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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62 카카벨로스를 떠나며 Day-34 Sunny Lee (sunfrica) 2018-7-13  08:56:06
나를 보고 손을 흔드는
그들에게


한국언어를 

알아듣건 못 알아듣건

안녕~~~ 이라고

쾌활하게 인사를 나눈다.


안녕.....참 좋은 말이다.

굳모닝 이라는 세글자보다

부에노스 디아스 라는 일곱글자보다


쉽고 간단한

안녕~~~!!!



카카벨로스에서 피에로스 마을까지

순례길 34일차











 마을의 호텔에서 머물게 되면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한 점~


아침 7시부터 식사가 된다기에

시간 맞추어 1층에 있는 식당에 내려가니

간단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고 . . .










특별한 메뉴는 없지만


토스트 빵과 시리얼등 든든한 아침식사









숙소에 올라와 배낭을 챙긴 후 . . .



다시 새로운 하루


오늘의 기록을 위해 날짜를 적어주며 . . .









호텔 체크아웃 하면서

직원에게 어디에서 카미노를  만날 수 있는 지  물어보니

여차저차 . . .

친절하게 알려준다.


어제 오후에 잠깐 둘러보긴 하였지만

미로같은 길이 많아 헤메일 것 같아서 . . .



 








순례자 상이 있는 호텔을 떠나며 . . .


작은 시골보다는 조금 큰 규모의 마을


어제 오후에 도착하여 아침에 출발하는 짧은 시간의 경유지 마을이었는데


카카벨로스에서는 특별한 느낌이 드는 마을은 아니었다. 




  + + + 혹시 이 길을 걸을 계획이 있는 분은


카카벨로스 마을보다 조금 더 걸어서 다음에 만나게 되는


비야프랑카 마을에서 머물기를  추천함 + + +










순례자 길을 만나기 위해

마을의 큰 도로를 걷는 중에

눈에 익은 배우 얼굴같은?










담벼락 벽화의 남자 배우 모습을 찍으려고

카메라 포커스를 맞추려 하는 데

갑자기 지나가던 사람들이 

 포즈를 취해준다?


등산화 신발을 신고있는 걸 보니

이들도 순례자인 듯?


배우의 얼굴을 가렸지만

유쾌한 순간~


"안녕~!!!"


그들이 나의 한국언어를 알아듣건 못 알아듣건

안녕~~~ 이라고

쾌활하게 인사하고~


안녕.....참 좋은 말이다.

굳모닝 이라는 세글자보다

부에노스 디아스라는 일곱글자보다~


쉽고 간단한


안녕~~~


.

.

.












카카벨로스 마을 중심에 있는

아주 작은 성당


문은 어제도 닫혀있었는데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굳게 닫혀있다.


어제 늦은 오후 이 성당앞을 지나 

카카벨로스라는 마을로 입성하였는데

오늘 아침에 이 성당을 지나

마을을 떠나간다.









호텔직원이 알려준대로

순례자 길을 찾아가는 중


길이 공사중으로 다소 복잡한 모습









어제 폰페라다에서

순례자 길과 합류하려다

도심 가운데서 길을 잃어버려

엉뚱한 방향으로 걷다가

순례자 루트를 만나기까지 진땀을 빼었던 경험이 있던지라

오늘도 조금 긴장은 되었지만


카카벨로스는 폰페라다에 비해 규모도 작은 마을이고

그렇게 복잡하지 않기에

잘 찾아 걷는 중


아침출근 시간이어서인지

도로가 분주하다.










마을을 나갈 때마다

항상 만나게 되는 다리


이 다리도 공사중이어서

조심히 걷는다.








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강물의 풍경


잔잔한 평화가 느껴진다.

비록 철조망 너머로 바라 본 풍경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귀한 풍경이기에

이런 강물이 보이면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습관이 되어 버리고 . . .









다리를 건너 계속 길을 걷는다.


마을 주민인듯한 어르신이 자전거를 세우며

지나가는 나를 향해

"부에노스 디아스~"


스페니쉬로 부에노스 디아스,....는 아침인사 라는 걸

이 길을 걸으며 저절로 알에 된 말중의 하나


친절하게 인사하는 어르신에게

나 역시

부에노스 디아스~


라고 화답하니


.

.

.











어르신이 잠깐 당신을 따라오라고 . . .?



마을 어르신께서는

이 돌로 만들어진 건물? 을 보며

스페니쉬로 설명을 해 주시는데

그 내용을 모두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 분의 손모양으로 가리키는 부분을 종합해 보면


이 곳은 우물터였는데

예전에는 동네 사람들이 이 곳에서 물을 길어다

생활하였다는 듯......


그런데 지금은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 .



그냥 지나칠 뻔한 마을의 공동우물터

마침 만난 현지 어르신과

부에노스 디아스.....인사 한마디 했을 뿐인데

친절한 어르신은

동네의 명물이라는 . . .

그러나 가이드 북에는 나오지 않는

역사깊은 카카벨로스 마을의 우물터를 소개도 받고 ~


.

.

.











그 우물터 옆의  오래 된 나무들


사람들에 의해 상처를 받고 있는 모습은


세계 어디나 비슷한 듯 . . .









다시 카메노 길을 걸으며 . . .


이미 해는 중천~


늦은 걸음이지만

급한것도 없는 카미노 여정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그러할  . . .

