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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99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걷는 Day-41 Sunny Lee (sunfrica) 2019-1-2  13:36:00
아들의 아내와
아들의 어머니라고 또렷하게 이야기 하는 
두 여인들이 갑자기 신기하게 보인다?
어떻게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한시도 안 헤어지면서
같이 걸을 수가 있지?

참으로 아름다운 고부간의 모습이다.
이런 풍경을 어디에서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르수아에 도착하며

순례길 41일차






산길을 나오니
또 마을이 나타난다.

​담벼락이 허물어져 가는 사이로
식물들이 자라나는 모습

​식물들은 지독하다.
지붕위에까지 뚫고
기어이 꽃을 피어내고야 마는
 무명초같은  잡초들 . . .





마을 길을 나오니
분수가 보이고
큰 자동차길도 보이고 . . .






산 아래로 많이 내려와서인지
마을이 많이 낮아보인다.







성당문이 열려있기에
빼꼼이 들여다 보다가
결국 안에까지 들어오게 되고 . . .

​아무도 없는 고요한 성당
맨 뒷좌석에
눈을 감고
기도 드린다.

그런데
​눈을 감는 순간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아 . . .

주님
이름만 되뇌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도 주님은
나의 마음을 아시리라
믿기에 . . . . . .








성당을 나와
마을 길을 지나며 . . .

두 그루의 포도나무일 뿐인데
그 가지와 이파리들은
왕성하게 뻗어가고 . . .






조금 전 
숲에서부터 나의 앞을 걸어가던
여성 순례자가 보인다.
여전히 
천천히 
천천히
걸으며 . . . . .





누군가
나의 앞을 걸어가는 모습만 보아도
안심이 되기에
간격을 유지하며
그녀의 뒤를 따라걷는다.






산길이  끝난 지점에
눈에 익은 단어
ARZUA

​오늘의 목적지인
아르수아

​이제 곧 나타나려나보다?
그 글자만 보아도
힘이 나~







그러나
길은 자동차길과 같이 걷는 
딱딱한 시멘트길을 걷게 되고 . . .







그러다
다시 평탄한 길을 걷는 데

​누군가
헤이~
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아~
독일에서 온 5인방 사람들!!!

어제 말리데에서 여러번 보았지만
오늘 이 순례길에서는 처음인지라
나도 손을 흔들어주며
만남의 반가움을 보여주고 . . .






​독일 5인방 사람들 중의
남자들

​여성은 여성끼리
남성은 남성끼리
보조를 맞추며
길을 걸어가는 평균연령 70 인
멋진 사람들






푸른 칼라만 대하다
브라운 칼라를 만나니
이 또한 새로운 느낌?

​트랙터로 갈아놓은 들판에서
흙냄새가 향긋하게 퍼져 오는 듯한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





​​아르수아 도시가 곧 나타날줄로 생각하였는데
길은 다시 산으로 올라가고 .  . .

​한 여성이
무거워 보이는 배낭을 매고
한 발 한 발 올라간다.





철의 여인같은 사람 뒤로
또 다른 철의 여인이 오르고  . . .





앞서 올라가던 그녀들이
순례자 비석 앞에서 잠깐 숨을 고르기에
두 사람 모습이 비슷하여
혹시 엄마와 딸이냐고 물으니
두 사람 동시에 웃으면서
아니다.....라고.
자신들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라고?

아들의 아내와
아들의 어머니라고 또렷하게 이야기 하는 
두 여인들이 갑자기 신기하게 보인다?
어떻게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한시도 안 헤어지면서
같이 걸을 수가 있지? 

두 분의 모습을 카메라에 촬영해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하니
순례자 비석을 사이에 두고
포즈를 취해준다.





두 사람이 각각 따로 있는 듯한 모습보다는
더 친밀하고 사랑스러운 모션을 해 달라고 부탁하니
시어머니와 며느리 두 사람 동시에
사이를 좁히고 시어머니는 며느리 손을 잡아주고 . . .

프랑스에서 왔다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처음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주었을 때
내가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하였을 때
두 사람도 
이미 그런 표정을 많이 보았다는 듯
만나는 여려 사람들도
나처럼 고개를 갸우뚱하더라고

참 아름다운 고부간의 모습이다.
이런 풍경을 어디에서 또 만날 수 있을까?





그 두 사람에게
왜 함께
이 길을 같이 걸으려 했냐고
물어보니
시어머니 되는 분이 대답하기를
자신은 이 길을 꼭 걸어보고 싶었는데
며느리도 가고 싶다하기에
뜻이 맞아 사리아에서부터
걷고 있는 중이라고 . . . 





