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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59 평범한 일상복을 입은 여인이 Day-33 Sunny Lee (sunfrica) 2018-6-19  13:14:42

늘 연한 회색과 머리엔 베일을 쓴 . . .


그러니까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수녀원의 수녀들처럼의


전통적인 의상은 아니더라도


가벼운 회색의 치마를 입은 모습이라면


이해가 얼른 가겠는데


평범한 일상복의 여인께서 


당신이 수녀라고 . . .?




푸엔테스 마을을 지나며


순례길 33일차










넝쿨장미가 아름다운  담

조그마한 집


집과 장미

시선이 저절로 간다.










철조망사이에도


이름 모르는 보라색 꽃들이 피어있고 ~











그 길을 따라 얼마큼 가니


십자가 상이 보이는 터가 나타난다.











삽자가 ....를 생각하면

늘 못에 박히신 예수님이라는 고정관념?


그런데 푸엔테스 마을 입구의 

오래 된 석조의 십자가엔

성인 야고보께서

순례자 지팡이를 당신 가슴위까지 올려서

당당하게 계시는 모습은

참으로 신선한 충격?


하긴.....

야고보 성인께서도 이 정도의 대우를 받으심도

마땅하실거야~

사도들 중 제일 먼저 

순교를 당하셨다는 데


.

.

.








성인 야고보 십자가 상 아래의

맨홀 뚜껑에도

십자가 모습이 보인다.


처음으로 보는 이미지들이

흥미로운 푸엔테스 마을












야고보 십자가 상을 지나 

길을 따라 걸으니

마을의 모습이 가까워지고 . .  .











지나가는 마을 사람


그 사람뒤로 보이는


집들의 지붕이 내려앉는 모습들













길을 걷다가

벽이나 상점 간판에 연도에 대한 숫자를 

흥미롭게 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 집 담벼락에는

1998 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적혀있다?


1998년도에 난 어디에 있었지?

그때 난 무엇을 하고 있었지?


생각해보니

나와 우리가족에게는 무척 중요하였던

한 해였었다는 걸


.

.

.








.
.
.


사람이 살고 있는걸까?












.
.
.








마을 입구에서 보았던

동네 사람 이후로

이 동네엔 아무도 없 . . .


심지어

한번씩 나타나는 집 없는 개

혹은

그늘에 앉아서 졸고 있을 길고양이마저도 . . .


그러나

난 안다.

이미 경험상으로 . . .


저기 보이지 않는 유리창 너머로

지나가는 순례자들을 보고 있는

눈이 있다는 걸?


.

.

.









마을 길 사이로

작은 승용차가 지나가고 


그 자동차 너머에

내가 기대하는

카페가 보인다.


지금 난 다리도 아프고

갈증도 있지만

화장실도 급하고~



.

.

.








가까이 가니


이미 몇몇의 순례자들이 떠날 준비를 하기도 하고


아직도 머무는 사람도 있고

.

.

.










 

먼저 와 있는 누군가의 배낭과 모자


난 저 배낭의 주인이 누군지 알고 있다.


나의 앞을 턱벅터벅


스틱을 자신의 어깨 뒤로 잡고


여유롭게 걸어가던 ?


.

.

.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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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가?


.

.

.


예술일지도


.

.

.


?









저 그림을 왜 붙였냐고 물으니


그냥


웃음으로만 씨익 하던


.

.

.



등을 보이는 카페의 여쥔장



하긴


나만 물어보았을 리 없고


수 많은 사람들


심지어 짖궂은 사람들도 있었을텐데 . . .


대답하는 것도 한두번일 터이고~


.

.

.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카페를 나와 다시 길을 걷는다.


카페 앞에서 내가 들어왔던 동네 길을 한번 더 바라보며 . . .



노랑 순례자 화살표는


앞으로 계속 전진하라고


,

.

.









조금 걸으니


성당의 십자가 보이고


.

.

.










또 다시 나타나는


낡고 허물거져 가는 오래 된 집들








그 좁은 마을 길 사이로


밴 위에 스피커를 단 차량이 선거유세를 하는 지


스페니쉬로 무어라 크게 떠든다.










이 조용한 마을에


선거유세 차량이 한바탕 정적을 깨우고  . . .









