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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95 손톱을 깍는 게 아니라. . . Day-40 Sunny Lee (sunfrica) 2018-12-20  12:52:54

한적한

숲길위의 벤치에 누군가

손톱을 자르는 모습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손톱을 자르냐고?

물으니

손톱을 자르는 손을 보여주며

손톱을 자른다고 . . .


그런데

손톱을 깍는 게 아니고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하나 하나

자르는 중이라고 . . . . .


말리데에 도착하며

순례길 40일차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서 본

담쟁이 넝쿨로 우거진 집


이런 집을 보면

느낌이 특별하게 다가와 . . .









내리막이 있는 마을 길을 걷는데

앞서 걷던 한 사람이

무언가 신중하게 찍는다.








마침 길을 올라오던

할머니 한분이

그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 . .


흙이 묻은 낡은 운동화와

에어프런을 두른 옷차림

모자와

그리고 나무 지팡이


에어프런만 아니라면

우리와 같은 일반 순례자형색일텐데 ~









점점 나있는 곳까지

다가 오시는 할머니에게

사진 한컷 촬영해도 되겠냐고 하니

가던 발걸음 멈추시고

그대로 카메라를 보아 주시는 데

왜 당신을 찍냐고 묻지도 않으시고

다 찍은 걸 아시곤

가시던 길 그대로 가시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모습


그동안 많은 순례자들이

이 마을을 지날 때

이러한 모습을 많이 보았기에

그려려니  . . .

하시는 듯한?



"그라시아스~"


감사 인사 드리며


.

.





카페가 보이기에

안으로 들어간다.


실내의 인테리어가 

마치 바위틈 사이로 건물을 지은 듯한

고풍스런 분위기


밖은 아주 밝은 대낮이건만

카페안은 침침한 상태



이미 많은 순례자들이

삼삼오오 테이블을 차지하면서

쉼을 가지는 모습도 보이고 . . .







이렇게 고풍스런 카페의 화장실 문 앞에 적혀있는

몇장의 메모



3개국어로 적혀있는

화장실 사용료

0.50 유로


그러나 마실 것을 주문한다면

무료라고 . . .?








꼭 화장실만 사용하기 위해

카페를 들르는 것이 아니기에

화장실 가지 전에

쥔장의 눈치를 면하기 위해

일단 2유로의 오렌지 쥬스를 주문하고 . . .



이 곳 순례길 위에는

화장실이 따로 없다


그래서 마을을 통과하게 되면

그 어느 카페이든 들려서

생리적인 현상을 모두 해결하고

들판길이나 산길로 들어가는 게 

마음적으로 부담이 아니 되기에

늘 마을을 지나가게 되면

카페에 들려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곤 한다.


그러나 아주 작은 마을엔

카페가 없으므로

걷다가 자연속으로 들어가

해결할 수 밖에 없슴을 . . .








간단한 쥬스 한잔 마시고

가벼운 쉼을 마친 후

다시 길속으로 들어간다.



가느다란 여름 나무들이

가지를 드리우는

나무 터널속을 걸어가며 . . .








한 고개 넘듯이

숲을 모두 통과하니

다시 평평한 길이 나오고

마을도 보이는데


길위의 벤치에 누군가

손톱을 자르는 모습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손톱을 자르냐고?

물으니

손톱을 자르는 손을 보여주며

손톱을 자른다고 . . .


그런데

 손톱을 깍는 게 아니고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하나 하나

자르고 있는 것이라며 . . .



%EC%83%88 






나한테도 혹시 손톱 자를거 있냐며 . . .

당신 손톱 다 자른 후에

손톱깍기 빌려주겠노라고?


아무런 경계심 없이

마치 이웃사촌 대하듯 

스므스하게 이야기 하는 노신사.


.






열개의 손톱을 모두 깍고

다시 배낭을 짊어지고

나무 지팡이를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살랑살랑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는

노신사의 뒷모습이

경쾌함을 느끼게 해~








누군가

아직 시들지 않는

채리 열매 두 알을

순례자 비석위에 올려두었네?


그 무언가를

비석위에 올려놓고 가는 손길들이

참 많다라는 걸 

새삼 느낀다.








