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보면 홍해가 둘로 나뉘어졌다고 되어 있어요.광고를 잘 하시면 사람들이 모여질 거예요.
그 사람이 하는 말은 잘 믿겨지지 않네요.
보여지는 것으로만 판단하지는 마세요.
위의 표현들에 오류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ㅎㅎ
너무나도 자연스러운가요?
우리말에는 '능동'과 '피동' 표현이 있습니다.
영어도 그렇지요.
우리말의 능동 표현을 피동형으로 바꿀 때는 '어/아지다'를 붙이면 됩니다.
불을 끄다
불이 꺼지다(끄+어지다)
그림을 그리다
그림이 그려지다(그리+어지다)
그리고 또 다른 피동접사인 '이/히/리/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풀을 뽑다- ->풀이 뽑히다
때를 밀다- -->때가 밀리다
문을 닫다- -->문이 닫히다
아기를 안다- -->아기가 안기다
정리하자면, 우리말의 능동형을 피동형으로 바꾸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1. '이/히/리/기'를 사용
아기를 안다
아기가 안기다
2. '아/어지다'를 사용
불을 끄다
불이 꺼지다
처음 드린 예문의 단어들을 분해해 보겠습니다.
나뉘어지다======> 나뉘+어지다
모여지다=======> 모이+어지다
믿겨지다=======> 믿기+어지다
보여지다===== ==>보이+어지다
자, 어떠신가요?
나누다- -- -- -- --> 나 누+ 이 다- -- ->나뉘다
이미 이게 피동형입니다.
그런데 여기다가 피동형 접사 '아/어지다'를 또 붙인 격이죠.
나뉘+어지다
모여지다- -- -- -->모이 (피동접사)+ 어지다(중복)
믿겨지다- -- -- -->믿기(피동접사)+어지다(중복)
보여지다- -- -- ->보이(피동접사)+어지다(중복)
어떠세요?
위의 예들이 어떻게 '이중 피동형'이 되는지 아시겠지요?
이중 피동형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강조'하겠다는 뜻에서 자기도 모르게 쓰는 경우가 많지요.
성경에 보면 홍해가 둘로 나뉘어졌다고 되어 있어요.광고를 잘 하시면 사람들이 모여질 거예요.
그 사람이 하는 말은 잘 믿겨지지 않네요.
보여지는 것으로만 판단하지는 마세요.
댓글로 위 예문을 바르게 고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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