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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댁의 생각상자

(사색 상자)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마라? Mijin Kim (seoulajumma) 2021-2-15  13:01:06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라고 흔히들 말을 한다.

내가 아이들을 입양했을 때.....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종종 했었다.

내가 아이들을 입양을 했을 때

그 당시 아이들은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이었다.

어쩌고 저차다가 입양까지 한 사연은 다음에 그 부분만 따로 올려보기로 하고

오늘은 오롯이 머리 검은 짐승을 거두지 말라고 하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흔히 막장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

못되게 자란 장성한 아이들이 쌩~~ 하며 나가고

대부분 어머니들은 방바닥에 주저앉아 손바닥으로 땅을 치며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대부분 대성통곡 비스름하게 한다.

또한 아버지들은 목덜미를 한 손으로 부여잡으며 다른 한 손을

허공을 휘휘 저어가며 "어~~ 어~~...." 거리며 천천히 쓰러져 간다.

자식들은 이런 부모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정말 쌩~ 하고

나가거나 혹은 잠시 멈칫한 후... 뒤를 다 돌아 보지도 않으며

살짝 고개를 돌려 곁눈질을 한 후 나가 버린다.

장엄한 음악이 흐르기도 한다.

특히 이런 장면에서 어린 시절 부모 자식 간에 서로 다른

이미지를 교차 시키며 동상이몽을 한다.

이런 장면이 흔한 우리나라에서 친자식도 이 모양인데

입양아들은 오죽하랴....

이젠 입양한 아이들이 모두 장성하고 집을 나가

새로 만나는 사람들은 내가 입양을 했던 것을 잘 모르지만

종종 이야기를 하다가 불쑥 나오는 아이들 이야기에 등장하는

입양한 아이들 이야기가 나오면 십중팔구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 아이들과 아직도 연락은 하냐..

고마워는 하냐...

사실 입양을 한두 아이는 형제이고 다른 한 명은 조카아이이다.

모두 부모가 있는 상태에서 입양을 한 경우이고

오갈 곳이 없던 아이들이었다.

그 아이들은 사실 대학에 가고 취직을 할 때까진 연락을 했었다.

그 아이들이 무엇인가 필요할 때까지는 연락을 해 왔지만

다 크고 나선 연락이 없다.

굳이 내가 찾지도 않았다.

나와 남편이 아이들을 입양했었을 때는 그저

독립된 어른으로 자라기까지만봐주기로 한 것이었고

잘 자라 어른이 되어 더 이상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때엔

자랑스레 비상하리라는 기대를 했고

비상한 후엔 스스로 날갯짓을 하며 큰 세상으로 날아가리라

믿었었다.

그 믿음이 현실이 되었고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다.

머리 검은 짐승을 거두지 말라는 말은 아마도

우리의 보상심리가 누군가를 도와줄 때 은근히 깔려있지 않은 것인지

내면을 잘 보살펴 봐야 한다.

비록 입양뿐은 아니다.

누군가 내게 손을 내밀며 잡아달라고 할 땐

주저 없이 잡아주며 일단 살려는 주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사람으로 태어난 것에 대한 의무이자 책임이다.

우리는 홀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고

나에게 도와줄 여력이 있다면

대가를 바라지 말고 도와주자.

그것이 비록 머리카락 색깔뿐이랴.

그것이 개나 고양이라도 도와줄 수 있다면

도와주자.

무엇인가 돌아오는 것을 바라지 말고

기대하지 말며 순수하게 남 눈치 보지 않고

내가 도와줄 마음이 있고 도와줄 수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내민 손에 내 손을 내어주자.

코로나가 겁이 나더라도 도움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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