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리조나의 세도나를 떠나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땅이 얼마나 넓은지 특히 서쪽의 관광지역을 다닐때 운전시간만 보더라도 실감을 할 수 있습니다. 세도나에서 조슈아트리까지 5시간을, 그리고 조슈아트리에서 데스밸리까지도 5시간이상을 운전해야 합니다
모하비사막지구에 속한 이 곳 지형은 모래와 돌로 이루어진 산과 분지, 그리고 조슈아트리공원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바위형태와 어우러져 있는 오래된 조슈아 나무들을 보기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그랜드캐년이나 세도나에서 만난 캐년들과 레드락 마운틴들과는 또다른 매력때문에 입구에 들어서면서 부터 친구와 저는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이쪽 서부에 사시는 미시님들은 아마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치라고 생각해서인지 시큰둥(?) 할 수 있으나 여행 경험이 많은 저로서도 이 곳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상당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조슈아트리 공원 맵: 머물렀던 캠핑장(초록색), 어트랙션(파란색), 하이킹/석양(빨강색)
이곳은 락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이기때문에 캠핑장 예약이 쉽지 않습니다. 주말에는 이미 모든 캠핑장이 꽉 차기때문에 우리도 남쪽입구쪽의 코튼우드 캠핑장과 가장 인기가 많은 점보락스 캠핑장을 간신히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점보 락 캠핑장은 크고 작은 바위들에 둘러싸인 씨클루드한 캠프사이트에서 별밤을 보며 운치있게 하루를 보낼 수 있어 특별한 캠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코튼우드Cotton Wood 캠핑장: 저녁에 더 분위기 있는 캠핑장
점보락Jumbo Rocks 캠핑장: 크고 작은 바위들에 둘러싸여 씨클루드 함(안쪽 사이트들을 선택해야함), 곳곳에서 바위를 타고 탐험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엄청난 별밤을 체험할 수 있음( 우리는 구름이 끼어 이런 별밤을 만날수 없어서 무척 아쉬웠음) 별밤사진은 구글이미지에서
*조슈아트리 캠핑 가이드 http://joshuatree.guide/camping/
조슈아트리 공원에는 독특한 형태의 다양한 바위 군락과 오랜 세월을 이 곳 사막분지와 함께해온 멋진 ancient 조슈아 나무들의 군락들을 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무엇보다 해질때 붉은 석양의 하늘과 함께 이런 바위들과 나무들에 비추어지는 장관은 잊지못할 추억을 만듭니다
선인장 정원Chola Catus Garden 과 아치 락Arch Rock Nature Trail
스컬 락Skull Rock / 베이커댐Baker Dam 트레일(1.5마일)에서: 이런 바위 집합체들과 오래된 조슈아 나무들의 정원을 걷는 즐거움이 큼
저에게 조슈아트리 공원에서 가장 인상깊게 남은 추억은,
높이 5461피트 그리고 1000피트 이상의 고도차를 가파르게 올라가는 두 세시간의 힘든 하이킹코스로 정상아래로 펼쳐지는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모든 지형을 파노라믹 뷰로 만날 수 있는 Ryan Mountain Trail 의 하이킹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둘러 보았던 곳곳의 락 포메이션들이 꼬물 꼬물 무슨 행성에 온듯이, 높이 둘러싸인 돌산들 속에서 저 멀리 빛을 발합니다. 특히 우리만의 스팟을 찾아 분위기있게 멋진 석양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라이언 마운틴 트레일에서 바라본 잊지못할 경치와 썬셋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모하비사막분지의 대표지인 데스밸리로 향합니다
올해 여행목표지중의 하나였던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붉은 모래 사막으로의 여행을 유럽여행때문에 포기해야 해서 사실 이번 데스밸리에 대한 기대가 높았었습니다.
그러나, 도착한 첫날, 엄청난 모래바람에, 심지어는 주차장 같은 캠핑장(Stovepipe Wells)에서 하루 묵었는데 밤이 갈수록 모래 폭풍은 차까지 날려버릴 기세여서 마음이 조마조마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이런 스릴을 익사이팅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언제 이런 사막의 모래폭풍을 경험해 보겠냐 하며 친구와 낄낄거립니다^^
첫날 Zabriskie Point와 Mesquite Flat Sand Dunes 에서 엄청난 모래바람과 함께
엄청난 모래폭풍속에서의 하룻밤 후 다음날 아침 언제 그랬냐는 스토브파이프 웰즈 캠핑장(주차장 같은 곳에다 사이트 표시만 되어 있는 캠프사이트)
다음날, 동트기전 새벽, 엄청난 고요함에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어젯밤의 그 요란한 모래폭풍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 아래 정적 그 자체입니다. 가장 기대했던 일출에 비춰지는 샌드듄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요함과 신비함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모래의 색과 드러나는 곡선들은 사막속 더 깊이 언덕너머 아무도 없는 공간속으로 저를 빨아들입니다
동트기전 샌드듄의 신비한 색
해뜬후의 황금빛 모래언덕의 아름다운 굴곡들
데스밸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런 아기자기한 샌드듄의 감동과 함께 역시 재미있었던 모자잌Mosaic 캐년의 하이킹을 소개합니다.
왕복4마일의 트레일이나, 중간이후부터 큰 바위들이 트레일을 가로막고 있는데, 때론 락 스크램블링으로, 때론 볼더링으로 맨손으로 암벽을 타고 올라서야 하기도 하고, 때론 암벽을 타기에는 너무 위험하여 사람들이 히든 트레일을 나름 만들어 놓아 그 길을 찾아 위험하게 올라가야 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엄청난 바위절벽에 가로막혀 더 나아가지 못하게 되어 다시 되돌아 오게 됩니다
오전 햇살에 황금색의 캐년 속 멋진 트레일
비록 4월 중순이지만, 건조사막기후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너무나 더워, 나머지 어트렉션들은 잠시 차에 내려 감상만 합니다
골든캐년Golden Canyon 트레일에서 만나는 Manly Beacon산(너무 더워 중간에 되돌아 나옴)/ Artists Pallete의 무지개색 사암/ sea level보다 282ft나 아래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인 Bad Water
이제 두시간 반을 운전하고 라스베가스로 돌아옵니다.
십일동안 미국 서부의 엄청난 자연을 몸으로 부딪치며 한 경험들은 또하나의 추억의 장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힘든 야생의(?) 하이킹과 캠핑 여행을 즐거움으로 함께해준 친구에게 고마움이 큽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하나의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것, 또 이런 즐겁고 행복한 경험들이 다시 다음 여행으로의 기대가 되어 한걸음 또 내딛일 수 있게 만드는 것에 감사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이 그저 뿌듯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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