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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68 트라바델로 마을에 도착하며 Day-34 Sunny Lee (sunfrica) 2018-8-18  08:37:08
누군가
땀냄새를 풍기며
나의 앞을 스쳐간다.

인적이 드문길에 
사람이 지나가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까미노 . . .

서로간에 얼굴을 보지 않으면서
마음과 입으로만 인사를 한다.
부엔 까미노 ~



페레헤 마을에서 트라바델로까지


순례길 34일차를 마치며









아담하게 예쁜 마을

지도상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마을 페레헤를 떠나

다음 여정을 위해 길에 오른다.






 낡은 집들이 계속 이어지는 도로길


아주 오래 된 집들은

이제 껍데기만 남아있고

그 안에서 살던 사람들은

세월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지고 . . .








어느 집 벽에

빛바랜 대한민국 태극기가 눈에 들어온다.


다음 마을에 위치한 알베르게 홍보 하는 글이었는데

누군가 태극기를 야무지게도 붙였다.






저 높은 곳을 어떻게 올라가서


붙였을꼬?








비야프랑카부터 시작된 도로길은


끊임없이 계속 이어지고 . . .








길가의 낡은 집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스스로 위안을 하며

걸어가는

늦은 오후의 까미노









하늘은 청아하고


조각구름은 두둥실 흘러가고


.

.

.




도로길 가에는


신록이 가득하고


.

.

.










간혹 간혹

나타나는 흐르는 시냇물



귀에 꼿은 이어폰에서는

마이클 호페의

October 라는 음악이 흐르고 . . .


지금은 시월이 아닌

오월이지만

마이클 호페의  October 는

언제 들어도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 중 하나인데


 싱그러운 초록과 어색하지 않음은

내 마음이 가을처럼 센치해 있슴이리라


.

.

.






낡은 집 앞에

붉은 빛 덩쿨장미가 무성하게 피어있고

창문앞에는 꽃화분이 놓여져 있는 하얀 집


사람이 살것 같지 않아보이는데

아마도 동네 누군가 지나가는 순례자들을 위해

관리하는 듯?







.
.
.







길가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조용히 피어 있었건만

어이하여 나의 눈에 너희들이 보이는겐지.....



너희들이 보이지 않았다면

내 발걸음도 더 빨랐을텐데 . . .



별꽃처럼 예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또 누르고


.

.

.







.
.
.








고가도로 아래를 지날 때는


그늘이 있기에 시원하다. 잠시동안이지만 . . .








위의 길은 고속도로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은

산골의  로컬도로


다리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고속도로 모습이

중압적~








상행선과 하행선일까?


두 다리가 떨어져 있는 틈 사이를 볼 때는


스릴있는 영화장면이 생각난다.


007 주인공처럼처럼 건너뛸 것 같은


.

.

.



혹은


누군가


번지점프를 하는 것 같은


상상도 하며


.

.

.




조금씩 오르막이 시작되는 길







고속도로 아래에


암석들이 보인다.







오래전엔

이 곳이 험한 지대였나보다.


저 거대한 암석을 자르고

도로를 만들다니 . . .?!!!









암석으로 이어 도로는 한참동안 계속 이어지고 


.

.

.


밋밋한 길이지만


자연적으로 형성된 암석의 모습들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니


무료하지만은 않은 듯 . . .







누군가


땀냄새를 풍기며


나의 앞을 스쳐간다.









인적이 드문 길에


사람이 지나가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까미노 . . .










이번엔 다른 모습인


거대한 바위층이 보인다.


마치 오래 된 고목의 껍질을 벗겨내는 것 같은?










거대한 암석의 모습이 경이로와서


걸으면서 눈은 저절로 암석이 보게 되고


.

.

.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슈아 트리 국립공원이나


요세미티에 있는 해프돔에서 암석 등반 하는 Rock Climber 들을 보곤 하였지만


이 곳 스페인 산골마을에서는


암벽 등반하는 사람을 보지는 못하였다.




지금 보이는 저 암벽을


누군가 밧줄을 타고 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


.

.

.







또 다른 한 사람이


터벅터벅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걸으며


나의 앞을 지나간다.


부엔 까미노 라는 인사를 건네면서


.

.

.




서로간에 얼굴을 보지 않으면서


마음과 입으로만 인사를 한다.


부엔 까미노 ~


.

.

.







오늘의 목적지인

트라바델로 마을이 다가오나보다.

그 마을 지명이름이 보이는 걸 보니 . . .?








순례자들이 도로길을 걷지 말고


카펫같은 잔디위로 걸으라는 듯


누군가 길을 만들어 놓았다.


보이지 않는 그 누군가의 배려들을 간혹 만나곤 한다.



선한 사람들이 공존하기에


세상이 아름답다고 하지 않던가?


.

.

.






잔디밭 중앙에 난 푹신한 길을 걸으니


길 끝 즈음에 석조로 만들어 진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져 있다.


지친 순례자들이 쉬어 가라는 쉼터 인 듯?



그러나 난


트라바델로 마을이 곧 나타날 것 같아서


 발걸음을 계속 옮긴다.








순례자 쉼터를 지나면


마을이 곧 나타날 줄 알았는데


조금 전의 큰 도로길처럼 다시 자동차 길은  이어지고?


.

.

.





길은 반듯하지 아니하고


계속 꼬불꼬불 . . . 마치 산 등성이를 휘돌아가는 것마냥


.

.

.





계곡의 물은 떠나지 아니하고


 같이 따라오고 . . .









큰 고속도로 다리 못 가기 전에


트라바델로 라는 마을 지명이 보인다.



이제 거의 다 온 듯?


.

.

.






그러나 이렇게


하얀색 배경의 검정색 글자는


순례자용 표시판이 아닌 일반 관광객이나


자동차 운전자를 위한 안내표지라는 . . .



그럼에도


내가 기대하는 그 마을 이름이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










나는 순례자 이므로


노랑 화살표가 안내하는 표지판의 명령을 따르기로 하며


그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의 발걸음도 옮기고 . . .







트라바델로 마을 입구의 안내판


이리저리 수 많은 안내글들이 있는 걸 보니


마을 규모가 제법 큰 듯?








 

순례자 표지판 위에


발카르세 강 이라는 글자가 보이는 데


내가 지금까지 계곡물 혹은 시냇물이라고 생각하였던 그 물들이


발카르세 강물이었다는.....?










마을 입구쪽으로 걸어가니


정식으로 된 카미노안내판이


여기는 트라바델로 라고


친절하게 맞아준다.






트라바델로 마을 입구에서 부터 

계속 이어지는 숲속길


산골마을이어서인지

마을이 바로 나오지 않고

한참을 걸은 후에

마을앞에 도착








마을 안으로 들어가

숙소를 구하려 하였지만

쉽게 숙소를 구하지 못하다가

마침 지나가는 마을 어르신이 안내 해 주었던

마을 입구에서 가까운 사립 알베르게


이미 먼저 도착하였던 사람들이

카페겸 레스토랑 

그리고 알베르게를 겸해서 운영하는 허름한 건물

마당 앞에서 휴식하는 모습이  보인다.







체크인을 하니

쥔장은 3층 끝 방으로 가라고 . . .


3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방이지만

혼자 사용해도 된다며 . . .








카카벨로스에서부터 출발하여


트라바델로라는 산골마을까지


오늘 하루가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하루 여정








그리 고되지 않은 루트 였지만


자동차길로 잘못 걸은 때문에


팍팍하기도 하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초록의 세상에 흠뻑 취하기도 하였던


페레헤 마을에서 트라바델로 마을까지


순례길 34일차를 마치며 . . .



5/23/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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