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좋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나요.
아니면 오늘도 좀 무료한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그럴 때 혹시 가족이, 주변 사람들이 야속한가요.
당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그들이 말이에요.
오늘은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르스와 초식공룡 세 마리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는 이들이 어떻게 친구가 되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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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르스는 먹을 게 없어 배가 고픕니다.
타페야라(시조새)가 저 멀리 초록숲으로 가면 먹을 게 많다고 유혹합니다.
티라노는 타페야라의 꼬임에 빠져 한없이 걷다가 쓰러지고 말죠.
그러다 눈을 뜬 티라노 앞에 세 마리의 자그마한 초식공룡들이 나타납니다.
모두들 빨간열매를 따던 중이라 손에 빨간 열매를 들고 있네요.
티라노가 말합니다.
아, 맛있겠다. 우적우적 먹어야지.
그런데 초식공룡들은 '우적우적'을 '친구'라는 말로 알아들어요.
그리고 반가워하죠.
티라노는 차마 그 공룡들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초식공룡들은 티라노가 어디 아픈 데가 없는지 찬찬히 몸을 살피고
입에 빨간 열매를 넣어주기도 합니다.
티라노와 초식공룡 세 마리는 친구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영화 '라이언킹'에서 사자와 티몬과 품바가 베프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티라노는 친구들에게 '언어'를 가르칩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친구들은 발음이 영 틀리고 잘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저는
는저
사이좋게 지내요
사이다 좋아요
이렇게 잘못 말하면서 말이죠.
티라노는 초식공룡들이 가져다 주는 열매, 과일을 먹으며
무지하게 배는 고프지만 숲속에서 행복하게 지냅니다.
어느 날, 초식공룡들은 빨간열매를 좋아하는 티라노에게 주려고
빨간열매를 따려고 깊은 숲으로 갑니다.
그때 티라노와 같은 육식공룡인 알베르토사우르스가 나타납니다.
초식공룡들을 보고 군침을 흘리는 알베르토사우르스에게 초식공룡들이 말합니다.
티라노에게 배운 대로 말이죠.
그리고 반갑게 다가가죠.
사이좋게 지내자아~~~
알베르토사우르스는 이게 웬 떡이냐 싶어 냉큼 초식공룡들을 입안에 넣습니다.
그때, 초식공룡들을 찾아 다니던 티라노가 나타나 알베르토사우르스를 물리치죠.
아, 그러나 때가 너무 늦었습니다.
일단 육식공룡의 입에 들어갔던 공룡들은 그 충격으로 그만...
티라노는 가슴에 친구들을 품고 줄줄 눈물을 흘립니다.
자기가 괜히 말을 가르쳐줘서 친구들이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그때 한 공룡이 가느다란 소리로 말합니다.
요이요이 슈슈링링 츄우
초식공룡 세상에서는 이게 과연 무슨 말일까요...
티라노는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알 수 있었어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너무나도 아름답고 슬픈 천적들의 우정 이야기...
누군가가 당신에게 들려주는 언어를 당신이 알아듣지 못한다 해도
그 말이 꼭 나쁜 말은 아닐 수도 있답니다.
'말'로 하는 언어보다
'마음'으로 하는 언어가
훨씬 더 따뜻할 수 있지요.
어른이지만, 그림책.
우리 어른들에게도 정말 감동적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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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전문을 유툽으로 읽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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