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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67 Trash Box에 붙여져 있는 Day-34 Sunny Lee (sunfrica) 2018-8-14  13:34:28

지금 스페인에서는 선거홍보가 한창중

그런데 어떤 후보들은

자신의 얼굴을

쓰레기통에 붙이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


쓰레기통에 붙여져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해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신선한 생각이 들고 . . . ?



페레헤 마을을 지나며

순례길 34일차






자동차 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페레헤 마을을 향해 걸어가며 , , ,


길가 양쪽으로 푸르른 나무가 우거지고

싱그러움이 가득한 길

나무그늘아래로 걷는데

잠시나마 시원함이 느껴진다.









걷기에 부담없는

편안한 길을 계속 올라가니

PEREXE......


PEREJE 라는 스펠링을

누군가 낙서를 한 낡은 표지판이 보인다.









마을 입구에 보았던

마을 공동묘지


일반적으로 공동묘지는 마을 떠나는 길쪽에 있었는데

이 마을은 마을 들어오는 입구에 위치해 있다.


묘지와 마을이 함께 공존하는

스페인 시골사람들








순례자들은 오른쪽으로 가라는 

노랑화살표의 지시에

발걸음을 마을안으로 옮기며 . . .










마을로 들어가는 길위에서 보았던 첫 집


초록색으로 페이팅 되어진 문들이 인상적


집의 앞마당이자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에는

시들어가는 장미들이 소담하게 피어있고 . . .










점점 안으로 걸어가니

집들의 벽이 심상찮다.

돌로 만들어진 견고한 모습


집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나무숲들








어느 집 앞의 예쁜 꽃화분이 시선을 끌기도 하고


.









그 예쁜 화분이 있는 집앞엔

 지팡이가 보이고?


사람이 안에 있는걸까?









 

한 낮의 따사함이 가득한

페레헤 마을의 모습



대한민국 산티아고 순례자 협회의

소개서에 의하면 . . .



중세풍의 작은 마을 뻬레헤는 . . .

왕과 교황의 싸움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밤나무 숲은 

순례자들에게 평온함, 휴식, 명상을 선사합니다. 


중세에 뻬레헤 주민은 

세금과 군대 징집을 면제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여왕 도냐 우라까가 

뻬레헤의 허름한 오레오에서 출산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

.





라는 설명을 참고로 곁들입니다.











이 고요한 마을에

두 사람의 순례자가 지나가고 있다.


걸어가는 순례자 외엔

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마을









길 가  어느 집 마당에

처마밑에 농기구 바퀴가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며 . . .


마차의 용도로 썼던 바퀴일까?


벤허 라는 영화가 

갑자기.....?


그런데 오래 된 시절의 모습이 아닌 것 같아.

바퀴가 새것처럼 보이는 데?


쥔장은 

저 바퀴 달린 기구를

왜 천정에 매달아 놓았을꼬?










포도나무 덩쿨이 지붕에 가득한 집 앞에

조그만 차 한대 주차해 있는 모습


소박하면서

정겨운 풍경처럼 보이기에


.

.

.









동네 한 가운데쯤 지날 무렵

식수대를 보았다,


사실 갈증이 많이 난 상태라

식수대가 어디쯤에 있을지 찾던 차 였는데

참으로 반가운 마음


저 식수대는

물이 나올련지?










AGUA




이 길을 걸으면서

저절로 알게 된 스페니쉬 단어 중 하나

아구아



그 허름한 벽에는

알듯 말듯한 글자들이 새겨져 있는데

1941 이라는 숫자는 

이 우물이 1941년에 만들었다는 의미?


@.@


1941 년 이라면

지금이 2015년이니

60년 조금 지난 ?








수도꼭지를 돌리니

뭃이 콸콸 쏟아진다.


물맛이 참으로 좋다.

혼자 마시기 아까울 정도로 . . .


배낭 포켓에서 두개의 물병을 꺼내

남아있는 물들은 모두 버리고

페레헤 마을의 생수의 물로 가득 채워서

다시 배낭 포켓에 넣는데

괜시리 뿌듯한 마음.


물만 가득 있어도

마음적으로 

든든한 여정


.

.

.









식수대를 떠나

아니

약수터를 지나

마을의 다른 길쪽으로 걸어가 본다.


중세의 역사가 남아있고

흔적이 남아있는 

페레헤 마을 이곳 저곳을


.

.

.








어느 집 벽위로


산 수국이 가득하고 . . .











청초하게 피어있는

하얀 꽃들



하얀색 꽃이어서

화려하지 않는 순수함이

더 정겨움을 느끼게 하는 건지

그리움을 생각나게 하는건지


하얀색 꽃들이 가득한

페레헤 마을









어느 집 앞엔

정갈하게 보이는 

벤치가 놓여있고


.

.

.








그동안 지나왔던

스페인 산골마을과 비슷한 집들의 모습들


서부영화에 나오는 선술집처럼

목조도 만들어진 2층으로 만들어 진 

낯익은 집들의 모습들










작은 골목길을

통과하니

마을의 중앙이 나온다.


자동차들이 보이는 걸 보아

사람들이 거주 하는 듯 


.

.

.







제법 큰 마을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니


작은 성당도 보이고 . . .









오랜 세월의 흐름이 그대로 묻어있는 낡은 성당


그 성당 꼭대기에 고고하게 서 있는


자그마한 십자가



성당앞을 지나가는


여러개의 전깃줄


문명의 변화와 함께 성당의 자태는 조금씩


지워져 가는걸까?








