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다니는 우리말심마니입니다!
지난 시간에 내어드린 퀴즈의 답을 좋은님들께서 올려 주셨습니다.
모두 정확합니다!
짝짝짝!
우리말 사이시옷은 도대체 언제 붙이면 될까요?
그 원리를 한 번 파고들어가 볼까요?
오늘은 작정하고, 좀 헛갈릴 수 있지만,
이 고비만 넘으시면 사이시옷은 정복하실 겁니다! ^^
윗사람
시냇가
나뭇잎
양칫물
나뭇가지
수돗물
위의 합성명사(명사가 2개 합쳐진)는 '사이시옷'이 붙습니다.
그런데 아래 경우는 안 붙습니다.
위+층- - - - - - - ->위층
아래+턱- - - - ->아래턱
수+놈- - - - - - ->수놈
수도+세- - - - ->수도세
수돗물 수도세
뭐가 달라서??? 뭐가 달라서 '수돗물'은 사이시옷이 붙고, '수도세'는 안 붙는가 이말입니다!
정답 나갑니다!
한자어+한자어======>사이시옷 안 붙음!
순우리말+한자어(순서 바뀔 수 있음)
순우리말+한자어(순서 바뀔 수 있음)
어떠세요? 간단하죠?
정리하면, 한자어와 한자어가 결함될 때...즉, 합성명사가 몽땅 한자어일 때는 사이시옷이 안 붙습니다~~.
쉽죠, 쉽죠?
여기서 바로 문제 하나 드릴게요.
초+점==->초점, 촛점
개+수==->개수, 갯수
대+가===>대가, 댓가
어느 것이 맞을까요? 생각해 보세요~.
그렇습니다!
이 단어는 한자어+한자어죠?
그러니 모두 사이시옷이 안 붙습니다!
어떠세요? 쉽죠, 쉽죠?
이제까시 이렇게 쓰셨다면!
안경 촛점이 안 맞는다
사과 갯수가 안 맞는다
그 사람은 나쁜 짓한 댓가를 꼭 받을 것이다.
초점
개수
대가
이렇게 쓰셔야 맞습니다!
여기까지 잘 따라 오셨지요?
그렇다면 순우리말+순우리말, 순우리말+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무조건 다 들어갈까요? 명사 단어가 두 개 겹치면 다 들어갈까요?
결코 아니죠!
우리는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경우만 알면 됩니다.
나무+가지
이건 순우리말+순우리말입니다. 그렇죠?
이 경우, 사이시옷을 넣어야 합니다.
나뭇가지
그런데 다음의 경우는 또 안 넣습니다.
나무+다리(순우리말+순우리말)
아하...왜 그럴까요...시련이 오는군요..ㅠㅠ
걱정 마세요!
쉽습니다.
나무가지------>나무(ㄷ)까지
혹시 발음하시면서 'ㄷ'같은 받침이 발음에 들어가는 거 느끼셨나요?
혀가 이 뒤에 딱 닿는 'ㄷ' 받침 말입니다. 그 과정없이 그냥 '나무+까지'로 발음하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중간에 나무/까지.........하고 띄어서 발음하면 몰라도요.
바로 그! 'ㄷ'받침이 '사이시옷'인 겁니다.
발음은 'ㄷ'같은 것이지만 표기를 '사이시옷(ㅅ)'으로 통일한 겁니다!
사이시옷==========대표음
그런데 이 경우는 또 사이시옷이 안 들어가요.
나무+다리========나무다리
발음해보세요. 'ㄷ'받침의 도움이 필요한가요?
아니죠? 결코 아닙니다. 그냥 발음 잘 됩니다.
그러니 사이시옷이 필요없어요.
나무+잎
이건 어떤가요?
나문닙
이렇게 발음됩니다.
어라? 뭐가 바뀌었네요? 바뀐 정도가 아니라 뭐가 추가되네요.
나무+ㄴ+닙
그렇죠?
