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 심마니, 크리스탈입니다!
오늘 같이 알아 본 우리말은 '흉금'!
흉금을 터 놓고 이야기해 보자.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 안할 테니 흉금없이 이야기해봐.
이런 식으로 많이 쓰는 '흉금'입니다.
흉금의 한자어는 어떻게 될까요?
胸金
혹시 이렇게 알고 계시지는 않을까요? ㅎㅎ
가슴의 황금
이렇게요.
그래서 '가슴 속 중요한 것(金)'을 터놓고 이야기하자...
이런 식으로 알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안타깝게도, 정답은?
땡! 틀렸습니다~~~. ㅎㅎ
흉금의 한자어는 이렇습니다.
胸襟
가슴 흉
옷깃 금
합치면, '앞가슴의 옷깃'이란 의미지요.
그 속뜻은 '마음 속 깊이 품은 생각'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흉금을 터놓다는 것은 ‘마음속 깊이 품은 생각’을 보여주고 같이 나눈다는
의미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러니 위에서 예로 든 "흉금없이 터놓고 이야기해 봐."라고 하는 말은
잘못임을 알 수 있습니다.
흉금=가슴 속 품은 생각
이라고 했는데, '흉금 없이'라고 하면 안 되겠지요? ㅎㅎ
추가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가슴 흉 胸
한자에서 부수로 '月'이 쓰이면 이건 '달 월'자가 아니라 '몸 육'자입니다.
(중학교 한문 시간에 배운 기억이 가물가물 나실 겁니다)
胃 위
腦 뇌
肝 간
그래서 이런 몸 속 장기들을 의미하는 한자 왼쪽 변에 '月'이 많이 쓰이지요.
'가슴 흉' 한자를 하나 하나 풀어 헤쳐보면 이런 의미가 됩니다.
몸(月)에서 흉한(凶) 장기들이 싸여(勹) 있는 부위는?
가슴이죠!
그래서 '가슴'을 뜻하는 한자로 '胸'이 만들어진 것이라 합니다.
우리말은 많은 부분이 한자에서 유래되었으므로
우리말을 제대로 알려면 한자를 무시할 수가 없지요~.
앞으로 한자 이야기도 많이 들려드릴까 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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