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12월 중순에 남편과 둘이 갔던 10박 11일 영국 자유여행 후기를 써보려 합니다.
일정:
- 히드로 공항에서 렌트카 픽업하고
- 하루 옥스포드, 하루 반 코츠월드/레이콕/바스
- 히드로 공항에 차 드랍하고 7일동안 런던
- 런던에 묵는동안 기차타고 윈저성에서 하루, 그리고 손흥민 경기보러 토트넘에서 하루 있었어요.
1. 런던:
- 호텔: 쇼디치 근처 travelodge london city에서 7박8일을 묵었고요, 총 천불 정도로 저렴한 편 이였지만 wi-fi도 따로 사야하고 서비스랑 어메니티 등 별로 만족스럽진 않아서 다음에 런던에 다시 간다면 그냥 뷰가 좋거나 예쁜호텔로 하고 싶네요..
- 날씨: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저희가 있었던 12월 중순부터 1월1일 까지는 40-50도대로 비도 많이 안오고 날씨가 좋은 편 이였는데도 꽤 추웠습니다. 저희가 캘리 사람이라 더 춥게 느껴졌는지도 몰라요. 추운지역에 사는분들께는 하찮게 느껴질 추위 일수도.. ㅎ 어쨌든 저희는 방수잠바와 우산을 챙겨 다녔고요, 비니 모자나 베레모 등 머리를 따듯하게 할수있는 모자는 필수 입니다. 핫팩도 유용할거 같아요.
- 항공: 어메리칸 에어라인으로 다녀왔어요. 처음엔 저가항공인 norse항공을 알아봤는데 저희가 가는 날짜엔 딱히 싸지도 않고 거기에 가방과 음식값을 더하면 비슷한 가격이길래 그냥 어메리칸 에어라인으로 했어요. 어메리칸 에어라인 승무원 서비스랑 음식은 별로였지만 비행기는 괜찮았어요. 자리도 너무 좁지않고 영화도 볼거 많고 한국영화도 꽤 있었어요. 한국어가 더빙된 미국영화들도 있었고요. 만약에 옥스포드 등 해리포터 촬영지를 가신다면 영국 가는 비행기에서 해리포터 1편과 2편을 다시 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가실땐 비행기 오른쪽 창가 좌석에 앉으세요. 런던에 도착할때 멋진 도시뷰를 가까이서 보실수 있어요.
- 물가: 체감상 미국 대도시랑 비슷했어요. 식당에서는 팁을 최소 10프로에서 15프로까지 자동으로 붙고 외식이 비싼 편 이였어요. 식당에서 둘이 먹으면 보통 60불 이상, 최소 50불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식당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간단히 커피나 티와 함께 베이글, 빵, 소세지롤, 샌드위치 등을 카페에서 드실수도 있어요.
- 교통: 런던에서는 지하철과 버스를 주로 이용했고요, 그냥 미국에서 쓰는 데빗카드나 크레딧카드를 찍으면 돼서 편리했어요. 지하철은 탈때랑 내릴때 두번 찍어야 하고요, 버스는 탈때 한번만 찍으면 돼요. 보통 지하철 한번 타면 10불정도로 꽤 비쌌고요, 지하철보다 2층버스가 밖을 구경할수 있어서 좋았어요.
런던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를 살까 고민도 했는데 해외수수료가 없는 크레딧카드의 경우 오이스터 카드를 쓰는것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전 그냥 제 미국 크레딧카드를 썼어요. 만약 런던에서 매일 3번 이상 지하철을 탄다면 트래블 카드가 좋다고 하네요.
- 공항 우버: 옥스포드와 코츠월드 여행을 마치고 렌트카를 히드로 공항에 드랍하고 런던으로 가려는데 마침 그날이 크리스마스라고 지하철이 아예 끊긴 노선이 정말 많았어요. ㅠ 할수없이 공항에서 우버를 타고 런던에 갔고요, 택시비는 80불 정도 나왔어요. 유럽 겨울여행은 크리스마스랑 전후로 제일 애매한 듯 해요. 24일부터 26일까지 닫는곳도 많고 교통편도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그날은 미리 어디가 오픈을 하는지, 예약이 필요한지 잘 알아두셔야 해요.
- 음식: 처음에 옥스포드랑 코츠월드에서 밥을 먹었을땐 오 영국음식 괜찮네 했었어요.ㅎ 그런데 런던에 가니 왜 영국음식 맛없다고 하는지 알거 같았어요 ㅋㅋ 그래서 그중 맛있었던 곳과 맛없었던 곳들을 알려드릴게요. ^^
런던 맛집 멋집들:
- 45 jermyn st: 여긴 비프 웰링턴을 먹으려고 간 곳인데, 포트넘 앤 메이슨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요. 식당이 웨스트엔드 뮤지컬 지역에 있어서 이른저녁엔 pre theater menu, 그리고 늦은밤에는 post theater menu가 따로 있어요. 이런경우 고급 식당임에도 적당한 양의 저렴한 저녁을 먹을수 있어서 가성비가 좋은 딜 이라고 생각해요. 비프웰링턴은 2인분부터 시킬수 있었는데요, 익히는데 오래걸리는 음식이라 40분 가량 기다렸지만 너무 부드럽고 맛있는 저녁 이였어요. 음식이 다 돼면 서버가 화구를 가지고 나와서 소스를 만들며 불쇼도 해줘요.ㅎ 포트넘 앤 메이슨에 쇼핑 가시거나 웨스트엔드에 뮤지컬 보러 가시는분들께 여기 추천드려요. ^^ 그리고 식당에서 물은 탭워터 달라고 하셔야 따로 차지하지 않아요. 그냥 스틸 워터 달라고 하면 차지 할수도 있으니 탭워터 기억하세요~.
