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 심마니입니다.
보늬
똘기
이 단어들을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저도 얼마 전 처음 접했습니다.
처음 듣는데,
분명 우리말입니다.
그것도 순우리말이죠!
한자어가 아니고요.
보늬
무슨 뜻일까요?
네이버 사전 뜻입니다.
명사 밤이나 도토리 따위의 속껍질.
밤을 깔 때 두껍고 매끄러운 감촉의 겉껍질을 떼어내면 이런 속껍질이 나오죠.
한자어로는 '율피'라고 하는 바로 이것이 '보늬'입니다.
일설에 의하면, 중국 한자 본의(本衣)에서 온 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똘기입니다.
이 단어는 귀에 좀 익숙하죠? ^^
"저 친구는 하는 짓이 너무 엉뚱해. 똘기가 좀 있는 것 같아."
이 때 '똘기'는 완전히 다른 단어입니다.
이 '똘기'는 '속어'죠.
쓰기를 추천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머리가 단단한', '돌'과 연관해서 '돌아이'에서 '또라이'가 되고 거기서 나온 '똘'에
어떤 '기운', '기질'을 뜻하는 '기'를 붙인 조어일 겁니다.
오늘 소개할 '똘기'는 어여쁜 순우리말입니다.
명사 채 익지 않은 과일
"그 복숭아는 똘기니까 익혀서 먹어야 해."
어째 생활 속에서 잘 쓸 것 같지는 않다고요?
글쎄요...
오늘, 여러분이 한 번 써 보신다면 어떨까요?
이 세상 어떤 단어든, 처음 쓴 사람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쓰기 시작하면 퍼지는 거죠~.
요즘, '너무 과한 정보(Too Much Information)'를 뜻하는 'TMI'란 단어 많이 쓰시죠?
우리말로는 '사족'이 적당합니다.
오늘의 사족
'율피'는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 그리고 소화 촉진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까서 잘 말려 가루로 내서 먹거나 꿀에 개어 얼굴에 바르면 그리 좋다고 하네요!
먹는 용도로는 늘 그렇듯, '적당히'! 과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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