또 다른 마을을 통과하며 . . .











쓰러져 가는 지붕과

돌로 쌓아진 벽

그 벽들의 칼라가 형광색으로

아주 특이하게 보인다.


일부러 사람이 페인팅 하지는 않았을텐데

어찌 저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
 









그 마을 입구에서 보이는

팬션과 알베르게 표지판들


그리고 저 멀찌기에 보이는

카페의 파라솔






연세가 제법 되어보이는

노 부부가 지나간다.

할머니는 

초 간단 나시티와

미니스커트 차림~


@.@


태양빛이 엄청 뜨거워서

꽁꽁 싸 매면서 걷고 있는

나는 뭐지?


@.@








카사 도밍고 

카페이면서 알베르게 인 듯~





 




 

벽에 걸어놓은 녹슨 자전거

그 페달안에 걸어놓은 꽃바구니

조화가 아닌
진짜 생화~


자전거를 보면

저절로 생각나는 이야기


앞서 걸었던 한국인이

프랑스 생장에서부터 산티아고 까지

큰 맘 먹고 걸으려 했는데

중간에 도무지 걷는 게 

힘들다는 것보다 .....지겨워서

큰 도시에서 자전거를 구입해서

얼마만큼 잘 달렸는데

그 자전거 타는 게

맘처럼 쉬운 일이 아니어서

산티아고 얼마 남지 않는 지점에서

그 자전거를 알베르게에 놔 두고

마저 걸어서 완주 마쳤더라고 하는

실화 . . .








함께 천천히 걷자고 하는

독일 5인방 친구들의 권유를

정중히 사양하고

먼저 길 나선다.

나는 이미 앞 서의 마을에서

충분한 휴식을 하였기에 . . .



마을은

중세시대를 연상되게

돌들로 이루어져 있고

검고 하얀 이끼들로 변색되어 가지만

그 역사의 현장속을

걸어가고 있다는 건

항상 흥분되는 일


친절한 노랑 화살표의 안내를 받으며

마을 밖으로 나간다.








다시 시작된 숲속의 길



같은 숲속이라 하더라도

각 종의 나무들이 다르기에

나무들의 그림자가 다르고

숲향도 다르고

숲 칼라마저 다른 길들








 



열심히

차분하게 걷다보니

어느 새

또 다른 마을 도착


마을 이름이

카사노바?


@.@








재미있는 마을 이름을 가진

카사노바 안으로 들어가는 데

들판의 나무와 나무 사이에 

빨래 줄이 있고

여러 종류의 옷가지들이 걸려져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 앞인데도

여성 속옷인 V 도 당당하게?










그 다양한 빨래들을 보면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데

잠시 후

빨래의 쥔 어르신이 나타나

빨래들을 걷기 시작~


자연풍의

초원에서

마르는 빨래들은

촉감이 얼마나 좋을까?








작은 마을 카사노바를 지나니

바로 숲으로 이어지는 순례길










산티아고까지

58 킬로미터 남았다는

순례자 비석 아래에 적힌

캄파니야 마을입구








돌로 만들어진 집들

텅 빈 거리에

초록색 벤치 하나








그러나

상냥하게도

노랑 화살표가

집 담벼락에 아주 크게 보인다.

고개를 올려서 보니

조가비를 붙여서?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노랑 화살표는

어느 마을에서나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는

산티아고 가는 길









동네 빈 공간의

낡은 나무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여인들이

내가 보기도 전에

먼저 보고

내가 다가 올 때까지

그저 웃음으로만

.

.

.


안녕~

우리 또 만났네요~


그녀들은

그저

유쾌하게

ㅋㅋㅋ


.

.


용감하게

런닝만 입은 가운데 여인은

카메라를 바라보지 아니하고

여전히

ㅋㅋㅋ


.

.

.





동네를 벗어나기 잔

마을 끝자락에 있던

오래 된 성당


성당지붕위에

올려져 있는

종탑과

좋 하나

.

.

오래 전 옛날엔

저 종이

아름답게 울려퍼졌을텐데

.

.






마을을 벗어나니

다리가 보인다.

