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우리는 턱까지 물이 차올라서 숨 쉬기 어려워질 즈음에야...
정말 그제야 문제를 바라보곤 해요.
물이 조금 차 올라온다는 걸 보고서도 못 본척하죠.
물이 턱까지 차오르면 이미 늦은 건지도 몰라요.
그때 손쓰기는 너무 늦은 지도 몰라요.
그럴 때 가장 심하게 물에 젖는 게 바로 '관계'죠.
관계는 물이 조금 바닥을 적셨을 때, 그때 손을 써야해요.
바라보기라도 해야 해요.
외면해서는 안 돼요.
혼자서도 안 돼요.
"물이 차오르고 있어요."하고 말해야 해요.
상대방도 알게 해야해요.
그렇지 않다면 나중에 물이 턱까지 차오른 뒤
"왜 말을 안 했어?"라고 원망을 들을 지도 몰라요.
말했는데 상대가 외면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여러분도 외면하면 안 돼요.
어떻게든 상대가 바라볼 수 있게 해야 해요.
작은 동물들은 바닥에 물이 조금만 차도 숨 쉴 수가 없잖아요.
온몸이 물에 젖잖아요.
우리가 숨 쉬기 좀 괜찮다고,
작은 동물을 외면하면 안 돼요.
그건 사랑이 아니잖아요.
사랑한다면 물이 조금 차 올랐을 때 물을 바라보아요.
그리고 손을 잡아요.
물을 퍼내요.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이 그림책 속 동물들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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