.
.
.












쓰레기통에


선거 후보자의 얼굴이 붙여져 있는 모습











같은 후보자가


또 다른 쓰레기통에도?



왜 쓰레기통만 골라서


후보자의 얼굴사진을 붙이는거지?


@.@










다른 후보자 역시

쓰레기통에 선거 포스터를 붙여??


이 곳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을

쓰레기통에 붙이면서

선거운동을 하는거지?


일반적인 후보들이나

사람들은 생각지 못한 발상인데?


쓰레기통에 붙여져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해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신선한 생각도 들고?


자신들을 마을 사람들의

머슴이나

종으로 사용해 달라는

겸손의 의미??



@.@







페레헤 마을 초입은

낡고 허스름 하였지만

조금씩 안으로 들어오니

사람들의 사는 흔적들이 보이고

집들도 현대식으로 개조한 모습도 보이고 . . .









자신의 방으로 연결되는

돌계단이 있는 집을 보며 . . .


돌계단에 난간이 없어서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이 산골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집이구나


하는 생각에

시선이 저절로 . . .









드디어

현지인 한 사람을 보았다,


그것도

뒷 모습만 겨우


.

.

.










사람 사는 동네에

사람이 안 보이는

희안한 세상










어느 집 창문 앞을 보며


처음엔

작은 화분이 시선을 이끌었는데

가만히 보니

레이스 달린 창문 앞으로

이름 모르는 꽃줄기들이 뻗어져 가는

예쁜 집이다 라는 생각까지 ~








마을 중앙을 지나니


Bar . . . 표지판이 보인다,









그 바로 앞에 놓여져 있는

휴식 공간

몇몇의 순례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 . .


모두들 지친 얼굴 표정들



나도 좀 쉬어갈까?


하다가 . . .



이미 식수터에서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했으므로

그냥 지나간다.


이제 이 페레헤 마을을 지나면

오늘의 마지막 도착지인 트라바델로 마을이니까 . . .


그 곳에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거야 . . .



사실

이 쉼터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등산화도 벗고

발에 공기를 씌어주고 쉬고 싶었지만

배낭을 한번 내려놓으면

다시 매기까지 여간 성가신게 아닌지라......

(귀에 꼿은 이어폰부터 제거해야 하고

어깨에 올린 어께통증마개도 떼어내어야 하고

목에 걸은 카메라도 벗어내야 하고

두루두루. . . 절차가 복잡함이 있다보니

이런 경관이 아름다운 쉼터임에도

살짝 보기만 하고

스쳐갈 수 밖에 


.

.

.









Bar 가 있는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알베르게 표지판이 붙어있는

건물이 보인다.










이 작은 마을에도

알베르게가 있었구나?


가이드 북에는

그런 안내글이 전혀 없었는데?


페레헤 마을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었을 뿐 아니라

이 작은 마을은 순례길에서는

그리 영향이 없다는 듯

제외 된 상태?


그런데

알베르게 가 있다니?


.

.

.








이 마을에서 쉼을 갖거나

하룻밤 머물 마음이 있다면

알베르게 있으니

쉬고 가도 좋을 것 같다.


늦은 밤에 도착하는 순례자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알베르게 일 듯


.

.

.







이제 거의 마을을 통과하는 느낌








JOSE MANUEL


그 이름이 참으로 낯익도다 . . .!!!



멋진 지프앞에 적혀있는

호세 마누엘


호세는 인상좋은 멕시칸 아저씨

마누엘은  과테말라에서 온

잘 생긴 핸섬가이 였지만 게을렸던 녀석


지난 날  같이 일 하였던 사람들

그들의 얼굴이 잠시 스쳐간다.









어느 집 앞에 놓여있는

여름꽃들의 모습들


화분위에서 피어있는 꽃들의 모습을 보면

어린 시절 옥상위에 꽃 화분을 가득 올려놓고

날마다 옥상 계단을 오르내리며 물 주시며

화초를 사랑하시던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는 고되게 일을 하시면서

옥상에 꽃화분을 애지중지 하셨는지 . . .


꽃과 대화를 나누시던

엄마를 그때는 이해를 못하였지만

이제 내가 엄마의 그때 나이가 되어보니

이해가 되고

또 이해가 되고


.

.

.







낡은 벤치 아래에 놓여있는

길 고양이 혹은 집 없는 개들의 먹이통?


이 마을엔

인정 많은 누군가

살고있다!!!


.

.

.








"넌 누구?"



자신이 밥그릇의 쥔장이라는 듯


길 가운데에 버티고 있던


괭이 녀석 발견~









" 너도?"



.

.

.




 






마을 중앙에서 한참을 지난 후

다시 펼쳐지는

낡은 집들과

푸르름의 향연들









낡고 허름한 집들이지만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는 까닭은


이 길을 지나는

수 많은 나라에서 날마다

걷고 있는 순례자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

.

.










고대와 현대가 같이 어울려진


페레헤 마을



.

.

.









마을 사람은

겨우 한 사람

그것도 뒷모습만 멀리서 보았을 쁜


대신

동네의 터줏대감같은 괭이녀석

대낮에 동네를 순찰다니는

수탉 아저씨까지


사람 대신  동물들이 정겨운

 산골 마을 페레헤  


그 길을 계속 걸으니

큰 대로가 나온다.

여기가 페레헤 마을의 끝인가 보다.


다시 자동차길에 합류하며  . .



순례길 34일차


5/24/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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