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소중하게 캐서 전해드리는

크리스탈입니다~.

여기서 '우리말'은 '순우리말'을 말하는 건 아니랍니다~.

그저 한국 사람인 우리가 '모국어'로 쓰는 모든 말을 포함한다고 생각해주세요.

그래서 중국이 기원인 '한자어'도 많고,

외래어도 있을 수 있고요~.

그냥 '한국인인 우리가 쓰는 우리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오늘 가져온 '우리말'은 '동문', '동창', '동기'입니다.

고향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렇게 '동창'이란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게 있네요.

동창은 한자로 '同窓'입니다.

'창문이 같다'는 뜻이죠.

동문은 한자로 '同門'입니다.

'문이 같다'는 뜻이죠.

그럼, 혹시, '동창'과 '동문'은 '사이즈'의 차이일까요?

창문이 문보다 사이즈가 작잖아요~.

학교를 생각해 보세요.

학교를 들어갈 때 통과하는 큰 대문이 있습니다. 

그게 '문'이고요.

교실마다 창문이 있죠.

그러니 '동창'은 '창문을 같이 쓴' 사이,

즉 '같은 교실'에서 공부한 사이, 

즉 '공부한 연도'가 같은 사이라는 말입니다.

같은 나이로,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뜻이죠.

'동문'은 그 '문'을 드나든 모든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같은 나이일 필요는 없고, 선후배 모두를 포함하는 거죠.

그럼 여기서 퀴즈 하나 낼까요?

1998년도에 같이 고등학교 3학년에 다녔던 친구들과

모임을 갖는다면

동창회

동문회

중 어떤 것이 맞을까요?

딩동댕!

'동창회'가 맞죠!

1988년도에 '제일 고등학교' 1,2,3학년에 다녔던 사람들이

30년 지나서 다시 만난다면?

'동문회'가 맞죠!

그런데 국어 연구원에서 '동창'과 '동문'을 같이 써도 되는 걸로

정리했다는 정보가 있네요.

그러니 너무 엄밀히 구분하지 말고

같은 학교를 다닌 사이라면 '동창', '동문', 편하게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대학교 같은 경우는 '동창'의 의미가 좀 애매해지는 것이,

중간에 휴학하고 다시 다니거나

나이가 많아서 들어오거나 등등

복잡한 경우들이 많아서

이에 비해,  '동기(同期)'는 '학교'와 관계없이

어떤 기관이나 조직에 같은 시기에 들어간 사이,

라고 보시면 됩니다.

입사 동기

사법연수원 동기

정신수련원 제 16기 동기

등등요.

오늘, 문득 '동창', '동문', '동기' 모두가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