- the tiffany blue box cafe at harrods: 여긴 음식이 정말 맛있었어요. 에프터눈티에 나오는 샌드위치들이 무제한 리필 가능했고요, 차와 커피도 여러종류 무제한 제공됐어요. 저희가 런던에서 에프터눈티를 세군데 갔는데 그 중 여기가 제일 맛있었고요, tiffany blend tea도 맛있었어요. 서비스도 좋고 티파니색 인테리어도 예뻤고요, 해로드 백화점 내에 위치해 있어요. 미리 예약 하시고 가세요.
- jamavar: 예쁜 동네에 위치한 미슐랭 원스타 인도식당 인데요, 영국은 미슐랭이라도 런치에 코스대신 a la carte (단품)로 시킬수 있는 식당이 많아서 비교적 저렴하게 파인다이닝을 즐길수 있었어요. 이 곳은 기본적인 갈릭난과 밥, 커리류도 특별히 맛있었지만 생선요리가 최고였어요.
- the ritz afternoon tea: 솔직히 음식맛은 리츠보다 티파니 카페가 더 맛있었어요. 근데 리츠는 너무 예쁘다는거 ㅎ 화려한 은식기에 옆에선 계속 피아노와 함께 노래를 불러주고 휘황찬란한 인테리어까지 정말 황홀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거 같아요. 음식도 좋았어요. 특히 딸기잼이 직접 만든듯이 딸기가 통째로 씹히고 너무 맛있어서 그 맛이 잊혀지지 않네요. 드레스코드도 까다로워서 남편 넥타이에 양복자켓까지 챙겨가야 했지만 그만큼 기분도 나고 런던에 간다면 한번쯤 해볼만한 식사였어요. 리츠는 예약 하기가 좀 어렵긴 했는데 온라인으로 계속 확인하면 캔슬하는 자리가 떠서 예약할수 있었어요.
- bone daddies ramen marylebone: 런던 핫플 마릴본 동네에 갔다가 들린 라멘집 인데요, 국물도 진하고 에피타이저도 맛있고 서비스도 좋았어서 추천드려요. 추운 영국 날씨에도,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 이였어요.
- dinner by heston: 하이드팍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미슐랭 투스타 식당인데요, 탁 트인 공원뷰에 이 식당만의 특별한 경험을 할수있는 곳 이였어요. 비록 미슐랭 투스타라는 지갑의 부담감이 있었으나 위에 적은대로 저희는 비싼 코스요리 대신에 런치 a la carte 메뉴를 노렸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그림카드 세장을 가지고 와서 고르라고 하는데 웨이터가 음식과 배경/역사에 대해 손님에게 어느정도 설명을 원하는지 고르는 카드였어요. 저는 역사를 좋아하는지라 말이 긴걸 골랐고 서버가 음식이 나올때마다 거의 구연동화급의 ㅋㅋ 이야기를 찰지게 해주는데 재밌었어요. 이 식당은 영국의 전통음식을 모던하게 만들어내는 곳 이고요, pate같은 meat fruit이 맛있었어요. 여기선 아이스크림을 시키면 기계를 가져와서 그자리에서 만들어 주고요, 영국에서 갔던 식당중에 서비스가 제일 좋았던 식당 이였어요.
- british museum great court afternoon tea: 대영박물관 내 중앙에 위치한 식당인데요, 박물관 입장 예약할때 식당도 같이 예약 했었어요. 여긴 다른 에프터눈 하이 티 식당들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 이였고요, 양도 푸짐하고 그릇들도 예뻐서 가볼만 했어요.
- beigel bake brick lane bakery: 24/7 여는 베이글집 인데요, 여기 투나마요 스윗콘 베이글이 맛있어요. 가격도 싸고 힙한 쇼디치 아트 디스트릭 구경도 할겸 오면 좋을곳 이에요. 베이글 빵이 갓 찐듯 쫄깃쫄깃 맛있어요. 여기서 파는 티랑 같이 드세요.
- buns from home: 여긴 빵집인데요, 시나몬 빵 전문이고 바삭 달콤 정말 맛있었어요. 시나몬 빵 종류도 다양하고 걷다가 허기질때 간단히 먹기 편해서 좋았어요. 영국은 케이크랑 빵 맛집이 많았고요, 어딜가나 맥주도 정말 다 맛있었어요.
- caffe nero: 영국 곳곳에서 본 카페인데요, 얼그레이 티에 우유를 넣어 마셔도 좋았고 여기 소시지롤도 맛있었어요.
- santa nata: 여기선 포르투갈 에그 타르트를 파는데요, 진짜 맛있어요. 미국 에그타르트랑은 너무 다르고 안에 커스터드가 주르륵 흘러 나오는데 뜨끈뜨끈 갓 구워져 나와 더 맛있더라구요. 저는 옥스포드점을 갔었는데 런던에서도 봤어요. 포르투갈에서는 이보다도 더 맛있을까 하며 감탄이 나오더군요.
- 영국펍: 이건 런던에서 생활했던 저희 사촌동생이 알려준건데요, 영국 맥주집에 가셔서 "기네스 with 블랙커런트"를 오더하면 정말 맛있는 맥주가 나온다고.. 저도 늦게 들어서 못마셨지만 ㅠ 동생이 그렇게 추천 추천을 해대니 여러분께도 추천 드려요 ㅎ
별로였던 런던 식당들:
- flat iron: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한 스테이크집 이라던데 전 둘다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아무리 싸도 런던물가에 두명이 최소 50-60불은 나오고요,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 볼때 고기가 너무 얇고 씹는맛이 없어요 ㅠ 후식으로 주는 무료 아이스크림은 참 맛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네요. 스테이크 칼이 도끼같이 생기고 아이스크림 먹으라고 이 칼 모양 토큰을 주는데 귀여워요. 그냥 그런맛에 잘되는 식당인가 봐요.
