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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아버지와 보낸 어린 시절의 한때를 기억하나요.
저는 있습니다.
그 시절, 많은 아버지들이 그랬듯,
'가정에 충실하다'고 할 수는 없는 아버지였지만,
그래도 아버지와 나눈 시간이 제 기억에는 있습니다.
아버지는 밖으로 돌기 좋아하는 분이었습니다.
어머니에게는 아버지의 그런 점이 늘 못마땅한 부분이었지만,
밖으로 돌기 좋아하는 분답게
아버지는 저와 남매들을 밖으로 데리고 다니길 좋아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바다 낚시, 강 낚시를 체험했고
바닷가에 텐트 쳐놓고 자다가 불어난 물 때문에 텐트가 떠내려 갈뻔한 적도 있답니다.
유명한 만화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되면 그 시절은 극장을 몇 바퀴 뱅뱅 돌며
기다란 줄을 서서 극장표를 구해야 했지요.
아버지는 그런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게 아버지는 '재미있는' 분으로 기억됩니다.
어린 시절, '재미있는' 기억이라하면, 아버지와 연관된 것이죠.
반면, 가정에서 가장으로서는 임무를 충실히 다하지 못했던 아버지는
어머니와 갈등의 골이 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딸은 엄마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라 저는 크면서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게 되었죠.
제 엄마가 아버지를 원망했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저 그림책 '마이볼'처럼,
밖으로 우리 남매를 데리고 놀러 다니면서
아버지가 해 주었던 말 중에 제 뇌리에 각인된 것들이 꽤 있습니다.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
교양이나 인품이 뛰어난 분도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급류가 심한 강 낚시를 갔을 떄요.
바짝 다리에 힘을 주고 있어도, 아니 그럴수록 다리가 막 흔들리는 거예요.
-물살에 몸을 맡겨. 대적하려 할수록 물살이 널 넘어뜨릴 거야.
테마파크에 가서 롤러코스터를 탈 때 제가 너무 무서워할 때도 이리 말씀하셨죠.
-엉덩이를 자리에서 살짝 들어. 몸이 딱 붙어 있으면 그 진동이 고스란이 느껴저 더 무서운 법이야.
아버지가 해주셨던 그 말은, 낚시와 롤러코스터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었답니다.
세상을 살면서 저는 급류같은 험한 상황에도 맞닥뜨려야 했고
롤러코스터를 타듯, 한순간에 낙하하는 아찔한 순간도 경험해야 했지요.
그럴 때 아버지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슬기롭게 위기를 다 헤쳐갈 수 있었다......라고 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분명, 참고는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했던 말 중 기억나는 게 있으신가요?
없어도 좋습니다.
어쩌면 아버지란 존재 자체가 우리에겐 어떤 의미로든, 어떤 시간에서든
우산이 되어 준 적이 있을 테니까요.
좋은 아버지였든,
나쁜 아버지였든,
그런 것과 무관하게 말입니다.
돌아보니, 제 아버지는 나빴지만 그래도 아버지였던 것만큼은 분명하니까요.
요양원에 계시는 아버지에게 전화 한 번 넣어봐야겠습니다...
이미지출처/dibustock.com
테마파크에 가서 롤러코스터를 탈 때 제가 너무 무서워할 때도 이리 말씀하셨죠.
-엉덩이를 자리에서 살짝 들어. 몸이 딱 붙어 있으면 그 진동이 고스란이 느껴저 더 무서운 법이야.
아버지가 해주셨던 그 말은, 낚시와 롤러코스터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었답니다.
세상을 살면서 저는 급류같은 험한 상황에도 맞닥뜨려야 했고
롤러코스터를 타듯, 한순간에 낙하하는 아찔한 순간도 경험해야 했지요.
그럴 때 아버지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슬기롭게 위기를 다 헤쳐갈 수 있었다......라고 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분명, 참고는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했던 말 중 기억나는 게 있으신가요?
없어도 좋습니다.
어쩌면 아버지란 존재 자체가 우리에겐 어떤 의미로든, 어떤 시간에서든
우산이 되어 준 적이 있을 테니까요.
좋은 아버지였든,
나쁜 아버지였든,
그런 것과 무관하게 말입니다.
돌아보니, 제 아버지는 나빴지만 그래도 아버지였던 것만큼은 분명하니까요.
요양원에 계시는 아버지에게 전화 한 번 넣어봐야겠습니다...
이미지출처/dibu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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