해 하고 있다는 걸 알려나?


@.@


여보시오~


내가 모처럼 맛난 식사를 했다오~


.

.


나 혼자서 ~~~


흐 흐 흐 







나의 앞을 지나가는

아시안계의 여인모습이

뭔가 특이하다 싶어

인사를 건너며

어디서 오셨냐고 하니

필리핀에서 왔노라고?


필리핀이라는 말에

얼마 전 순례길에서 

사고를 당한 여인이

필리핀계 라는 생각이 지나간다.


일주일동안만 걸을 예정으로

사리아에서부터 걷기 시작하셨다는

필리핀 여인


바람에 날아가지 못하도록 모자끈을 단단히 하고

얼굴의 반을 가리는 큰 썬그라스를 쓰고

이 길을 걷는 멋진 분이라는 생각을

그대로 전해 주니

겸언쩍다는 듯 손 사래를 치신다.





컵라면과 시원한 맥주 한잔에

다시 기력을 회복하고

길 위에 오르는 데

나의 앞에 낯익은 글자를 새겨져 있는 배낭?


WHAT ARE YOU GRATEFUL FOR?


당신이 감사한 일이 무엇입니까?



그리고보니

저 여인은?


.

.






Hi, Sally?


그녀가 뒤돌아보며

인사를 한다.


또 만나서 반갑네요~







캐나다에서 

홀로 걷고 있는

샐리씨.


그 동안 못 보았는데

몇주만에 다시 만나다니?!!!



그녀는

그때처럼

그 모습 

그대로

스틱을 짚으면서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고


.

.

.





한낮의 까미노엔

사람이 별로 없다.


새벽부터 출발한 사람들은

오후가 되면

숙소를 정해 쉬기 때문에

나처럼 천천히 걷는 이들의 차지가 되어버리는

조용한 길






 

그 조용한 길위에서

특별한 커플을 만났다.


독일에서 아들과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는

마크씨 


이미 조금 전 카페에서

잠시 본 적 있었지만

카메라에 담기 위해 포즈를 부탁하니

흔쾌하게~







7살 어린 아들과 함께 걷는 게 

힘들지 않냐 물으니

힘이 든다고  . . .

그래도 아들이 잘 참아주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걸을만 하며

인상 좋게 웃으며

길을 오른다.


큰 배낭은 이미 밴으로 오늘 예약된 숙소로 보내고

자신들의 조그만 백팩만 짊어지고 길을 걷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칭얼거리지 않고

길을 올라가는 꼬마녀석이 

당차게 보인다.






길가에 하얀 야생화들이 가득한데

저 아이들이 나의 눈에 그저 데이지꽃으로 느껴진다.


데이지면 어떻고

이름 없는 들꽃이면 어떠리?

모두 아름다운 걸 . . .







순례길은 동네 안으로 들어가는 데

동네 이름표시가 없다보니

그저 또 동네인가보다~

하고 

통과하는 수 밖에 ~


동네입구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개나리와 비슷한 노랑 꽃들

아무리 보아도 꽃들은

모두 아름다워 ~







마을안의 모습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분위기?








그런데 동네 길을 지나면서

집을 고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현지 주민을 거의 만나지 못하기에

현지인 모습을 보기만 해도

반가운 마음이 들 정도~






동네를 빠져 나오니

가파른 오르막

또 다시 자동차 길과 함께 걸어간다.







경사진 오르막을 모두 오르니

눈 앞에 여인 둘이 벤치에 앉아있다?


그녀들에게

하이~

인사를 하니

반가운 톤으로

답례가 오고 . . .


독일에서 5 친구들과 함께 이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은 포르토마린에서 출발하여

산티아고까지 걷는 중이라고?








자동차 도로와 함께 걷는 순례길


차가 지나가면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나가는 차량도 거의 없다보니

고요함만 가득







길가 풀밭에 누워 

두 다리를 스트레칭 하는 여인은

5명 멤버중의 또 다른 사람.


먼저 길을 걷고 있다가

뒤에 쳐진 친구들이 따라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이 여인 이름은 멜라니 .


오늘 처음 만남을 시작으로

5명의 멤버들과는 며칠동안 만나게 되어

서로 챙겨주는 사이가 될 정도.....


그러나 지금은

아직 낯설은 상태.








또 다른 마을입구


가이드북에 의하면

 이 마을 이름은

벤타스 데 나론 이라고?

Ventas de Naron









마을입구에 들어서자

바로 왼쪽길로 가라는 노랑화살표의 지시대로

방향을 바꾸어 걷는다.


이 마을카페를 

잠시 쉬어가야지


.

.

.


벤타스 마을까지


순례길 39일차


5/29/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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