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첫날부터 관심이 모아진 윤식당2 촬영지인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작은 마을 '가라치코'와 함께 역시 포르투갈과 스페인여행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네요

위 지도에서 보듯이 테네리페섬은 스페인령이기는 하지만 아프리카쪽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관광투어에 포함시키기에는 가성비상 시간과 돈이 많이 투자되어 방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비자섬과 함께 개인적으로 방문하여 일주일정도 이곳에서만 휴양하는 여행지로 좋을 것 같습니다.
*테네리페 정보 http://naver.me/xW9eJigw

저의 스페인 여행은, 동생이 가지고 있는 타임 쉐어time share 콘도에서 free promotion 기간을 주어 바쁜 동생대신 일주일 동안 스페인의 휴양도시인 말라가Malaga에서 숙박을 할수 있게 되어, 혼자서 2015년 4월18일  말라가공항에 도착 5월4일 바르셀로나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17일간의 여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당시 유로의 약세로 안달루시아지방에서 열흘동안 차 렌트를 싸게 할 수 있었던 것과 역시 싼 가격으로 스페인의 맛있는 음식들을 즐길수 있어서 큰 행운이었습니다.

*스페인여행 후기 http://naver.me/GDTFdlCW

*차렌트 하루 8€, 10일 €76(슈퍼커버안함),이코노미 오토
렌트카 회사 http://www.marbesol.com/

혼자 여행하는 경우에는 차를 렌트하는 것이 쉽지 않으나 그 전 해에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을 시골 버스와 지역 열차만으로 다니면서 늘 차 시간표에 맞추어 다니느라 마음까지 불안하며 다녔던 경험을 생각하면 이번 차렌트는 도착해서 좀더 머물고 싶은곳이면 좀 더 여유있게, 가고 싶으면 기동성있게 움직일수 있어서, 유럽에서 자동차로 다니는 여유로운 여행을 처음으로 맛보게 된 시작점이었습니다.


2)루트따라

스페인 남부지역인 안달루시아지방을 여행할때 주로 마드리드로 인해서 프라도미술관과 톨레도,세고비아등을 보고 세비아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저는 일주일동안 숙박하게 될 리조트가 말라가에 있기때문에 바로 말라가로 입국해서 남쪽의 안달루시아 지방과 그라나다까지 열흘을 돌아 다닌 후 차를 리턴하고 비행기로 바르셀로나로 들어가 일주일을 머문후 다시 바르셀로나에서 집으로 귀국했습니다.

루트맵/ 렌트카/ 숙소

-말라가, 베날마데나, 미하스, 지브랄타

4월 중순의 날씨임에도 햇살이 너무 좋고 공기가 맑아 시차적응을 뒤로하고 숙소에서 20분 거리인 산위의 작은 하얀 벽돌 마을인 미하스Mijas에서 점심겸 지중해가 바라보이는 카페에 앉아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여유로이 시간을 보냅니다. 유럽에서 이렇게 차로 운전하며 마음껏 머무르며 가고 싶은대로 다닐 수 있는 첫 경험이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꼬르도바, 세비야, 론다

꼬르도바Cordoba에서는 반나절만 머물고 이동해야 했는데, 지난 여름 교환학생으로 이곳에 머물며 스페인의 문화와 언어를 배웠던 딸의 추천으로 이슬람 모스크와 기독교 성당의 혼합양식이 되어버린 메즈키토에서 은은한 모스크의 분위기에 감동하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세비야Seville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세비야! 마침 봄축제인 페리야Feria 기간이라 황홀한(!) 축제 분위기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유명한 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탑, 스페인광장의 야경에 반해 마음가는대로 걸으면서, 그러나 그보다 더 운치있게 들어서 있는 시대를 따라 보존되어 있는 건축물들의 구시가지의 거리와 분위기있게 들어선 카페에서 끝없는 샹그릴라와 하몽으로 보냈던 시간들이 더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Free tip tour http://www.feelthecitytours.com/en/tour/free-tour-sevilla/
세비야 축제 feria  http://www.andalucia.com/festival/seville-feria.htm