그냥 다리가 아닌

운치가 있는 아치형 미니 다리.








다리를 건너기 전

밑을 보니

시냇물이 흐르고 

.

.


그 시냇물가에

한 남자가 카메라로 무언가

촬영하는 모습이 보인다.


헬로우~

하고

부르니

.

,


사진찍는 걸 중단하고

손을 흔들어주는 친절함~


서로 누군지 모르지만

같이 길가는

순례자 라는

그 하나의 공통점으로

부담없이

인사해도

괜찮은

이 길만의 매력~







55킬로미터 

남았다는

카미노 비석의 안내글


55킬로라면?

앞으로 2일 걸린다는 의미?

.

.


순간

.

.


아니 벌써?


.

.


@.@







숲속에서

한 순례자가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다른 한 손에 든 나무 지팡이는 들고서?


절데 저런 모습으로

길을 걷지는 못하는데?


두 손엔 

스틱이 있고

가슴팍에는 카메라가 매달려 있고

유난히 땀이 많이 흘리다보니

모자 줄로 수건을 걸어서

연신 땀 닦아내기도 바쁘고 . . .


같은 길을

같은 날씨속에서 걸어도

체력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걷게 되는

순례길 풍경








커디란 플라타너스 나무가

눈길을 끈다.


여기가

스페인이라고?


마치 고향 땅

어디쯤 일 것만 같은데 . . .









긴 숲길을 지나난 후

들판길도 지나니

눈 앞에 커다란 아치형 다리가 나타난다?


일반 조그만 다리가 아닌

제법 규모가 큰?


가이드 북에 의하면,

이 다리 이름은 푸렐로스 다리이며

다리 아래에 흐르는 강물은

푸렐로스 강







그리고

다리 건너부터 시작되는

이 마을이

바로

푸렐로스 마을이라고 . . .



마을의 분위기가

중세풍이 가득하고

아담한 느낌은 아닌?


다리 건너자 마자 

바로 보이는

커다란 콜크통으로 만들어 진 술통이 보이고

집 옆에 세워져 있는 굴뚝마저도

영화속에서나 보암직한 

멋드러진 형태의 굴뚝?







마을의 중앙 높은 곳에 세워져 있는

산 페드로 성당


성당 담벼락에 피어있는

분홍색 장미들이

흰 구름과 함께

더욱 아름답게 보여~







푸렐로스 마을을 지나면서

바라보는 하늘의 풍경


하얀 구름이 

조각 조각

그림같은 풍경에

그저 넋을 잃은 듯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 . .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하늘의 Show는

계속 이어지고 . . .


아파트 마저도

 예쁘게 색칠하였는지

마치 그림같아~









하늘을 보며

빙글 빙글 돌면서 걷도 있는 나의 앞으로

한 그룹의 순례자들이

열심히 걸어간다.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묵묵히

.

.

.


나도 저 그룹안의 한 사람이었다면

저들처럼

묵묵히

그저

묵묵히

팀에서 탈출하지도 못하고

발걸음 맞추면서

걸어갔을거야......








얼마큼 걸었을까?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말리데 표지석이 있는 곳에 도착 !!!










그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부터

한 30여분 더 걸어서

도심 안으로 들어와

숙소 찾기 시작



오는 도중에

많은 숙소가 있었지만

내일 출발할 때

가까운 지점에 정하는 게

나의 원칙이기에

더 걷다보니

도심 한복판으로?








길가엔

수 많은

알베르게며

팬션

호스텔 등등의

안내 사인이 있기에

숙소 찾는데엔 별 불편함이 없이

골목길안에 있는

조그만 호스텔에 처크 인.


어제 팔라스 데 레이 마을에서는

밤에 베드벅을 수 차례 물려서

힘이 들었는데

이 숙소엔 벌레가 없기만을 . . .








슬렁 슬렁~


천천히~


걸었던~


오늘 하루


23690










더운 기온이었지만

숲속의 향과 오솔길

다양한 시골마을의 정경과

여러 순례자들을 만나며

유쾌하게 걸었던

.

.


팔라스 데 레이에서 말리데까지


순례길 40일차를 마치며


5/30/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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