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밀랴 프라흐만
197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뛰놀며 자랐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아동 잡지에 그림을 그리고 ‘세서미 스트리트’ 등의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2013년 네덜란드 올해의 그림책으로 『100일 더 잠자기』가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네덜란드 최고 권위의 아동 그림 문학상인 실버 브러시 상을 받았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뷰티풀』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제공 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푸근하고 넓은 사랑을 가진 할머니와 귀여운 손녀 사이의 유대감을 잘 나타낸 책이다. 작가는 불필요한 단어들을 빼고 간결하게 분위기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할머니와 이비 사이에 많은 대화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눈빛에서 눈빛으로 전해지는 사랑이 가득하다.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가 전해 주는 또 다른 메시지는 어린 이비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할머니의 무릎 위에서 바라본, 할머니와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 바라본 세상은 매우 넓고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었다. 작가는 압도적인 도시의 빌딩과 군중은 단순한 선으로 표현하고, 이후 이비의 눈길을 사로잡는 사람들과 풍경은 활기찬 색상으로 그려 대비하고 있다.
이비의 눈에 비친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재미있는지 이비의 시선을 따라가며 아이들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비가 넓은 세상을 따듯하고 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건 이비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애정 가득한 시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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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아주 단순한 그림책입니다.
이비와 할머니의 짧은 나들이에 관한 이야기죠.
이비와 할머니가 세상구경을 나서요.
이비의 눈에는 세상 모든 게 신기하기만 하죠.
지하철, 수많은 가게들, 수많은 사람들....
이비는 할머니 손을 꼭잡고 넓은 세상을 둘러보며 그 세상을 작은 눈에 담으려 해요.
이비는 자신이 본 그 모든 것을 할머니에게 이야기하죠.
-이비야, 무엇을 보았니?
할머니의 물음에 이비는 조잘조잘 쉴 새 없이 작은 입을 놀리죠.
세상 구경이 끝날 즈음, 이비가 할머니에게 물어요.
-할머니는 무엇을 보았어요?
이때, 할머니가 하는 대답이 이 그림책의 제목이랍니다.
할머니는 왜 나만 보고 있을까요...
과연 할머니는 세상구경에서 무엇을 보았던 걸까요?
한 번 맞춰보세요! 어렵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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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국에서 한국을 방문했다가 다시 미국으로 올 때 일이 생각나네요.
둘째가 어려서 유모차에 태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뭔가 마음에 안 드는지 몸을 비틀며 우는 거예요.
친정 엄마와 작별하고 검색대로 들어가는 길에서요.
손흔들고 있을 엄마를 볼 겨를도 없이 아이를 들어올려 안고 달래고 캐리온 가방 들고 낑낑...
큰 아이 손도 붙잡아야 하고요.
나중에 미국에 와서 전화통화를 할 때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그 자리에 서서 제가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도 많이 우셨대요.
멀리 있어 엄마가 전혀 도움이 못되는데 저 혼자서 두 아이 키우며 애달펐을 생각하니 짠해서요.
그러면서 이러시더군요.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오로지 너만 보이더라...
이게 내리사랑이겠죠.
자식, 손자, 손녀를 사랑하는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 마음요.
어린 이비는 세상 구경에 바빠 정신없이 눈이 돌아가지만
할머니는 오로지 이비만 보았지요.
이비에게는 앞으로 다가올 세상,
할머니에게는 뒤로 물러날 세상...
이제 할머니에게 남은 건 어쩌면 '사랑'인 걸까요.
어리지만, 젊지만, 앞으로 살 날이 창창하지만,
우리도 '사랑'을 제일 크게 품고 살면 좋겠어요.
그 넓은 세상이 점점 줄어들어 이제는 더 돌아볼 세상이 남지 않게 되었을 때,
마음 속에 '사랑'의 자리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보다 슬픈 일이 또 있을까 싶어서요.
오늘, 우리...
사랑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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