이 'ㄴ' 첨가의 문법적 규정을 보면 복잡합니다. 안 보는 게 더 낫습니다. ㅠㅠ
한 번 슬쩍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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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야 하는 경우 |
| ㄱ. | 뒷 말(B)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가 ‘ㄲ, ㄸ, ㅃ, ㅆ, ㅉ’로 변하는 것 |
| | 순우리말끼리: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 잿더미, 햇볕, 조갯살…… |
| | 순우리말과 한자어: 등굣길, 귓병, 아랫방, 전셋집, 장밋빛, 칫솔, 햇수…… |
| ㄴ. | 뒷 말(B)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
| | 순우리말끼리: 콧날, 콧노래, 아랫니, 뒷머리, 깻묵, 잇몸, 아랫마을 |
| | 순우리말과 한자어: 수돗물, 곗날, 훗날, 양칫물 |
| ㄷ. | 뒷 말(B)이 모음으로 시작할 때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
| | 순우리말끼리: 뒷일, 베갯잇, 깻잎, 나뭇잎 |
| | 순우리말과 한자어: 가욋일, 예삿일, 사삿일, 훗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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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무슨 소리인지 아시겠어요? 찬찬히 보면 다 아시겠지만...근데 보고 싶지가 않네요..ㅠㅠ
더 정확히, 공부하시고 싶으시면 물론, 찬찬히 읽어 주세요.
그런데 혹시, 저처럼 머리가 아파지려 하시면~~그냥 '기본'만 익혀 주셔도 좋습니다.
뒷말이 'ㄴ'으로 변하거나 뭔가 없던 'ㄴ' 소리가 나면~~~이라고 말이지요!
|
이제까지 사이시옷에 대단한 비밀이 있을 거라 여기셨을 분들은 한 숨 놓으십시오!
요거 두 가지만 잊지 마세요.
1. 한자어+한자어만! 사이시옷이 안 들어갑니다.
2.'발음'에 뭔가 변화가 생길 때 사이시옷이 들어갑니다!
그럼, 이제까지 배우신 것을 가벼운 마음으로 복습해 볼까요? ^^
회+집
요거 뭘까요?
'회'는 순우리말입니다. 뒤의 '집'도 순우리말이죠.
그리고 발음해보세요.
회, 집
이렇게 발음 안 합니다.
횓찝---ㄷ받침 필요하고 뒷말(이것도 사이시옷! '뒨말'이 되니까요!)이 된소리로!
이리 됩니다!
그럼 뭘까요?
네!! 사이시옷 들어갑니다!
횟집
한 문제 더 해볼까요?
베개+잇
모두 순우리말이죠? 사이시옷, 경보음 들리네요~.
발음해 보세요.
베갠닏
아, 없던 'ㄴ' 소리가 막 나죠? ㅎㅎ
그럼, 사이시옷 들어가야죠~~.
뭐가 들어가고 바뀌면 사이시옷이 필요한 겁니다.
뒷말이 '된소리'로 된다는 건 사실, 'ㄱ'같은 홑자음이 'ㄲ'같은 겹자음이 되면서 뭐가 '더해진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어떠세요?
쉽죠, 쉽죠?
한 번 들으면 완벽히 이해가 안 될 겁니다.
다시 한번 더 찬찬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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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전에 여기까지 잘 따라오신 여러분께 중요한 숙제를 하나 내드릴게요~
한자어+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이 안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들어가는 경우가 딱 6개 있습니다.
그건 그냥 외워 버리자고요!
제가 알기론, 한글학 공부하시는 교수님들도 그냥 외워 버리실 듯해요.
제가 봐도 어떤 규정을 적용한 게 아니라 '습관'에 의해 굳어진 말로 인정이 되는 것 같아서요.
'원리'가 적용이 안 되는 경우 같아서요.
그렇다면 외우는 수밖에요..ㅠㅠ
과연 한자어+한자어인데 사이시옷이 들어가야 표기법이 옳은 6개의 단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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