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다니는 우리말 심마니, 크리스탈입니다.
지난 시간에 드린 예문에서 '시댁'이라고 썼는데, 좋은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시댁'은 높임말이고 원래는 '시집', 혹은 '시가'가 맞습니다!
정말 습관은 무섭지요?
저 역시 '시댁'이라고 늘 쓰고 살아왔으니까요.
시가 식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쓸 때는 '시댁'이라고 높이는 게 좋겠지요.
그분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요.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높일 때는 '시가'라고 해야 옳고요.
다른 사람 앞에서 '나'의 '시가'를 굳이 올려야 할 이유는 없겠지요~.
시가=============남편 부모님의 집
시댁=============시가의 높임말
처가=============아내 부모님의 집
(높임말로 '처가댁'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는 아니라고 합니다)
친정=============여자 부모님의 집
지난 번에 제가 '외가'라는 말이 어느 정도 불평등이 내재되어 있다는 의견들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우리가 습관적으로 쓰는 단어들 중에,
무의식적으로 쓰는 단어들 중에, 성차별적인 단어들이 두루 있다고 합니다.
그 예를 보여 드릴게요.
스포츠맨십===============> 운동정신
처녀작===============>첫 작품
미망인===============>고(故) 아무개의 부인(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란 뜻으로,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자를 이르는 말)
소녀가장================>10대 가장
원문보기:
습관이 된 말은 잘못된 줄 모르고 무심결에 쓸 수 있지요~.
말 습관은 한 번 들이면 고치기 힘드니까 습관 들이기 전에 조심해야 하는데,
저도 입에 붙어버린 '시댁'이란 말 습관을 '시가'로 어떻게 고쳐야 할 지,
솔직히 걱정이 되긴 하네요~.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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