- bao: 만두 등 대만음식 전문점인데 맛은 그냥 그랬어요. 엘에이 등 미국 대도시엔 그런 식당 많은데 더 맛있거든요. 근데 런던 곳곳에 분점도 많고 런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곳 같았어요.
- poppie's fish and chips: 피쉬앤칩 맛집으로 제일 유명해서 엄청 기대했던 곳 이였는데 ㅠ 음식도 서비스도 모두 안좋았어요. 메뉴엔 분명 그날 잡은 생선을 쓴다고 써져 있었지만 절대로 그날 잡은 맛도 아니였고 물도 세번이나 달라고 해서 겨우 받았어요.
런던 명소들, 구경/쇼핑 할곳들:
- 보통 유명한 런던의 명소들은 다 가볼만 하고 좋았던거 같아요. 타워 브릿지, 웨스트민스터 사원, 세인트 폴 대성당 등 다 좋았는데 그 중 특히 좋았던 곳은 빅벤과 국회의사당 건물 이였어요. 빅벤이랑 국회의사당은 빌딩 안 투어를 가진 못했지만 아침에 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빅벤이 너무 예뻤어요. 위에 사진을 잘 못찍었는데, 티비로 봤을때도 참 예쁘다 생각 했었지만 실제로는 훠얼씬 더 예뻤어요. 런던 탑에서 바라보는 타워 브릿지 뷰도 좋았는데, 만약 윈저성을 갈 예정이라면 런던탑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빼셔도 될거 같아요.
- 버킹엄궁은 겨울엔 소수 가이드투어만 오픈하는데 예약이 꽉 차서 ㅠ 겉에서만 본 후 바로 옆 퀸즈 갤러리에 가서 전시회도 보고 기념품도 쇼핑 했어요. 비스킷은 해로드나 포트넘 보다도 버킹엄궁 캔이 제일 예쁘더라구요. ㅎ 선물용으로 너무 좋았던거 같아요. (런던에서 내셔널 갤러리 등 미술관을 많이 가시거나 버킹엄궁 투어를 하신다면 퀸즈 갤러리는 그냥 스킵하셔도 될듯 해요.)
- 뉴이어스 이브에 런던아이에서 하는 불꽃놀이 카운트다운을 보러 갔었는데요, 티켓은 두어달 전에 미리 온라인으로 구입을 했었고요, 해외카드라고 결제가 잘 안돼서 힘들었는데 몇번 도전끝에 티켓팅에 성공 했어요. 그 자리에서 관중들과 같이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내년엔 그냥 따듯한 곳에서 하는 파티를 찾아봐야 겠어요. 점점 체력이.. ㅎ
- 박물관은 시간상 대영박물관이랑 퀸즈 갤러리, 그리고 테이트 모던만 갔는데 다른 멋진 미술관들을 못가서 너무 아쉬웠어요. 내셔널 갤러리, 사치 갤러리, 빅토리아 & 알버트 뮤지엄, 왈라스 컬렉션, 소머셋 하우스 등 다음엔 꼭 다 가보려구요 ㅠ 그래도 대영박물관에서 로제타스톤을 봐서 너무 좋았고요, 이집트랑 고대로마 미술도 좋았는데 그리스관에서 신전을 통째로 떼온 유물들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 테이트모던 에서는 마침 데이빗 호크니 그림을 전시해서 특별전시회도 관람하고 위층 전망대에서 템즈강 뷰도 감상하기에 좋았어요.
- 저희가 런던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서 마침 크리스마스 마켓과 연말 장식/조명들도 구경할수 있었는데요, 크리스마스 마켓 보다는 길거리의 크리스마스 화려한 장식들이 더 예뻤어요. 특히 리젠트 스트릿의 천사조명과 뉴본드 길의 명품가게들 장식이 엄청 화려했어요. 카르티에, 샤넬, 디올 모두 너무 멋지게 꾸며놓았더라구요. 그런데 화려한 런던의 크리스마스 조명에 비해 크리스마스 마켓은 소박해서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낮에는 코벤트 가든 에서 크리스마스 사진도 많이 찍고, 카나비 스트릿과 소호 거리 장식도 구경하며 걷는 재미가 있었어요. 크리스마스 시즌 런던 갈만 합니다. ㅎ
- 아침 일찍 킹스 크로스 역에 가서 해리포터 9 3/4 승강장 기념사진도 찍고 해리포터 기념품도 사고 킹스크로스역 구경도 했는데요, 그 동네에 볼게 많더라구요. 바로 근처에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콜 드랍스 야드 쇼핑센터도 있어서 런던 건축물 구경도 하고, 바로 앞 수로에서 거니는 여우도 봤어요. 킹스크로스에선 구글의 유럽 헤드쿼터 건물도 보고, 한적하고 자연 친화적인 동네라 산책하기에 좋았어요. 콜 드랍스 야드 앞에는 matchado라고 일본 녹차 카트도 있는데요, 여기 녹차랑 녹차브라우니가 진짜 맛있었어요. 그리고 해리포터 플랫폼 9 3/4은 아침 일찍 문열기 1시간쯤 전에 가야 좋아요. 줄이 꽤 길어요.
