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터 센터에서 mather point까지는 걸어서 5분, 주로 단체관광 가면 내려주는 전망대가 나오는 곳이죠. 그랜드 캐년은 바람도 선선하니 날씨도 좋고, 초록색 수풀들도 보이고, 조금씩 눈도 남아있고.. 너무 스케일이 크니까 그냥 눈 앞에 있는데도 그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사진을 찍어도 눈으로 담았을때의 그 느낌은 안나는게..아무리 사진 기술이 좋아졌다 해도 대자연을 담아내기엔 역부족. 

market plaza도 캠핑장 근처라 거기 general store가서 다음날 먹을 샌드위치 재료를 샀어요. 상추, 햄, 허니 머스타드, 식빵, 치즈, 땅콩잼 등등. 거기서 파는 냉장 샌드위치가 맛도 없어보이고, 가격도 비싸서 (7-8불) 직접 재료 사다가 샌드위치 만들어서 집락에 넣으니 하이킹 준비 완료. 

캠핑장은 일단 화장실이 수세식이여서 감격, 세면대도 있고.. 샤워장도 차로 1-2분 거리에 있고 가격도 $2.50에 5분이니 저렴한 편.

텐트 사이트 간격이 넓직 넓직 해서 좋은데, 화장실은 저희 텐트에서 쬐끔 멀었어요. 저녁은 스토어에서 산 ribeye steak, 쏘세지를 차콜 그릴에 구워서 먹고 푹 쉬었어요. 

둘째날, mather point에서 5:40 일출로 하루 시작. 노란 셔틀버스 타고 South kaibab trailhead 내려서 하이킹 했어요. 내려갈 땐 쉽죠.. 올라가는게 두배 힘들데요. 물도 꼭 챙겨가야 하구요. 저희는 skeleton point까지만 갔어요. 6시부터 시작했는데 11시쯤 올라왔으니 5시간 정도 걸려요. 저희는 전날 준비한 샌드위치를 2개씩 먹고, 그늘 나오면 쉬면서 천천히 올라갔어요. 

캠핑장 돌아와서 라면 끓여먹고, 책도 보면서 쉬다가 샤워 하고 저녁은 무조건 스테이크! 

셋째날은 일출 스킵하고 Red shuttle 타는 곳으로 출발~ 파킹은 레드 버스 시작하는 곳 근처에 스트릿 파킹하고, 레드 셔틀 버스 타고 내렸다가 포인트 구경하고 12분마다 오는 버스 다시 타고 다른 포인트로 이동, 1마일 이내 거리는 걸어서 다음 정거장까지 걸어 갔어요. Hopi point는 선셋 보기 좋다는데 그거 보고 마지막 셔틀 타고 내려와야 되는게 좀 걸려서 선셋은 mather point 옆 geology museum 있는 곳에서 봤어요. 레드버스로 종점까지 올라갔다가 (거기가 하이킹 트레일 시작하는 곳이기도 해요), 내려와서 bright angel trailhead를 왕복 한시간 간단하게 다녀왔어요. 오후에 yavapai geology museum 들러서 구경하고 ranger가 30분 동안 진행하는 섹션도 들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다음번에는 다른 토픽들도 들어보고 싶어요. 선셋 구경 후 마지막 밤 마무리 잘 하고 다음날은 일찍 일어나 집으로 왔어요.

집에 오니 당연하게 생각했던 샤워랑 편안한 잠자리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알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하이킹 하려면 체력을 평소에 꾸준히 길러야 된다는 점 등등 캠핑은 몸은 힘들지만 자연을 통해 느끼고 배우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다음번엔 인기 많다는 north rim 캠핑장 다녀오고 싶네요~ 사진은 그랜드 캐년 선셋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