나만의 페이스


천천히

그러나 

지치지 않게 

꾸준히


.

.

.


길 옆의 노랑색 집이 시선에 들어온다.


지붕도 이색적이고 . . .?










 

무엇보다

노랑색 벽에 붙여져 있는

액자가 궁금하여 . . .



자동차길을 건너

가까이 가 보았다.











 집 벽에 붙어져 있는

네개의 조가비와

손모양


그 네개의 조가비중

위쪽의 두개는 아래를 향하고

아래쪽의 두개는 위쪽을 향하고 . . .


그 손을 감싸고 있는 동그란 원형과

그 원형속에 새겨져 있는 글자들


글자는 알 수 없어도

조가비 모습을 보면

순례자와 연관되는 건데.....?


자신의 집 벽에

이러한 나무액자를 걸어두는 주인은

어떠한 사람일까?


.

.

.










계속 길을 따라 걷다보니

커다란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가이드 북에 의하면

18세기에 지은

앙구 스티아스 성당이라고 , , ,









성당 벽에 걸어져 있는


공립 알베르게 표지판










오후 12시에 오픈

오후 11시에 마감


밤 11시에 문을 닫는다면

상당히 오래동안 문을 열어준다는 의미?


그러나 . . .

순례자들이 전해주는 말에 의하면

카카벨로스에 있는 공립알베르게는

다른 공립 알베르게와는 다르게

방 하나에 두사람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인기가 참으로 좋다고 . . .


그래서 이 카카벨로스 공립 알베르게는

늦게 도착하면 자리가 없으므로

경쟁이 무척 심하다고~










성당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지어져 있는

알베르게 모습



한 방에 두사람만 잠을 잘 수 있어서

조용함은 좋지만

주방시설이 없어서 외부에 나가서 식사는 해결해야 한다고  . . .


그럼에도 순례자들에게

산티아고 걷는 여정중에

가장 인기가 많다고 전설적으로 알려진

카카벨로스의 공립 알베르게의 외관


이미 모든 순례자들은 떠났는지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 . .










이 알베르게를 들락달락한 사람들을 이미 보았을

그리고 앞으로도 볼지도 모를

예쁜 장미 한송이

"아디오스~"


장미에게 인사 건네며

성당을 떠난다.









점점 경사가 높아지는 길위에는


순례자들이 하나 둘 보이고 . . .










조금 걸으니

카카벨로스 마을이 끝났다라는 표지판이 나타나고 . . .



카카벨로스 마을에서 하룻밤 쉴려고 계획하였을 때는

이 마을에 대한 무궁한 상상이 있었는데

막상 마을에 머물고 보니

가이드북에서 알려준 내용과는 좀 다르게

11월의 을씨년스러운 날씨처럼

허허스런........그런 마을이었다......기대를 많이하였던 나에겐.......


순례자스러운 마을도 아니고

그렇다고 관광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시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

무언가 어정쩡한 카카벨로스 마을


굿바이 . . .












스페인 시골길을 걷노라면

간혹 시선을 끄는 집들을 보곤한다.


공기맑고

전망좋고

집도 아름답고 

.

.

.


흠.










산티아고까지 220킬로 남았구나 . . .


220 이라는 숫자를 보고 또 보고 . . .


2.2.0 .


.

.

.


그러나 걷다보면

이러한 숫자도 사실

큰 의미가 없다는 걸


.

.










자동차길과 함께 경사진 길을

계속 오른다.



아침시간이어서인지

그렇게 지치지는 않고

대신 상쾌한 공기가 좋을 뿐


.

.

.








나의 앞을 스쳐가는


한 사 람


.

.


.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


.

.

.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같은 생각


저 사람들은

왜 이 길을 걷는걸까?


.

.

.


그런 후

내 자신에게 물어보는 똑같은 레파토리~


'나는 왜

이 길을 걷는거지?'


.

.

.










나의 앞을 걸어가는

여성순례자의 배낭뒤에

마르지 않은 양말들을 말리면서

걷고 있는 모습


나도 이렇게 걸었기에

씨익~


.

.

.


나와 다른 사람이지만

이 여성 순례자 뒷모습에

내가 보이는거지~


*^^*













카카벨로스 마을을 벗어나면서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 농가의 모습들


그 농가앞에서 일을 하는 마을 사람들


엎드려서 일하는거나

한 사람 혹은 두 사람

나이 많은 분들이 밭고랑에서 무언가 작업하는 모습이

한국의 농촌처럼 비슷한 풍경들


그래서인지

낯설지 않은

익숙한 모습이

지금 이 곳이 스페인이라는 낯선 나라가 아니고

마치 한국의 시골 어디쯤일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







카카벨로스 근교는 거의 포도밭이라고 하였는데

역시.....계속 이어지는 거대한 포도농장들의 모습들


가지런하게 정돈 되어있는

키 작은 포도나무들


아직 포도열매는 영글지도 않았는데

마음은 이미 포도향에 취해가는 듯 . . .












거대한 포도밭을

자동차길과 함께 걷는 동안

페에로스 라는 마을 표지판이 나타났다.


계속 오르막이 되다보니

어느 새 몸은 땀으로 젖어있고 . . .


이 마을에서

잠시 쉬어가야겠다.


.

.



순례길 34일차


5/23/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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