- 런던 중심가 에서는 M&M's world와 레고 스토어도 추천해요. 레고스토어에선 방문객들에게 레고 패스포트 기념품도 나눠주고요, 상점이 엄청 크고 볼게 많았어요. 엠앤엠즈 에서도 비틀즈 마냥 횡단보도를 걷는 포토스팟도 있어서 기념사진 찍기에도 좋았어요.
- 그 외에 로얄 알버트 홀에서 한시간짜리 투어도 했는데 공연장을 그렇게 구석구석 보는것도 재밌었어요. 왕실가족의 지정석 방에도 가보고 공연장의 오랜 역사를 알게 되는것도 좋은 시간 이였어요. 그런데 여긴 영어가 어느정도 편한 분들께만 추천해요.
- 그리고 포트넘 앤 메이슨 본점에는 꼭 가셔야해요. 특히 크리스마스엔 건물 안과 밖을 모두 너무 예쁘게 장식하고요, 안에서는 음악에 맞춰 대형 오너먼트쇼를, 밖에서는 건물전체를 어드벤트 캘린더마냥 꾸며놔서 사진찍는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포트넘에선 예쁜 티팟과 찻잔, 티타월, 비스킷, 티 등 쇼핑할것도 너무 많은데 저희는 작은 티팟세트를 세일가에 건질수 있었어요. 선물용으로는 포트넘 앤 메이슨 티타월 추천 드려요. 부피도 작고 예쁘고 저렴해서 선물용으로 여러장 사셔도 좋을듯요.
- 해로드 백화점도 식품코너가 너무 좋은데요, 호텔에 전자렌지나 부엌시설이 있다면 해로드 식품관에서 음식을 사서 가져와 드셔도 너무 좋을거 같아요. 식품관 내부 가운데에 예쁜 오픈카페도 있던데 줄이 길어서 엄두를 못냈네요. 아침 일찍 가서 커피 한잔 하고싶은 커피바 였어요. 해로드 백화점 윗층에는 에프터눈 티룸도 있는데요, 지나가며 보니 분위기 너무 좋아보였어요. 저희는 해로드에서 얼그레이 티를 사왔는데 차 향이 너무 좋네요. 영국에서 음식 사온거 중에 제일 만족스러워요.
- 런던 쇼핑하면 노팅힐 앤티크 마켓을 빼놓을수 없을거 같아요. 노팅힐 서점도 예뻤지만 노팅힐 포토벨로 마켓을 쭉 따라 앤틱쇼핑을 하는데 눈 돌아가는줄 알았어요. 어쩜 앤틱 은식기들이 그리 반짝반짝 상태도 좋은지 웨지우드랑 세라믹 그릇들도 너무 예쁘고 다 사고 싶었지만 작은 실버 플레이트 토스트 랙 하나만 샀어요. 이젠 아침 토스트도 우아하게 ㅋㅋㅋㅋ 하고픈 소망을 담아 20파운드에 건졌어요. 이 곳에서 앤틱쇼핑을 하실땐 가격 비교를 많이 해보세요. 제가 눈여겨봤던 웨지우드 케잌스탠드는 분명 똑같은 제품인데도 가게마다 가격이 달랐어요. 30파운드 이상 차이도 나니 가격비교 꼼꼼히 하시길 당부드려요. (그리고 포토벨로 마켓만 보시면 별로 볼게없고, 그 옆에 노팅힐 서점 쪽으로 쭉 들어가야 진짜 앤틱거리가 나와요.)
- 다운트 서점에 가려고 마릴본 동네에 갔는데 서점 보다도 그 동네가 젊은 분위기에 맛집도 쇼핑할곳도 많아서 걷는게 재밌었어요. 근데 다운트 서점은 천창 빛이 들어오는 낮에 가야 예쁜듯요. 저녁에 가니 그냥 오래된 서점 같았어요 ㅠ 그래도 이 서점에서 산 토트백은 너무 잘샀다고 생각돼요. 이제껏 본 관광지 토트백중에 제일 편하고 예뻐서 잘 쓰고 있어요. ^^
- 런던에서 편하게 쇼핑을 원하신다면 battersea power station 추천드려요. 예전 화력발전소 건물을 리모델링 한 곳인데 여기에 멋진 건축물들이 모여 있고 coal drops yard와 함께 런던의 핫플 건축물 이래요. 겨울엔 앞에있는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탈수도 있어요.
- 웨스트 엔드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을 봤는데요, 공연장도 멋졌고 초연을 올렸던 본고장에서 봐서 더 특별했어요.
