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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의 해피스쿨

앗싸! 호랑나비... Dukhee Choi (Grace150) 2019-11-9  12:49:01
호랑나비 한 마리가 길가에 누워 있다. 반으로 접힌 날개 사이로 파르르 떨리는 더듬이...

살아있나? 지나치다 다시 돌아가서 보니 바람의 장난이었나 보다


영롱한 고운 날개가 촉 촉 하니 죽은 지 얼마 안 된 듯 싶다. 접힌 날개를 펴 주었다.

날개 한 쪽에 살짝 눌린 듯한 상처가 보인다. 못 다한 무언가에 미련이 남았나 아직 퇴색되지 않은 날개가 슬퍼 보인다.


바람이 희롱할까 걱정되어 포플러 잎을 주워 덮어 주었다.

아름답고 신비스러움 마저 감도는 나비박물관에 핀으로 꽂혀있는 표본들이 스쳐 간다.

커다란 망으로 둘러싸인 인공 숲 속 안에서 생을 마감하는 나비 떼들...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콧수염 아저씨가 노래를 부른다.

호랑나비야 날아봐. 하늘 높이 날아 봐. 구름 위로 숨어 봐......


그래도 너는 자유롭게 푸른 하늘을 나르며 세상을 사랑했겠지.

짧은 나비의 생애, 부지런히 사랑하고 부지런히 번식하고 후회 일랑 남기지 말아야지.


방금 전 까지도 고운 날개로 하늘을 날았을 호랑나비가 무슨 일을 당한 건지

하루 종일 눈 앞에서 떠나지 않는다.


  2006년 뉴욕일보에서 주최하는 제 2회 '미주 한인의 날' 행사  시 공모전에 대상을 받으면서 나의

문학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18세 문학소녀 시절 이후에 처음으로  시란 것을 써서 보냈는데...

그 때 퀸즈 칼리지 콜든센터 대강당에서 시싱식을 하면서 방송을 타고 2부 순서로  캔, 자두, 엄정화씨의 공연을

 딸아이와 함께 코앞에서 보았습니다. '나비의 꿈'은  아메리카 드림과 현실과 다른 역경을 헤쳐나가며

꿈을 이루는 이민자의 삶을 그려보았습니다.






나비의 꿈


                

오색 찬란한 날개짓하며


창공을 차고 오르는 저 나비의 꿈은


비좁은 구멍을 뚫고 나오는 고통이 없이는


결코 이룰수 없었겠지


 


꿈틀거리는 애벌레 시절


왜 남들처럼 앞만 보고 가야 하는지


방황의 끝은 어디인지


새로운 시작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를 향해 열려진 하늘이


내 안에도 숨쉬고 있음을 느낄 때


비로소 두려움을 벗어 버리고


자신을 던져 하나의 고치를 만든다


 


고치는 또 다른 미래


푸른 희망의 세상을 향한


마법의 문을 여는 열쇠


 


수많은 설레임과 기다림


찢어지는 아픔과 함께


내부에서 솟아오른 두 날개를


서서히 움직이며 하늘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저 나비의 꿈    [200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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