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오빠
임양 글그림 | 샘솟다 | 2024년 01월 31일
이 그림책은 '큰오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주인공의 큰오빠를 말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 자신이 '큰오빠'랍니다.
큰오빠는 이혼 가정 자녀인 것 같아요.
가끔 만나는 아빠와 헤어질 시간이면 외로워지곤 했죠.
그러다 엄마가 재혼하고 새 아빠가 생겼어요.
큰오빠는 외톨이가 된 것만 같아 외로움에 슬퍼하죠.
시간이 흘러 엄마는 임신하고 아기가 태어나요.주인공이 큰오빠가 된 것이죠.낯설고 부담스럽기만 한 아기가 자꾸 주인공에게로 다가옵니다.
주인공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에요.
아기가 있으니까요.
큰오빠가 됐으니까요.
그림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을 때는
자신의 큰오빠나 큰언니를 추억하는 이야기려니 했는데자신이 큰오빠란 설정이 참신했어요.
이 세상에서 부모님 못지않게 든든하고 자애로운 사람이 '큰' 오빠, 언니가 아닐까 싶어요.또래 동기간하고는 다르게 부모처럼 사랑을 베풀어주니까요.
때로는 부모님처럼 엄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빠니까, 언니니까 부모님보다 우리 마음을 잘 알아주는 존재죠.
여러분에게는 큰오빠 같은 존재가 있나요.
혹은 여러분이 큰오빠 혹은 큰언니인가요.
저는 이 그림책에서 참 좋았던 게 주인공인 큰오빠가 '완벽하지 않아서'였어요.
알고 보면 큰오빠는 엄마하고만 살아서 무척 외로워했거든요.
그리고 아빠랑 함께 살지 않아서 더 외로워했거든요.
그런데 이거 아세요?
이 그림책의 '나'는 그래서 더 좋은 큰오빠, 더 든든한 큰오빠가 돼 줄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자신이 아픔과 외로움과 슬픔을 겪었기에 말이에요.
어린 동생에게 그런 아픔과 외로움과 슬픔을 겪게 하지 않으려혹은 그런 게 찾아와도 좀 덜 힘들게 넘길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큰오빠 말이에요.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런 '큰오빠'같은 존재가 되어준다면 참 좋겠어요.
물론, 우리에게도 그런 '큰오빠'같은 존재가 있다면 좋겠고요.
우리, 함께 찾아보기로 하면 어떨까요.
우리가 큰오빠/큰언니가 돼 줄 존재.또 우리에게 그런 존재가 돼 줄 존재.
생각만 해도 따뜻해지는 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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