- 그 외에 런던에서 못다한 것들도 너무 많은데요, 다음에 또 간다면 tea & tattle, english rose 같은 작은 찻집에서 조용하게 차도 즐기고 싶고요, 귀여운 패딩턴 2층버스도 있다던데 ㅎㅎ 전 아직 귀여운것도 너무 좋아하거든요. 템즈강 유람선, 2층버스 식당 등 타보고 싶은것도 많네요 ㅎ
런던 6일 여행 일정/동선:
옮겨 다니느라 바빴지만 저희가 6일동안 실제로 다닌 동선 이에요. 참고만 하시고 동네별로 플랜을 짜시면 좀 더 수월하실 거에요. (저희는 최대한 다 보고싶은 욕심에 하루 2-3만보씩 걸었어요.. 발아파 죽는줄 ㅠ)
- day 1: 타워브릿지, 런던아이, 빅벤/국회의사당, 코벤트가든, M&M's 월드랑 건너편 레고, 차이나타운, 카나비 스트릿, 소호, 리버티 백화점, 하이드팍, 세인트폴 대성당, (그리고 밤에- 12월 이였어서: 레스터 스퀘어 크리스마스 마켓, 리젠트 스트릿 연말 야경, 뉴 본드 스트릿 카르티에, 디올, 샤넬 연말 장식 구경)
- day 2: 킹스 크로스역 해리포터 9 3/4 승강장, 콜 드랍스 야드, 로얄 알버트 홀 투어, 해로드 백화점, 티파니 에프터눈 티, 웨스트민스터 사원, 포트넘 앤 메이슨 쇼핑, 웨스트 엔드 뮤지컬 관람
- day 3: 버킹엄 궁, 퀸즈 갤러리, 타워 오브 런던, 더 리츠 에프터눈 티
- day 4: 윈저성, 윈저 동네 구경/쇼핑, 테이트 모던, 배터시 파워 스테이션
- day 5: 쇼디치 브릭레인 아트 디스트릭, 대영 박물관, 노팅힐 포토벨로 앤티크 마켓, 노팅힐 서점, 마릴본 다운트 서점이랑 셀프리지 백화점
- day 6: 토트넘 손흥민 경기 관람
인기 관광지들을 모아서 디스카운드를 해주는 런던패스를 구입할까 생각도 했었는데요, 곳에 따라 사전 예약을 할수가 없고 그래서 줄을 따로 서야 할수도 있거나 사람이 꽉 차면 아예 못들어갈수도 있다는 점에서 좀 꺼려졌어요. 하지만 런던패스 웹사이트에서 여러 명소들을 보는게 여행 계획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2. 윈저성: 런던에 여행가시면 반나절 정도는 꼭 윈저성에 가는거 추천드려요. 저도 원래는 윈저성에 별 관심이 없다가 대한항공 기장들은 런던 근교로는 윈저성을 제일 좋았던곳으로 추천한다고 하길래 호기심에 가봤어요. 런던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랑 타워 오브 런던에 갔을때 참 멋진 건축물이다 싶었는데 막상 윈저성에 가보니 역시 대단하다 싶었어요. 훨씬 더 예쁘고 잘 보존되어 있고 지금도 왕족이 사는곳이라 그런지 윈저성은 정말 현실 왕의 성에 초대된 느낌 이였어요. 런던에서 기차타고 아침일찍 윈저로 가서 동네 산책도 먼저 했어요. 윈저성에선 무거운 모자를 쓴 근위병도 더 가까이 볼수 있었고요, 바로 앞에서 교대식도 볼수 있었어요. 성 안에는 고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 안동에 들렸을때 받은 하회탈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고즈넉한 런던 근교의 분위기도 좋았고요, 사람들도 런던보다 훨씬 친절했고요 ㅎ 윈저성을 둘러본 후 바로 앞에 있는 the prince harry pub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생맥주도 맛있고 roast 음식이 진짜 맛있었어요. 영국에 가면 펍에서 밥을 먹어야 하나봐요. 여기 slow roasted pork loin이 저는 영국에서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었던 거 같아요.
윈저에서는 쇼핑도 좀 했는데요, barbour에서 남편 왁스자켓도 사고 저는 조말론 향수를 샀는데 향수병에 무료로 이름 각인도 해줘서 좋았어요. 바버 왁스자켓은 세일해서 220 파운드 정도 했고요, 미국에선 세일해도 보통 택스해서 3백불 이상이니 저렴하게 잘 샀다고 생각해요. 조말론은 50ml 인텐스코롱을 105파운드에 구입 했으니 미국보다 40불 좀 넘게 싸네요. 큰 차이는 아니지만 미국에선 각인서비스도 10불 차지 하는지라 이 정도면 괜찮은 딜 이라고 생각해요. 조말론은 히드로 공항이 세계에서 제일 싸다지만 제가 원하는 향은 없는곳이 많더라구요. (조말론의 코롱 인텐스 라인 향이 모두 좋아요. 추천 ^^)
3. 토트넘: 런던 여행을 가니 토트넘에서 손흥민 경기를 꼭 봐야겠다 생각했어요. 티켓을 구하는게 쉽지 않았는데 각자 1년 멤버쉽 피를 내고도 둘이 같이 앉는 자리를 찾다보니 좋은자리가 잘 안나더라구요. 매일 올라오는 티켓이 더 없나 보다가 마침 프리미엄 석에 자리가 떠서 티켓을 살수 있었어요. 멤버쉽 피까지 다해서 두장에 5백 파운드 정도 했어요. 아침 일찍 런던에서 버스를 타고 토트넘으로 향하는데 버스 정류장마다 한국 청년들이 탔어요. ㅎ 토트넘 홋스퍼의 새 구장은 엄청 깔끔하고 모던했고요, 구장에 들어가는 줄은 생각보다 별로 길진 않았어요. 만약 손흥민 이름이 새겨진 흰 유니폼을 사시려면 경기 전에 사셔야 해요. 경기 후엔 매진돼서 살수가 없었어요. 프리미엄 석은 식사도 포함되고 라운지도 편했어요. 경기 전에는 식전 음식을 무제한으로 주고, 쉬는시간엔 술과 코코아 등이 공짜, 그리고 경기후엔 디저트도 줬어요. 다만 경기장 안에는 술이나 음식을 가져갈수 없었고요, 라운지 에서만 먹을수 있었어요. 저희는 12월 31일 경기를 갔는데 관중이 꽉 찼었어요. 마침 저희가 앉은 구역 바로 옆이 토트넘 홋스퍼의 찐팬 구역이라 열광의 응원전도 볼수 있었어요. 그런데 보통 영국 축구팬들은 좀 신사적인거 같기도 하고 좀 젊잖게? 경기를 지켜보더라구요. 손흥민의 현지 인기도 대단했어요. 한국인들만 좋아하는게 아니더라구요. 토트넘의 최고 인기선수이자 간판스타 였어요. 이날 2023년도 마지막날에 손흥민이 골도 넣고 토트넘이 우승해서 더 뜻깊고 즐거운 경기관전 이였어요. 경기가 끝나고 많은 한국인들이 기념품샵으로 몰렸는데 미처 손흥민의 유니폼을 사지 못한 분들은 선수들 이름을 새옷에 프린트해주는 서비스를 받기도 했어요. 기념품샵엔 한국어로 된 제품도 많았고요, 태극기와 토트넘 로고가 함께 그려진 목도리와 핀도 있고 손흥민 얼굴이 그려진 목도리도 인기였어요. 경기장에서 나오니 런던으로 돌아가는 기차역엔 축구팬들로 가득했고요, 안전문제는 못느꼈어요.
