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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36 아스토르가에 도착하며 Day-29 Sunny Lee (sunfrica) 2018-2-13 11: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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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갈증을 느끼는 순례자가
마지막 남은 물 한방울을 마시는 모습
참으로 절묘한 표현.....

언젠가 갈증이 아주 심하였을 때
어느 순례자가 다리위에서
자신의 물병을 하늘높이 들고
자신의 입으로 넣는 모습을 바라보았을 때
그 물 한방을 얼마나 갈망하였던지 . . .

아스토르가 마을에 도착하며

순례길 29일차

레온주에 위치한
아스토르가 마을 입성하기 전
산 언덕에 세워져 있는
산토 토리비오 십자가

5세기때 아스토르가 성당의 주교였던 성 토리비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아스토르가에서 추방을 당하였는데
그는 아스토르가가 보이는 이 곳 언덕에 앉아 한탄을 하였다고 ~
세월이 흘러 주교가 누명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된
아스토르가 사람들은 이 언덕에 그를 기리는
석조로 된 대형 십자가를 세웠다는
바로 토리비오 십자가

그런데
토리비오 신부가 당했다는
그 억울한 일이 무엇이었을까?

@.@

하지만
억울한 누명이 풀어져서 다행~

이 곳을 통과하는 순례자들은
바로 지나가지 아니하고
자신의 소원을 비는 돌멩이들을 올리거나
소원을 적은 편지를 올려놓기도 하고
각각의 사연들을 남겨놓고 떠나기도 하고
.
.

세상엔 억울한 사람도 많을 것이며
그 억울함이 해결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끝까지 누명을 쓴 아주 힘든 사람도 있을 것이며
이런저런 소리없는 아우성들이 느껴지는
십자가 아래 쌓여있는 수 많은 사연들의 흔적 . . .

산토 토리비오 십자가 언덕에서 버라보는
아스토리가 마을의 풍경
마을이라기 보다는 도시적인 규모?

산바람과 함께 휴식을 취한 후
오늘의 목적지인 아스토리가 마을을 향해
길을 떠난다.
이제는 내리막길

내리막길 끝에 보이는

어느 동상의 뒷모습

그 석조상 옆에는 식수대가 보이고

쉬어가라는 벤치도 보인다.

앉을 수 있는 벤치 하나의 고마움

작은 배려의 따스한 마음이 전해진다.

어느 마을 식수대 옆엔

벤치가 없을 땐 좀 난감 하였는데~

갈증을 느끼는 순례자가
마지막 남은 물 한방울을 마시는 모습
참으로 절묘한 표현.....

언젠가 갈증이 아주 심하였을 때
어느 순례자가 다리위에서
자신의 물병을 하늘높이 들고
자신의 입으로 넣는 모습을 바라보았을 때
그 물한방을 얼마나 갈망하였던지 . . .

그때 나 자신 스스로
시험을 해 보았던 . . .

만약에 저 물을 마시고 있는 사람이
물병 하나를 나에게 주면서
나의 소중한 카메라와 바꾸자 하면
바꾸겠는가?

그런 상상을 하는 내 자신이
황당해서 머리를 강하게 흔들었던
타들어 가는는 목마음에 대한 갈증에 대한
짠한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