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말로 '위장한' 일본어를 조심하자는 이야기를 자주 드렸어요.
그런데 어제도, 오늘도 분명히 썼을 것 같은...
너무나 흔하게 퍼져 있는 '우리말로 위장한 일본어' 이야기를 또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최근에 쓴 적 있는지
한 번 돌아보시면 어떨까요?
-비가 이렇게 많이 쏟아지니 뜨끈한 가께우동 한 그릇 먹고 싶네.
-그 바지 말고, 지난 번에 사 준 곤색 바지를 입어.
(감(紺)의 일본 발음 ‘곤(こん)’에 우리말 색(色)이 합쳐진 말)
-새로 장만한 자동차에 누가 기스를 내고 도망갔어요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뗑깡이 심한지 모르겠어요.
-주고 받고 했으니 뭐, 똔똔이지
-시험 보러 갈 때는 잘 붙으라고 모찌를 먹는 거야.
-음식 값은 골고루 분빠이하면 어떨까?
-지금 입은 소라색 블라우스가 정말 잘 어울려!
-날이 더우니 소데나시만 입게 돼.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유도리 있게 처신해.
어떤가요?
혹시, 하나라도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안 쓰려고 노력해 보면 어떨지요~~.
이젠 보석같은 우리말로 다시 써볼까요?
-비가 이렇게 많이 쏟아지니 뜨끈한 가락국수 한 그릇 먹고 싶네.
-그 바지 말고, 지난 번에 사 준 군청색/감청색 바지를 입어.
-새로 장만한 자동차에 누가 흠집을 내고 도망갔어요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생떼/억지가 심한지 모르겠어요.
-주고 받고 했으니 뭐, 본전이지
-시험 보러 갈 때는 잘 붙으라고 찹살떡을 먹는 거야.
(*아래쪽 사진에서 '찹쌀모찌'라고 하면==='찹쌀찹쌀떡'이 되는 거겠죠?)
-음식 값은 골고루 나누면 어떨까?
-지금 입은 하늘색 블라우스가 정말 잘 어울려!
-날이 더우니 민소매만 입게 돼.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융통성을 발휘해 봐.
어감도 우리말이 훨씬 좋고, 그 뜻도 짐작하게 되지요?
그래서 우리말은 '보석'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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