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d's Camera Hardcover – October 9, 2018
*그림책 줄거리 요약
(직접적으로 해석이나 번역을 한 게 아니라 요약이니 저작권 침해 등의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빠가 아파서 병원에 다녀왔다.
병원에 다녀 온 뒤로 아빠는 이상해졌다.
냉장고에 넣어야 할 것들을 부엌 찬장에 올려놓고, 찬장에 있어야 할 것들을
냉장고에 넣었다. 엄마는 아빠가 많은 것들을 잊어버리기 시작할 거라고 했다.
어느 날, 아빠가 웬 카메라를 들고 왔다. 디지털 카메라가 아니라 '오울드(old)'한 옛날 카메라.
'필름'이란 걸 넣어서 쓴다는 카메라 말이다. 아빠는 카메라에 필름을 끼우더니 매일 집안 구석구석을 찍었다.
엄마와 내가 보기엔 너무나도 하잘것 없어 보이는 것들만 찍고 사진을 현상해서 벽에 붙였다.
엄마는 왜 그런 것들만 찍냐고, 나와 엄마를 좀 찍어주면 안되냐고 드디어 화를 냈다.
아빠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러더니 카메라에 시리얼 그릇과 커피 컵에 대고 또 셔터를 눌렀다.
아빠는 그렇게 한통, 두통, 세통....필름을 갈아 넣으며 사진을 찍어갔다.
어느 날, 외출했던 아빠가 돌아왔는데, 카메라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아빠가 카메라를 어디다 두고 잊어버리고 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아빠를 잃었다...
며칠 뒤, 우리 집에 상자 하나가 배달되었다. 손글씨로 쓰인 주소는 아빠의 필적이었다.
상자 안에는 아빠의 그 올드한 카메라가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 미처 현상되지 못한 필름이 들어 있었다. 엄마와 나는 그걸 들고 시티로 나가 현상소에 맡겼다.
현상소 주인은 사진을 현상하고는 이상하다고 했다. 그 필름에는 오직 하나의 사진만 찍혀 있었다.
우리는 그 사진을 보고 그제야 아빠가 왜 그렇게 의미없어 보이던 사진들을 찍었는지 깨달았다.
아빠는 우리가 기억해 주길 바랐던 거다...
아빠에 관한 많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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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의 맨 뒷장에는 이 책의 실제 모델인 작가의 장인 이야기가 적혀 있다. 장인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을 때 작가의 아내는 고작 열 두살이었다고. 사소하지만 소중한 기억을 잃어가는 아빠를 보며 작가의 아내는 청소년기를 보냈다. 작가는, 그 힘든 시기에도 알츠하이머란 슬픈 질환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작은 추억과 경이로움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슬픔에 젖어 있을 때, 우린 사소한 걸 볼 사이가 없다.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다. 슬픔이 주는 무게에 짓눌려 아무 것도 보지 못한다. 오로지, 슬픔만 보인다. 그러나 그 슬픔 뒤에 더 큰 슬픔이 눈물 흘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봐달라고, 날 봐달라고.
'Dad's Camera'란 그림책은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알츠하이머로 사랑하는 가족과 보낸 추억과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곧 영영 작별해야 할지도 모르는 아빠.
그 아빠의 마음은 어땠을까?
평소엔 눈여겨 보지 않던 씨리얼 그릇 하나를 보더라도 그걸 쓰던 자신을 떠올려 달라고... 책 속의 아빠는 그 모든 걸 사진으로 남긴다.
우리가 함께 보낸, 소소한 일상은... 잃어 보면, 세상 무엇보다 소중했음을 알아 달라고.
내가, 이 세상에 있었음을, 너희 곁에 있었음을 기억해 달라고.
아무래도, 바다 건너 계시는 아빠에게 전화 한 통 넣어봐야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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