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km의 로이가베구르 Laugavegur 트레일(4일)과 23km의 핌뵈르두할스 Fimmvörðuháls-스코가 코스(2일: 하루에 완주하는 사람도 많음)의 4-6일동안의 트레킹은 아이슬란드 하이랜드의 태고적 자연과 화산지역의 핫스프링과 칼러풀한 지열지대, 엄청난 빙하들을 가까이 볼수 있는등 하이킹 내내 독특한 경치를 선사합니다.
태고의 신비속을 걸으며
그러나, 날씨가 풀리는 6월 말에서 9월 초에 인랜드가 오픈하면서 열리는데다(퍼밋은 따로 없고 버스운행기간과 헛 오픈 예약에 맞춰야함: 캠핑시에는 날씨가 큰 관건이기때문이 보통 이시기에 맞추게 됨) 트레일에는 기본20-40명정도만 수용할수 있는 헛이 그나마 구간당 1-2개 밖에 안되 경쟁이 치열하여 미리미리 예약해야 합니다(캠핑시에는 큰 문제가 없음)
라우가베구르 트레일의 헛들
*사진은 모두 제가 하이킹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1)루트
보통 란드만날라우가르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진행하여 쏠스모르크나 스코가에서 마치는 경우가 많으나 반대로 스코가에서 북진하여 란드만날라우가르에서 마치기도 합니다. 특히 2010년 에이야피야틀라요쿨 화산의 분출로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용암과 지열을 간직한 핌뵈르두할스 구간은 하루만에 9-10시간을 걸어야 하고 특히 두개의 빙하 사이를 지나면서 급변하는 날씨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인기있는 코스로 로이가베구르에 더해지는 루트가 되고 있습니다(핌뵈르두할스 구간을 걷기전에는 반드시 날씨체크를 하여야 안전합니다).
핌베르두할스 구간
루트: Landmannalaugar(D1)-Hrafntinnusker(D2)-Álftavatn(D3)-Emstrur(Botnar)(D4)-Þórsmörk(Langidalur)(D5)-Fimmvörðuháls(D6)-Skoga
아이슬란드의 하이랜드 지역은 특히 날씨가 수시로 바뀝니다 very unpredictable!
하이킹 기간중에 어느정도 비와 강풍과 심지어는 헤일hail/때론 눈까지 그리고 가장 힘든 경우인 안개등으로 인한 whiteout(앞이 안보임)을 만날것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이킹중에 어떠한 날씨를 만나게 될 지 모르므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하이킹중에 만난 날씨/ 하이킹 기어
*등산화: 물론 방수처리가 잘된 발목이상 덮는 등산화(제 등산화는 Salomon사 브랜드인데, 가볍고 방수처리도 잘되어 있으나 둘째날의 폭우에는 버텨내지를 못했음)
*백팩과 레인커버: 침낭과 옷, 6일치의 음식등을 담아낼수 있는 크기(이번 트레킹에서 Osprey사의 38L+10L 사용 45-60L 정도가 좋음)/배낭 레인커버는 필수임
*트레킹 폴: 무거운 배낭을 메는 하이킹시 도움이 될뿐 아니라 지형적으로 돌과 자갈이 많은 언덕과 능선 절벽을 오르내려야 하고, 몇번(3-4번)의 무릎정도의 강을 건너야 하는데 발란스를 주는데 도움(제 하이킹 스틱은 블랙다이아몬드사 가볍고 접이식강력추천)
*우비 혹은 판쵸(필수): 아이슬란드의 비바람은 상상이상임(둘째날 온몸으로 겪음^^) 이번에 특별히 장만한 배낭까지 덮어주는 bluefield사의 우비가 큰 도움이 되었음
3)일정
저는 모든 헛을 주관하고 있는 Ferðafélag Íslands(Iceland Touring Association)에 이메일을 보내 트레킹을 완주할수 있는 연속된 헛 예약 가능한 날짜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아마 한명의 예약자리는 좀 더 쉬웠는지 다행히 몇개의 가능한 날짜(4개의 헛 모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헛예약을 위한 이메일 주소 fi@fi.is
이렇게 해서 2017년 8/25-30일까지 총 5박 6일 동안 혼자서 라우가베구르와 핌뵈르두할스 구간을 트레킹 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헛에서 자게 되었지만, 헛은 기본 매트리스와 개스 그리고 기본 부엌도구들을 제공할뿐, 침낭과 6일치의 매 끼니와 개인용품등 약 10-12kg의 무게를 감당하고 걸어야 합니다
배낭의 무게를 감당하며 걷는 길/ 헛 내부