어느 새
또 다른 마을앞을 지나가며 . . .






어느 집 대문앞에
물병을 걸어 두었다.
먹는 물이 아닌데
병물을 걸어놓는 건
스페인 시골마을의 한 풍습이라는 걸 . . .

대문에 매달린 병이
애처럽게 보인다.
줄 하나에 매달려 있는
가여운 피에로처럼 . . .







마을을 벗어나기 전에 보이는
카페와 알베르게 건물

​몇몇의 사람들이 앉아서
휴식하는 모습이 보이고  . . .

나는 이미 충분한 휴식을 하였기에
그냥 지나친다.





​󈑴킬로미터 남았다는
순례자 비석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오는
산티아고 ~ 








다시 이어지는 숲길

​계절이 초여름이어서인지
산길은 초록의 세상
그 푸르름이 참으로 좋다.





산을 통과하니
마을이 보인다.

​낡은 건물벽에 피어나는
예쁜 장미꽃

꽃은 어디에 있든
항상 아름다워 . . .








산길을 내려와서 만나는
리바디소 마을

​이 마을은 
아르소아 도시 도착하기 전의
마지막 마을이라고
가이드 북은 적혀 있었기에
오늘의 목적지가 가까워진다는
희망으로 마음이 설레이고 . . .







​​리바디소 마을을 통과하여 
다시 오르막길을 걷는데
앞에서 나타난 젊은 레이디들





​​

피리같은 악기와
북을 두드리며
큰 소리로 노래하며 
춤추며 갑자기 나타난 처자들이라니? @.@




​그녀들은
나의 앞에서
더욱 큰 소리로 노래하고
춤을 추고 . . .?




가까이 다가오는
레이디들에게
왜 춤추며 노래하냐고 물으니
학교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인데
학생들의 퍼포먼스 라며
계속 웃는다.

​참으로 유쾌한 순간이다.
맑고 깨끗한 청춘들과의 
짧은 만남이지만 . . . . .






자동차 길 건너편에
아르수아 표지판이 눈이 들어온다.






자동차길을 따라  
아르수아 도시를 향해 걸어간다.

​길가에 보이는 집 한채
주인은 항상 다리를 건너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듯?

​별거 아닐텐데
재미있어 보여~

​나 어렸을 때
우리집도 다리 건너서 집 대문 열고 들어갔던 기억이 나.
우리집앞은 바로 냇가였기에
아버지가 나무로 틀을 만들고
얼기설기 다리를 만든 후

훗날에
그 다리는 굳건한 세멘트 다리로 변해서
비가 와도 떠 내려가지 않았던
나의 어렸을 때
추억의 고향집.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
아르수아 가는 길에 보이는 다리 있는 집을 보니
갑자기 스쳐가는
40, 아니 50여 년전의 타임머신~
@.@






아르수아 도심을 지나며 . . .

​거리의 가로수 잎이 축 늘어진 걸 보니
덥긴 많이 덥나보다.







팍팍한 아스팔트 길을
계속 걸어간다.

​길가엔 수 많은 알베르게와 팬션이름이 보이는데
어디로 숙소를 정해야 할지 갈등하다가 . . .







광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팬션으로 정하고
체크 인.

𔁰층 끝방으로 가라는 쥔장의 말에
계단을 올라가는 데
계단이 삐그덕 삐그덕~

나무가 어긋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치 현실에서 벗어나
꿈속의 낯선곳을 헤메는 듯한 착각이 들곤 ~

하긴
순례길 여정을 위해 
첫 짐을 풀었던
프랑스 바욘의 역전 앞 호텔은
이보다 더 낡았고
마치 레지스탕스들이
계단아래에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들 정도였으니 . . .?







​​
쥔장이 정해 준 숙소는
3사람이 같이 묵을 수 있는
커다란 방

그러나 오늘은
혼자 자도 된다고 . . .

방안은
습기가 눅눅하고
차가운 느낌 가득





창문을 열기위해
창밖을 보니
습하고 눅눅하게 보였던 방안과
정반대적인
상큼한 풍경!!!








멜리데를 출발하여
느긋하게 걸었던
오늘 하루의 일정은
숲속의 푸르름으로
걷기엔 좋았지만

땀으로 범벅되고
그 땀이 연신 눈으로 들어가
닦아내기 바빴던
무척 뜨거웠던 날씨.

​그럼에도
평온한 마음으로
오늘의 목적지인
아르수아까지
무사히 도착함을
감사해 하며 . . . .

말리데에서 아르수아까지

순례길 41일차

5/30/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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