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 심마니입니다~
나무마다 푸른 순이 돋아나는가 싶더니 이제 초록물 가득 뿜어내려 하는 계절이네요!
오늘은 우리말 나무 이름을 몇 개 가져와 봤습니다.
하나 하나 보시면서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머금어질만한 이름들이랍니다~
먼저, 떡갈나무입니다.
잎이 이렇게 생겼네요.
'우리나무 이름 사전'이란 책에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떡갈나무는 ‘떡을 찔 때 잎을 깔 수 있는 나무’라 떡갈나무라 불린다.
재미있네요!
그러니까 '떡깔(떡 찔 때 잎을 깐다)'에서 '떡갈'이 된 건가요? ㅎㅎㅎㅎ
사진 속의 잎을 보니 꽤 넙적한 것이 떡 찔 때 깔면 좋긴 하겠네요~.
다음은 자작나무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작나무 가지는 불쏘시개로 쓰여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서 자작나무라 불린다.
이렇게 되어 있네요~.
자작자작!
나무 타는 소리가 이름이 된 거네요!
새는 우는 소리로 이름이 정해지고, 자작나무는 불에 타는 소리로...
어쩐지 슬퍼지는 건 왜죠...ㅠㅠ
다음은 물푸레나무입니다.
이름은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란 뜻이다.
므프레-무프레-물푸레로 변화 과정을 거쳤다.
한자 이름 수정목(水精木) 혹은 수청목(水靑木)도 우리 역사 기록에 여러 번 나온다.
실제로 어린 가지에서 껍질을 벗겨 맑은 물에다 담그면 가을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맑고 연한 파란 물이 우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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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우리말 나무 이름!
너무나도 예쁘지 않나요?
앞으로 떡갈나무, 자작나무, 물푸레 나무 등을 대하면 예전같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무를 읽다１- 자작나무] 가장 보통의 존재](https://www.woodplanet.co.kr/news/data/20181207/p1065623049654443_381_thu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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