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까 형이 제제에게 다가와 말했어요.
-너한테 알려 줄 게 있어. 시청에서 길을 넓힌대. 모든 집의 뒤뜰까지 길을 넓힌대."
-그래서?
-길을 넓히려면 저기 있는 모든 걸 뒤엎어야 돼.
형이 라임오렌지나무가 있는 곳을 가리켰어요.
나의 밍기뉴가 잘려 나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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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실에 누군가 지각을 해서 늦게 와 앉았어요.
제로니무였어요.
그 아이가 옆 아이에게 시끄럽게 말을 걸었어요.
제제는 듣지 않으려 했죠.
커서 만물박사가 됙 ㅣ위해 열심히 공부만 할 작정이었거든요.
그런데 번쩍, 귀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었어요.
망가라치바, 기차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차를 들이받았다고?
-그래, 큰 차 있잖아. 마누엘 발라다리스 아저씨 차.
제제는 눈앞이 깜깜해졌어요.
그 차는 뽀르뚜가 아저씨의 차니까요!
-그 사람이 죽었는지는 잘 몰라. 어린애들은 가까이 못 가게 했으니까.
제제는 기찻길로 마구 달려갔어요.
뽀르뚜가 아저씨가 뽀르뚜가라고 부르도록 허락하고 차에 매달리게 해 준 곳이에요.
제제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그리고 몸에서 불덩이같이 열이 났어요.
제제는 그날 이후로 사흘 밤낮을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의사는 제제가 쇼크를 받았다고 말해요.
그 충격을 이겨 내야만 살 수 있다고요.
동네 잡화점 주인, 에우제니아 아줌마, 쎄실리아 선생님, 아리오발드 아저씨 모두,
제제를 걱정해서 찾아왔어요.
-내 어린 천사가 죽으면 안 됩니다. 정말 안 돼요."
제제는 글로리아 누나의 정성 어린 보살핌으로 겨우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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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창문을 긁는 소리였어요.
그러다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로 바뀌었어요.
제제가 창문을 열어 보니, 화려하게 장식한 밍기뉴(라임오렌지 나무)가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어요.
밍기뉴는 날아다니는 말로 변했어요.
제제는 밍기뉴와 함께 어디론가로 달려갔어요.
어디선가 귀를 찢는 기적소리가 들렸어요.
-살인자, 살인자!
제제가 기차에 대고 마구 소리를 질렀어요.
그 순간, 제제는 잠에서 깨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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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글로리아 누나가 웃는 얼굴로 왔어요.
누나의 손에는 작고 흰 꽃 한 송이가 들려 있어요.
-이것 봐. 밍기뉴가 피운 첫번째 꽃이야.
그 나무도 곧 어른 나무가 될 건가봐. 그럼 오렌지도 주겠지.
그러나 제제는 알고 있었어요.
그게 밍기뉴의 작별 인사였음을요.
제제의 아버지는 공장에 취직이 되었어요.
제제의 가족은 이제 더 가난 때문에 힘들지 않아도 되게 생겼어요.
아빠는 제제에게 라임오렌지나무가 빨리 잘리진 않을 거라고 위로해요.
그러나 제제는 눈물을 흘려요.
-벌써 잘라 갔어요, 아빠. 벌써 일주일도 전에 내 라임오렌지나무를 잘라 갔어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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