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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소설 읽어주는 소설카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2-가난에 찌든 손가락 Fiction Kafe (fictionkafe) 2022-9-20  07:10:36
제제의 집은 더 가난해져서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합니다.
제제는 동네 사람들에게소식을 전해 줍니다.

-너희 이사하니? 잘됐다! 다행이야! 이제 한시름 놓겠다!

장난꾸러기 제제가 이사를 간다 하니 좋아하는 눈치들입니다. ㅎㅎ

집으로 돌아온 제제는 글로리아 누나에게 장난감을 산더미같이 실은 트럭이 시내에서 온다고 하니
좀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사관생도를 쫓아ㄷ니기에 바쁜 누나는 이삿짐도 싸야해서 안된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제제는 스스로 루이스를 데리고 장난감 구경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세탁대로 가서 동생의 얼굴을 씻기고 옷을 갈아입힙니다. 
예쁘게 꾸민 루이스는 아기 예수처럼 보입니다. 

글로리아 누나는 바빠서 못 데려다 줘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때 우체부 빠이샹 씨가 집에 와서 누나에게 다정히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는 제제와 루이스를 데려다 주겠다고 하네요.

하지만 빠이샹 씨는 히우-빵빠울루간 고속도로 앞에서 바쁘다면서 아이들끼리 가라 하고는 급히 가 버립니다. 

제제는 동생의 손을 꼭 잡고 걷다가 동생의 걸음이 느려지자 동생을 안고 걸어갑니다.

그런데 장난감이 있다는 곳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습니다. 
길거리에 장난감을 쌌던 포장지들만 흩날리고 있네요.

-꼬끼뉴 아저씨, 벌써 다 끝났어요?
-너무 늦게 왔구나. 사람들로 홍수를 이뤘단다.

루이스가 속상해서 울기 시작하자 제제는 동생을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어째서 아기 예수는 날 싫어하는 거지? 하늘의 천사도 우리 루이스만큼 착하진 못해...

제제는 루이스가 안쓰러워 눈물을 흘립니다. 

******************

크리스마스 저녁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모자를 집어 들고 나가버렸어요. 
가난한 집의 크리스마스는 슬픔 뿐입니다. 
전기 회사가 전기를 끊어서 등불을 켰습니다. 

아침에 잠을 깬 제제가 또또까 형을 부릅니다.
어젯밤 밖에 내 놓은 운동화에 크리스마스 기적으로 선물이 있을까 해서요.
하지만 운동화는 텅 비어 있어요.

-아빠가 가난뱅이라서 진짜 싫어.

그런데 그만 뒤에 아빠가 서 있었지 뭐예요!

제제는 아빠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는 생각에 엉엉 웁니다. 
그런 제게에게 집에 있던 구두닦이 통이 들어왔지요. 

제제는 '재난과 기아' 잡화점 앞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날씨는 무더운데 손님은 없어서 제제는 속이 상합니다.

얼마 안 있으면 다니게 될 초등학교 교문 계단에 맥없이 앉아 있었지요.
그때 카지노 수위 꼬끼뉴 아저씨가 구두를 닦으러 옵니다.

꼬끼뉴 아저씨는 구두를 다 닦더니 이백 헤이스라고 했는데 오백 헤이스나 주고 가십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하면서요. 

제제는 '재난과 기아' 상점으로 달려갔어요.

-아저씨, 그 비싼 담배 아직도 남아 있어요?

집에 오니 날은 어두워져 있었어요.
모두들 외출하고 아빠 혼자 부엌 식탁에 앉아 텅 빈 벽을 바라보고 있네요.

-하루종일 어디 갔었니?

제제는 구두닦이 통을 보여 주었어요. 
그리고는 품에서 포장된 담배를 꺼냈죠.

-아빠 드리려고 샀어요. 하나만 피워 보세요.

그리고 부엌으로 달려가 성냥에 불을 붙여 옵니다.
아빠가 담배 피우는 걸 보기 위해 한 걸음 뒤로 물러서다가 그만,
제제는 감정이 북받치면서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빠...아빠! 그럴 마음이 아니었어요. 그런 말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아빠는 제제의 등을 토닥여 줍니다.

My Sweet Orange Tree | elledriver.fr

-아빠가 절 때리시겠다면 반항하지 않겠어요. 막 때리셔도 좋아요.

아빠는 제제를 때리지 않았어요.
글로리아 누나가 남겨 두었다는 과일 샐러드를 떠서 제제의 입에 넣어줍니다.

-이젠 다 지난 일이야. 안 그러니, 얘야?"

제제는 머리를 끄덕였지만 흐느낌은 그치지 않습니다.

Remembering my sweet orange tree – Maps and Frag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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