영국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했고요, 런던 보다는 근교나 지방으로 갈수록 더 친절했던거 같아요. 간혹 짜증이 가득 찬 식당 서버나 직원들도 있었지만 친절한 사람이 훨씬 더 많았어요. 인종차별은 잘 못느꼈고, 여행 가기전엔 영국 액센트를 내가 잘 못알아 들으면 어떡하나, 소매치기가 많진 않을까 등 걱정 했는데 실제로는 액센트도 크게 못느꼈고 소매치기도 못봤어요. 그래도 혹시 몰라 비싼 귀중품은 안가져갔고요, 핸드폰 목줄도 하고 여권이랑 지갑 등 중요한 서류는 자켓 안쪽 주머니에 넣어서 잠그고 다녔어요.
런던에 예쁘고 잘생긴 사람도 많고 멋쟁이도 많아서 사람구경 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저도 여행을 다니더라도 좀 꾸미고 잘 입고 다녀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국인 관광객도 엄청 많았고요, 엘에이보다 런던에서 더 많은 한국인들을 본거 같아요. ㅎㅎ
4. 옥스포드: 도시 전체가 컬리지 타운 이라던데 정말 어디가 캠퍼스 안이고 밖인지 구분이 잘 안갔어요. 역사 깊은 학교도 예뻤지만, 저는 옥스포드 시내구경이 더 좋았고요, 북적대는 커버드마켓 분위기도 좋았어요. 옥스포드는 하루면 충분히 다 둘러보실수 있어요.
옥스포드 추천하는곳들:
- christ church: 해리포터에 나오는 연회장의 모티브가 됐던 곳 이에요. 연회장 입구에 있는 계단도 해리포터에서 호그와트에 처음 입장할때 학생들이 서있던 곳 이고요, 건물 안에 있는 뜰도 해리포터에서 퀴디치를 연습했던 곳과 비슷하게 생겼어요. 안에 있는 성당도 천장까지 너무 예뻐요. 마침 성당에서 짧게 크리스마스 어린이예배를 하는데 저희도 참여할수 있다고 해서 ㅋ 열심히 찬양도 하고 왔어요 ㅎㅎ 크라이스트 처치는 미리 예약 하셔야 합니다.
- oxford covered market: 이름 그대로 천장이 있는 시장인데 안에는 맛집들과 기념품 샵들이 많아서 구경하기에 좋아요. 안에 케이크집에서 먹은 크리스마스 민스파이가 맛있었고요, 유명하다는 ben's cookie 1호점도 여기있는데 맛은 기대에 미치진 못했어요..
- st marys church: 여긴 꼭 가셔야 해요. ^^ 교회안에 위치한 전망대 타워 뷰가 너무 예쁘거든요. 교회 입장은 무료지만 전망대는 돈을 조금 내셔야 해요. 마침 저희가 간 날 날씨도 너무 좋아서 청명한 옥스포드 캠퍼스와 시내 뷰를 볼수 있었어요.
- vaults & garden cafe: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 인데요, 안에가 작지만 너무 예쁘고 아늑하니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페인데 관광객도 이용할수 있어요. 커피나 음식을 주문하고 카페 패티오에 앉아 캠퍼스 뷰를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한 곳 이였어요. 여기 음식과 커피도 꽤 맛있었어요.
- radcliffe camera: 여기는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제가 늦어서 예약을 못했어요 ㅠ 이 곳이 제일 예쁘다던데 여러분은 꼭 가시길.. ㅠ
- oxford natural history museum: 무료입장이고 건물이 너무 예뻤어요. 진짜 동물 털을 만져볼수도 있고 아이들과 같이 간다면 정말 좋아할 곳 같아요. 2층엔 카페도 있어요.
- bridge of sighs: 옥스포드 탄식의 다리 (또는 한숨의 다리)는 이태리 베네치아에 있는 탄식의 다리를 본떠 지었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 아래에 보시면 아주 좁은 길이 하나 있는데 그 길로 들어서면 옥스포드 대학 학생들이 애정한다는 turf tavern 술집이 나와요. 건물들에 둘러쌓여 아늑하고도 조용한 영국펍인데 맥주를 마시며 잠깐 쉬어가기에 좋은 곳 이에요. 최근에 개봉한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한 영화 윌리 웡카를 보는데 이 다리랑 래드클리프 카메라 도서관이 나와서 너무 반갑더라구요. 작년에 옥스포드에서 촬영을 했대요. 참고로 이 영화에 나오는 휴 그랜트도 옥스포드대 출신 이에요. (저는 윌리 웡카 영화 재밌게 봤어요. 뮤지컬 같은 영화라 처음엔 뭐지 싶었는데 ㅎ 갈수록 재밌어 졌어요.)
