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다니는 우리말 심마니 크리스탈입니다.오늘도, 건강 잘 지키고 계시지요~.
부디, 그러시길 바랍니다.
'바랍니다'가 나온 김에~~~
바라다의 활용을 한 번 짚어볼게요.
1.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이어가길 바라
2.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이어가길 바래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정답은 1번입니다.
먹다
이 단어의 활용을 보면,
'먹+어'로 '먹어'가 되지요.
몸통단어의 마지막 모음이 'ㅏ'나 'ㅗ'
즉, 양성모음이면 뒤에 '아'가 붙고
'ㅓ', 'ㅜ' 같은 음성 모음이면 '어'가 붙습니다.
두다-------두어----->둬
그래서 '바라다'의 몸통은 '바라'.
이걸 활용하면
'바라+아 → 바라아'가 되는데요.
'아' 소리가 '라'에 합쳐지며 '바라'가 됩니다.
가다(→ 가+아 → 가아) → 가
(가슴이) 벅차다→ (가슴이) 벅차(차+아)
그러니, '바라다'의 활용은 '바라'가 맞습니다.
'바래'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이 잘 지나가길 바라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지요?
그래서 꽤 오랫동안 '바래'의 표준어화를 두고 논란이 많은가 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아직 표준어가 안됐는데 혹시 그새? ㅎㅎ
이처럼 오랜 시간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표준어가 아니었던 단어/표현이
표준어가 된 경우가 종종 있죠.
너는 왜 맨날 그런 얘기만 하냐? <-------------'맨날' 표준어로 인정
삐지지 말고 밥이나 먹자. <-------------'삐치다'에서 '삐지다'도 인정(2014년)
'바라'보다 '바래'를 더 많이 쓰고 있으니
이 또한 빨리 표준어가 되길 '바래'! ㅎㅎ
*이미지출처/국립국어원 온라인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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