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심마니입니다~.
오늘은 좀 가슴 아픈 단어를 가져 왔습니다.
애물단지
"이 물건은 선물로 받은 거라 버릴 수도 없고 참 애물단지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애물단지'란 말을 자주 씁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데 알고 보면 이 '애물단지'의 사연이 참 슬프다는 사실, 아시나요~.
애물단지
애=창자의 옛말
'애가 탄다' ,'애끓는다'처럼 초조하고 염려하는 속마음을 일컫는 말입니다.
1. 몹시 애를 태우거나 성가시게 구는 물건이나 사람.2. 어린 나이로 부모보다 먼저 죽은 자식.
여기서 2번 뜻을 보시면 '어린 나이에 부모보다 먼저 죽은 자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앞서 '애'가 창자라고 했지요?
어린 나이에 부모보다 먼저 죽는 자식이 생기면 그보다 더 '애끓는'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애물'이 이런 의미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단지'를 보겠습니다.
단지=말 그대로, '항아리'같은 단지를 말합니다.
옛날에는 아시다시피 이런 저런 이유로 아기가 많이 죽었습니다.
사고, 기아, 전염병 등으로 말이지요.
그래서 자식을 많이들 낳았지요. 노동력의 확보를 위해서도 있겠지만, 워낙 영유아 사망률이 높아서 그랬을 겁니다.
어린 자식이 죽으면 관에 넣어 묻어야하는데 관을 장만하려 해도 돈이 많이 들었겠지요.
그렇다고 땅에 그대로 묻을 수도 없어서 단지에 넣어서 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물단지'라 하면 '부모보다 앞서 죽은 어린 자식을 묻은 단지'를 말합니다.
이렇게 의미를 알고 나니, 앞으로 '애물단지'라는 말을 쓸 때마다 슬퍼질 것 같습니다.
아니, 이제부터는 쓰지도 못할 것 같네요.
특히, 아이가 속썩인다고 해서 이런 표현을 쓰지는 말아야겠어요!
또 뵙겠습니다!
그림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crmm&logNo=220884456529&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kr%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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