그 외 옥스포드 명소들: bodleian library, sheldonian theatre, oxford christmas market, ashmolean museum, carfax tower
그리고 저희는 안갔지만 명품 등 쇼핑 원하시는 분들은 비스터 빌리지 아울렛이 옥스포드 가까이 있으니 옥스포드 구경 후 가보세요. 옥스포드의 주요 명소들은 5시면 닫지만 아울렛은 날에 따라 밤 늦게까지 하기도 하니 시간도 괜찮은듯 해요.
호텔:
- 옥스포드 & 코츠월드: The Vines hotel 이라고 옥스포드와 코츠월드 중간쯤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하기에 편리했어요. Black Bourton이라는 코츠월드 분위기 나는 동네에 있는 inn인데 친절하고 동네가 조용해서 좋았어요. 가격도 3박4일에 총 350불 정도로 꽤 저렴한 편 이였고요, 조식도 포함 되어있고 방도 깨끗하고 넓었어요. 그런데 오래된 집이라 화장실이 좁고 온수와 수압 문제, 층간소음이 있었어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 분위기가 마치 카메론 디아즈가 나온 영화 The Holiday 같은 느낌에 너무 로맨틱해서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5. 코츠월드: 여러분 코츠월드는 꼭 가셔야 합니다 ㅎ 너무 예뻐요. 렌트카 해서 코츠월드 드라이브 나가시면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하실 거에요. 저는 햇빛도 별로 없는 겨울에 가도 정말 예뻤는데, 여름에 갔다 온 사촌동생의 여행사진을 보니 그땐 더 예쁘더군요. 코츠월드는 최소 이틀은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하루하고 반나절 더 있었는데도 좀 빠듯했어요.
코츠월드 추천하는 곳들: (드라이브 코스 순서대로)
- burford: 예상보다 훨씬 예뻤던 곳 이에요. 짧은 길 하나만 둘러보시면 되는데 여기에 맛집도 구경할곳도 많아요. hugo lovage patisserie라는 케이크집도 좋았고요, 언덕 위를 걸어서 바라보는 코츠월드 전경이 멋졌어요. 살짝 옆길에 있는 burford parish church도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식당은 가까운 동네의 aangon이라는 인도음식점에 갔었는데요, 음식, 맥주, 서비스까지 모두 좋았고 로컬들이 가는 식당이라 비싸지도 않고 조용해서 좋았어요.
- diddly squat shop: (여긴 호불호가 있을테니 탑기어의 jeremy clarkson 팬분들께만 추천드려요.) 저희는 원래 영국판 무한도전 같은 탑기어 쇼의 애청자 였고요, 그 쇼의 메인 진행자인 제레미 클락슨이 나오는 clarkson's farm 애청자라 이 곳을 들렸어요. 티비에서 보던 곳에 직접 가니 재밌었고요, 여기서 파는 scotch egg랑 건물 뒤편에서 파는 생맥주가 너무 맛있었어요. 클락슨의 농장은 아마존 프라임에서 하는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쇼 인데요, 한글 자막도 있고 정말 재밌어요.
- stow on the wold: 여긴 규모가 좀 더 있는 마을 이였고요, 코츠월드는 보통 마을마다 입구에 파킹장이 있어요. 무엇보다 이 마을에서 너무 좋은 앤티크샵을 발견 했는데요, tara antique라고 제가 이제껏 가본 앤티크샵중 손에 꼽을 정도로 예쁜 물건들도 많고 가격도 저렴했어요. stow on the wold에서는 st edwards church도 꼭 가셔야 하는데요, 여기에 일명 호빗 문 이라고 큰 나무가 양쪽에 자라는 예쁜 교회문이 있거든요. 동화같은 장소에요.
- broadway tower: 중세시대 성 같은 멋진 건축물이 높은 언덕위에 위치해 있는 곳 이에요. 이 건물만 우두커니 있는 곳 이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코츠월드의 전경이 예쁘고요, 양떼와 사슴가족 들을 보실 수 있어요. 시간이 되신다면 브로드웨이 타워 위도 올라가 보시길 추천드려요. 저희는 마침 날씨도 좀 흐려서 타워 위에 올라가진 않았는데 좀 아쉽네요. 파킹장 가까이 식당과 화장실이 있으니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가셔도 좋을 곳 이였어요. 타워 근처에 브로드웨이 마을도 있는데 저희는 시간상 못갔지만 ㅠ 여러분은 꼭 가시길.. ^^
- snowshill: 작은 마을인데 영화같이 예쁜 곳 이고요,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st barnabas church까지 산책하고 오시면 돼요. 교회를 중심으로 고즈넉한 코츠월드의 분위기를 즐길수 있는 곳 이였어요.
- lower slaughter: 냇물과 물레방아가 있는 마을인데요, 예쁜 집들을 구경하며 드라이브 할수 있는 곳 이에요.
- bibury: 여긴 유명한 arlington row를 보러가는 곳 인데요, 보통 사람들이 코츠월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가진 마을 이에요. 오래된 예쁜 시골집들이 주르르 있는 길 이라고 하면 아실거 같아요.
- castle combe: 캐슬쿰은 코츠월드 에서도 제일 깔끔하게 꾸며진 느낌의 마을 이였는데요, 너무 완벽해서 영화 세트장 같은 분위기도 났어요. 사실 전 그렇게 너무 잘 정돈된 곳 보다는 좀 내츄럴한 곳을 선호해서 제 스타일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정말 예쁜곳 이였어요.
제가 코츠월드에서 유일하게 실망했던 곳은 Bourton on the water 였어요. 코츠월드 에서도 제일 예쁘기로 유명한 곳이라 제가 너무 기대를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선 코츠월드의 목가적인 분위기보다 기념품샵이 더 즐비한 느낌을 받았어요.