*트레일위에서 만난 경치들이 무척 감동적이어 사진을 많이 올리게 되었습니다 ^ *
*사진속 트레일위를 걷고 있는 하이커들을 찾아보세요**
첫째날
Day 1: Landmannalaugar – Hrafntinnusker 12km, 4-5hrs, Elevation 470m
컬러풀 마운틴의 향연속을 걸으며
컬러풀한 마운틴과 지열지대를 지나며
겨울에도 트레일을 잃지 않도록 막대기를 높이 세움
둘째날
Day 2: Hrafntinnusker – Álftavatn 12km, 4-5hrs, Elevation 490m
엄청난 비바람과 안개때문에 트레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헛에서 가이드투어팀을 만나, 가이드인 크로아가 혼자서는 위험하다고 자기 그룹에 조인해서 움직이라고 해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
화이트아웃(짙은 안개)속에서 출발/빨간표시 하이커까지 올라가야 함
영화 아바타나 로드 오브 더 링에나 나올 법한 트레일 경치
셋째날
Day 3: Álftavatn – Emstrur (Botnar) 15km, 6-7hrs, Elevation decrease: 40m
빙하와 검은 화산재길, 그리고 녹색 이끼속 길....그리고 멋진 캐년
이른 아침 헛을 떠나며
검은 현무암 사막길을 따라 걷는 운치? 있는 길
산너머 강건너
멋진 빙하와 초록 언덕길을 배경으로
넷째날
Day 4) Emstrur (Botnar) – Thórsmörk(Langidalur헛), 15km, 6-7hrs, Elevation: 300m
라우가베구르 트레일(4일)의 마지막 코스
언덕너머 드디어 녹색 숲속길로
다섯째날
Day 5 : Thórsmörk – Fimmvorduhals Baldvinsskali hut, 5-7hr, Elevation 1000m
핌뵈루드할스의 잊지못할 경치
멀리 강바닥을 가로질러 와 언덕위를 지나 양쪽 가파른 절벽길을 지나야 함
잊을 수 없는 경치속 나 자신을 남기고
화산 분화구 한가운데를 지날때의 짜릿함이란...
빙하 끝자락 얼음길 위도 조심해서
여섯째날
Day6) Fimmvörðuháls pass-Skogar, 4-5hr, descend 900m
스코가까지 계곡속의 수많은 폭포들을 만나다
수많은 폭포를 지나 드디어 마지막 지점인 스코가 폭포에서 엄지를 척^^
*사진속 트레일위를 걷고 있는 하이커들을 찾아보세요**
4)트레킹을 마치며
6일간의 트레킹동안 온갖 날씨를 경험하며 참으로 익사이팅한 순간들을 만나왔습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홀로 걸으며 트레일위에서 한동안 다른 하이커들을 만나지 못한 순간들도 있었고( 그러나, 트레일 앱이 있어 현재 위치를 잘 알려주어 길 잃을 염려는 없었음),
둘째날 앞이 하나도 안보이는 화이트 아웃 속에서도 운 좋게 조인할 수 있었던 가이드 트레킹팀의 크로아의 세심한 배려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고마움도,
쏠스모르크의 플레튜를 가로지르며 빙하아래의 캐년속에서 만났던 신비한 경치들,
핌뵈르두할스의 화산 분화구 한 가운데를 통과할때의 감동....
사실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아이슬란드만이 줄 수 있는 이런 대자연 속을 6일 간 걸을 수 있었다는 것은 너무나 큰 감동이고 행운입니다.
태고적의 숨겨진 대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영화 아바타속의 신비한 경치속을 걷고 싶은 경험을 하고 싶다면, 아이슬란드의 수많은 캐년속 폭포들을 보고 싶다면, 무엇보다 화산속 엄청난 신비한 컬러와 지열지대속을 걷고 싶다면....당장 짐을 꾸려 아이슬란드로 출발하기를 바랍니다^^
6일 동안의 무거운 백팩을 지고 걷는 것이 두렵다면, 가이드투어에 조인하게 되면 나머지 짐들은 그 다음 헛으로 옮겨주고 밥도 매끼 제공해 주니,가벼운 데이 백팩을 지고 가이드의 보호를 받으며 멋진 경치들을 감상하기만 할 수도 있습니다(단, 아이슬란드의 물가가 엄청나듯이 투어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씨님들도 일생 한번쯤은 나 자신의 부족함에 주저하지 말고 내가 만나지 못했던 다른 세상속 멋진 자연을 몸으로 만나게 되는 경험에 도전해 보게 되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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