아쉬운 세비야에서의 이틀을 뒤로하고 언제고 다시 돌아오리라는 여운과 함께 다시 절벽위 마을인 론다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너무나 신비한 옥색호수가 보여 핸들을 꺾어 산길로 깊숙이 들어가 봅니다.
옥색 호수의 마을 자하라Zahara de la Siena 입니다. 유럽여행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옥색의 호수 색이라 아직도 짙은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계속되는 산길을 거쳐 론다에 도착했습니다(네비가 고속도로가 아닌 산속 샛길로 안내를 하는데 비포장의 숲길이지만 이 또한 운치가 있습니다^^ 차를 렌트해서 다니는 여행의 묘미인거 같습니다).
누에보다리가 가장 잘 보이는 구시가지의 레스토랑을 찾아 소꼬리찜과 와인으로 경치에 취해 늦은 시간까지 앉아 보냅니다(그러다 해지는 절벽길을 운전하고 내려와야 하는 무지막지한 일을 경험하고야 말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저의 3대 무지막지한 드라이브 모험이야기 입니다
캐나다 펀디 국립공원으로 가는 산속 길 http://naver.me/GMXb66Kw
돌로미티 알페디시우시의 절벽길 운전 http://naver.me/G0RaUVaH
스페인 론다의 절벽길 운전 http://naver.me/59EpzIYo


-네르하, 프리힐리아나, 그라나다

유럽의 발코니라 불리는 네르하Nerja에서는 지중해를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날씨가 흐려서 인지 큰 운치를 느끼지 못하고 10분 더 운전하고 들어간 산속 예쁜 하얀 마을인 프리힐리아나Frigiliana에서 멀리 지중해를 바라보며 점심을 하고 다시 고속도로로 운전하여 그라나다로 왔습니다.

이곳 한인 민박집에서 만난 아가씨인 D와 로컬 타파스집을 찾아 로컬 바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서 인생사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여행중에 만나는 특히 한국 30대의 배낭족 아가씨들이 많은데, 대부분 직장에서 을로서 착취당하고(?) 의미없이 일만하는 것에 지쳐 사표쓰고 세계를 몇 달씩 여행하며 다음 인생을 계획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인생사는 것에 정답이 없듯이, 여행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또 삶의 방향과 의미를 다시 찾을 에너지를 얻는 것만으로도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라나다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알함브라 궁전 투어는 혼자서는 역사적인 지식을 얻기가 쉽지 않기때문에 '유럽 자전거 나라'의 현지 투어에 참여 했습니다. 알함브라궁전뿐 아니라 세계 유네스코지정의 알바이신지구까지 골목골목을 걸으며 분위기를 가까이 느낄수 있습니
열흘동안 매일 흥분(?)해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피곤해서 마지막날의 알함브라 야경을 놓친것이 무척이나 아쉬워허며 다음날 말라가로 다시 돌아와 차를 리턴하고 바르셀로나의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습니다(바르셀로나 여정은 다음 포스팅으로...)

3)스페인 여행은....
차를 렌트하지 않아도 기차와 버스를 이용한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 유명한 도시간의 이동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스페인 남부의 물가가 비교적 낮아 차를 렌트하는데 큰 부담이 없기 때문에 첫 유빙으로 도전해 볼만 합니다. 
특히 4월부터는 햇살이 따뜻하여 해변가에서 일광욕하기도 좋고(우리 /저처럼 너무 뜨거운 햇빛을 싫어하는) 특히 구시가지의 하얀벽돌집들에 단장된 예쁜 꽃들의 향기를 맡으며 이국적인 골목길을 걷는 즐거움도 경험할수 있습니다. 
안달루시아지역의 대표 도시인 세비야의 봄축제인 페리야가 올해는 4/17-21에 열린다하니(4/21이 축제절정) 세비야사람들만의 축제를 이방인으로서도 그 열기를 맛볼 수 있으니 여행시기를 잘 맞추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아! 무엇보다 스페인의 와인과 타파스를 로컬사람들이 찾는 골목길 구석의 바에서 분위기에 취해 값싸게 마음껏 먹어보는 경험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이 되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