그 시끄러운 스피커 소리에


한마디 하려는 듯


지나가는 차를 노려보던 녀석~










아무리 보고 


수 없이 보는 새집이거늘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저 능력은

 

참으로 


미스테리?



.

.

.







허술하고 낡은 오래 된 집들의 거리를 지나자


새로운 현대식 건물로 보이는 집들이 나타난다.









 

말끔한 집들을 보는 데


이 조그만 마을이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느껴져 . . .












진노랑칼라로 페인팅 한 집들이


유난히 많은 동네










그 어느 집 처마? 밑에


걸어져 았는


저 물건의 정체는 ?


화로?


아님?


세발 달린 ?


.

.

.










얼마큼 걸으니


초 현대식 디자인된 건물이 보인다?


이 마을은


너무도 다채로워~



영화세트장이라 생각하였던


내 생각이 맞는 것 같아

.

.

.








오월의 장미는


그 어느 시절보다 제일 아름다움의 극치다라는 걸


눈으로 보여주는


집앞을 지나고


.

.

.








다시 눈에 익숙한


낡고 오래된 집앞을 지난다.


낡고 오래 된 집....


이런 집들이 나타나면


이제야 비로소


 순례자 길을 걷는 사람이라는 걸~


그래서인지


숨도 제대로 쉬는 것 같고


마음도 안정되어 지는


.

.

.









그 말이 맞다는 듯


세멘트 땅위에 피어있는


한낮의 양귀비꽃들이 웃어주고~


.

.

.







저 노랑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데소칸소 가든으로 가는 거겠지?



그러나 


난 그 숲길을 가야 하는 게 아니기에


.

.

.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저 노랑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순례자 길도 있고


숲길도 있다라는 두가지 의미?



@.@









그러나 고민 할 것도 없이


길은 하나이므로

.

.

.


그 길을 걷다보니


큰 성당이 길 오른쪽으로 보인다.









성당 문이 열려있기에 들어간다.












성당안에 들어가서


뒷자리에 엉덩이를 대고 잠시 앉는다.


완전히 앉아서


긴 묵상을 하고


기도를 드려야 하는데 . . .


또 길을 계속 걸어야 하므로


임시적인 느낌

.

.

.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일지라도


잠시나마 


평온과 경건함은 나에게 찾아오고


.

.

.


누군가 나의 등을 만져주는 듯한


따뜻한 터치를 느낀다.


.

.

.












묵상을 마친 후

성당 밖을 나오니


성당의 수녀님이라는 분이

Sello(세요 -순례자 도장) 을 찍어주는데

옆에 도네이션 헌금 바구니가 보인다.


늘 연한 회색과 머리엔 베일을 쓴 . . .

그러니까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수녀원의 수녀들처럼의

전통적인 의상은 아니더라도

가벼운 회색의 치마를 입은 모습이라면

이해가 얼른 가겠는데

평범한 일상복의 여인이

당신이 수녀라고 . . .?



수녀라는 자신의 신분을 말하지 않았다면

일반인 누구처럼 지나쳤을텐데

평일에는 평상복으로 편안한 차림으로

성당을 지키며 하루 종일 그 자리를 지키는 수녀님에 대해

내가 잠시나마 고정적인 편견이 있슴을 깨닫는다.


하긴.....예전의 어느 마을의 성당에선

신부라는 분 역시 가벼운 캐쥬얼 차림으로

성당 문을 열어주고

세요를 찍어주었잖아 . . .?


자신이 수녀라고 말한 이 분의 인상이

수더분하게 보이면서

사람 좋게 느껴진다.



카메라를 보며

화짝 웃어주는 그녀 아래의 도네이션 바구니에

동전 하나 넣어주고

성당을 나선다.












성당 밖에서 휴식을 취하였던 


순례자 여인들도


떠날 준비를 하고 


.

.

.








이제 마을을 거의 빠져 나가는 길



길 양쪽의 집들의 발코니에는


꽃들도 예쁘게 걸어주기도 하고


정갈한 느낌












이런 저런 집들과


다양한 거리풍경으로


흥미로웠던 마을을 통과하니


다시 자동차 길이 나타난다.


이제 조금만 걸으면


오늘의 목적지인 카카발로스가 나타나겠지?






푸엔테스 마을을 지나며


순례길 33일차


5/22/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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