6. Lacock: 코츠월드 여행을 끝내고 더 아래로 운전해서 아름다운 마을 레이콕에 갔어요. 여긴 제가 미씨에서 영국여행 후기를 찾다가 발견한 곳 인데요, 여기 추천해 주신분 너무너무 감사해요. 레이콕에서만 며칠 묵고싶을 정도로 정말 좋았어요. 코츠월드 하고는 살짝 다른느낌의 중세시대 마을인데, 여기서 해리포터 촬영을 왜 많이 했는지 알거 같았어요. 동네가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에 건물들이 참 예쁘더라구요. 코츠월드 캐슬쿰에서 차로 20분도 안걸리니 레이콕도 꼭 들르세요. ^^
7. Bath: 바스는 레이콕에서 차로 30분정도 걸리는 도시인데요, 이 곳은 천연 온천수가 나와서 고대 로마인들이 만든 목욕탕이 박물관과 함께 잘 복원되어 있고요, 바로 옆에는 웅장하고 멋진 바스 수도원 교회도 있어요. 영국에서 통일된 건축양식으로 유명한 도시 세 군데가 바스, 옥스포드, 에딘버러 래요. 쇼핑할곳도 많았고, 바스는 휴양지로도 유명한 곳이니 이틀정도 잡고 가시면 좋을듯 해요. 다음엔 바스 근처에 the bridge tea rooms라고 유명한 영국찻집이 있다던데 거기랑 스톤헨지도 가고 싶네요.
영국 여행 가기전에 준비하실건 콘센트요. 저는 영국이 프랑스랑 같은 콘센트를 쓰는 줄 알고 준비해 갔다가 난감했어요. 바로 주유소 마트에 들려 콘센트를 샀지만 전날 호텔방에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여행용 휴대폰 배터리도 두어개 챙겨가세요. 아마존에 portable charger for phone 검색하면 많이 나올거에요. 휴대폰 아래에 끼우고 다닐수 있는 작은거 있거든요. 10-15불 정도에 구입하실수 있어요.
구글 오프라인 지도도 다운로드 받아 놓으시고, 식당 예약도 한달쯤 전에 미리 다 해놓으시는게 좋아요. 발레나 뮤지컬 등 공연티켓도 미리 사놓으셔야 놓치지 않아요.
캐쉬는 전에는 여행 가기전에 은행에서 환전도 받고 그랬는데 항상 여행 다녀오면 남은 캐쉬도 많고 제값에? 환전을 안해주는거 같아 이번엔 그냥 갔어요. 히드로 공항에 있는 atm에서 조금만 뽑아서 가지고 다녔는데 거의 쓸 일은 없었어요.
휴대폰 로밍은 아마존에서 심카드를 사갔어요. 큰 문제없이 잘 되었지만 처음에 설정하는게 좀 힘들었어요.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내에 심카드 파는곳이 많으니 공항에서 하셔도 괜찮을거 같아요.
제가 추천하는 영국에서 사올건 유시몰 치약, 해로드 얼그레이 티, 포트넘앤메이슨 티타월/비스킷/티팟, 울 스웨터, 울 목도리, 버킹엄궁 비스킷, 앤틱 제품들, 바버 왁스자켓, 조말론 코롱 인텐스 라인, 그림 프린트, 그리고 근위병 테디베어 인형 등 이에요.
이 외에도 영국 브랜드가 참 많으니 쇼핑할것도 많은 런던 입니다. ㅎ 테드 베이커, 버버리, 폴 스미스, 멀버리, 러쉬, 보덴, 올세인츠, 조셉, 스텔라 맥카트니, 막스 앤 스펜서, 알렉산더 맥퀸, 닥터마틴, 탑샵 등 다 영국 브랜드 ^^
그리고 어디든지 여행갈때 준비하는 팁을 좀 알려드리고 싶은데요,
- 저는 일단 그 곳의 지도를 종이에 그려보고 주요 동네들이 어디에 있는지 동그라미 별표도 치고 ㅎ 그럼 어떤 동선으로 이동할지가 눈에 좀 보이고 눈에 익게 되잖아요.
- 그리고 인터넷에 블로그를 많이 이용해요. 예를들어 파리에 간다하면, 구글에 "파리 여행 블로그" 이렇게도 쳐보고, 여기에 "일정"을 더해서 더 찾아보거나 그 외 동네이름이나 특정명소들을 더해서 또 찾아보고 그래요. 중요한건 블로그를 많이 이용한다는 점 이에요. 왜냐면 블로그엔 사진과 함께 여행 동선이나 맛집 추천, 일정 등 팁을 많이 건지고 미리 어느정도 예상이 되거든요.
- 그리고 인스타그램도 많이 이용 하는데요, 그러면 최근 유행하는 핫플이나 맛집, 멋집들을 쉽게 알게되고 사진찍는 구도나 촬영하기에 좋은곳들을 많이 찾을수 있어요. 그리고 해쉬태그랑 places를 찍으면 숨은 맛집을 찾을때도 있어서 좋더라구요.
- 그 외에 유튜브를 보기도 하고요, 여행 책자도 좀 읽어봤는데 여행책은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 저는 걸어서 세계속으로나 세계 테마기행 같은 여행 다큐도 좋아해요.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는 그런 티비 프로그램을 보는게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 그렇게 여행 일정을 만들어서 엑셀파일에 저장하면 언제든지 고치거나 프린트할때 편해요.
제가 영국여행을 가기전에 이방에서 후기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제가 쓴 글이 앞으로 여행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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