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 2018

동화속 주인공이 된것 같은 착각으로 걸어 본 지르베니를 떠나 해안쪽 마을의 입구에 위치한 루앙으로 떠났다.
루앙은 십자군 전쟁때 프랑스를 승리로 이끈 잔다르크의 고향이다. 아직도 정확한 나이를 알수 없다하나 14 - 16세 정도로 추정한단다. 그 어린 소녀는 힘쎈 장정들과 맞싸워 전쟁마다 승리로 이끌었으나, 결국은 여자를 '승리의 영웅'로 인정할 수 없었던 그 당시의 못난 남자들의 마녀 사냥으로 화형을 당했다.
곳곳의 역사적인 부연 설명은 묻지 않아도 남편이 알아서 들려 준다. 히스토리인인 남편은, 본인의 관심 분야이니 이럴땐 눈이 반짝 반짝 한다. 하이킹 할때 그의 눈과는 사뭇 차이를 보인다. ^^ 
 
 
 
요런던 남편이

하이킹할땐 요렇게... 
 

마침, 루앙의 노틀담 대성당에선 여름밤의 '빛 쇼'가 11시부터 있다하니 놓칠수 없지!
구시가지엔 잔다르크의 동상을 모셔둔, 용 모습의 지붕으로 된, 언뜻 봐도 역사적인 스토리가 한껏 쏟아져 나올것 같은 낡고 특이한 모습의 잔다르크 성당이 있고, 더 걸어 가면 노틀담 대성당의 위풍 당당한 모습이 나온다.
모네는 햇빛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 색채와 형태도 변한다고 보고, 이 성당의 연작을 그렸다. 그 작품들은 오르세 박물관에서 감상 할수 있었다. 
 
10시즘 부터 빛쇼를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여기 저기 진을 치고 앉았다. 우리도 합세하여 기다리며 그 지루한 한시간 정도를 기다렸는데... 쇼가 시작되고... 감히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빛과 스토리가 성당 건물 전면에서 30분동안 펼쳐졌다. 그 아름다움에 놀랐고, 말 한마디 없이 빛과 스크린 만으로도 스토리가 되는 기획력에 놀랐다. 이 쇼에 대한 정보가 빈약해서 별 기대 없었는데, 웬 걸... 횡재다!
'역시 그들의 예술적 수준은 많이 앞 서 있구나...' 마음 속 깊이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오늘도 긴 ~ 하루였다. 보고 느낀 순간 순간의  감동이 영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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