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심마니입니다.
오늘은 '무척'이란 단어의 어원을 알아 보겠습니다!
나는 무척 잘 살 고 있어.
경기가 좋지 않아서 무척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다 아시겠지만 '무척'은 '매우', '아주'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그런데 어떤 단어든 그냥 저절로 생긴 건 없겠죠?
이 '무척'에도 어원이 있답니다.
'무척'의 어원은 한자인데요,
무척(無尺)입니다.
뜻은 '측량할 수 없는'이란 뜻이지요.
'척(尺)'은 '자 척', 즉 측량 수단을 말합니다.
측량할 수 없다 하면 그만큼 '크다', '많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지금의 '무척'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어원도 한자입니다.
무척(無隻)
'척'이 없다는 뜻입니다.
'척(隻)'은 예전에 재판할 일이 있을 때 원고를 元(원), 피고를 隻(척)이라 했다 합니다.
예전에는 지금의 변호사 제도가 없어
원고가 피고의 죄를 밝혀야 했다고 하죠.
원고와 피고(척)은 한 공간에서 마주보며 물고 뜯는 사이가 되기 마련이었겠죠.
그래서 '무척'이라 하면 '척'이 없다, 즉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라 합니다.
결과적으로
요즘 무척 잘 살고 있어.
이 말은 바꿔 말하면 '적을 두지 않고 잘 살고 있어'라는 뜻도 되었겠지요.
물론, 지금은 예전과 그 뜻이 달라져 '무척'이란 단어가 단순히 '매우'라는 의미로만 쓰이고는 있지만 말입니다.
재미있는 우리말 어원, 알아두면 우리말이 더 친근하게, 더 깊이있게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자주 어원을 찾아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무척'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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