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의 바르셀로나 여행을 마치고 친구 두명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남은 친구한명과 빌바오로 갑니다. 한국친구들 보내놓고 갈라고 일부러 늦은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일주일전에 연락이 오네요. 무려 5시간이나 빨라진 빙기로 바꼈다고요.
저가항공 Vueling입니다. (여기서부터 꼬인걸 이때는 몰랐네요)
짐은 하나만 부치는데 왕복 80유로를 추가로 미리 냈습니다. 공항에서 하면 훨씬 비싸다고 알고 있어서요.
도착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짐이 나오지않고 여기저기 미친듯이 쌓여있는 짐들, 벨트위로 만번을 왔다갔다 하는 같은 가방들…. 어떤 창구에 길게 늘어진 줄…
알고보니 비행기 출발전에 이메일이 왔었고, 파업이라서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 라는 안내가 있었네요. 일하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저 긴줄에 가서 report를 하고 가랍니다.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달려 확인하니 짐은 아직도 바르셀로나에 있다고 황당한 소리를 해서 report를 하고 그냥 택시타고 숙소로 갔어요. 공항에서 도착하지도 않은 짐을 3시간이나 기달렸네요.
(담날 report된곳에 로긴해서 계속 보니 아직도 짐을 찾는중이라는 메세지만 떠서 버스타고 무작정 다시 공항으로 갑니다. 버스로 30분정도 걸림, 가는길에 기도를 얼마나 했는지요. 직원이 짐의 행방을 모르겠다면서 찾아볼라면 찾아보라고 합니다. 양쪽에 엄청나게 몇백개씩 쌓여있는 짐가방 사이로 헤메고 헤매서… 할렐루야!! 찾았습니다. 눈물이 주르륵… 친구가방도 찾아서 report취소 할라고 가니 그 직원이 물개박수 치면서 같이 기뻐해줬어요. 근데 뭐 가방 주인 확인도 안하고 그냥 가라고 하더라고요.)
숙소는 방 두개짜리 호텔식 아파트. 위치가 정말 좋고 깨끗한 숙소라서 추천합니다.
https://www.booking.com/hotel/es/bilbao-centric-apartments.html?aid=304142&label=gen173nr-1FCAEoggI46AdIM1gEaIkCiAEBmAExuAEXyAEM2AEB6AEB-AECiAIBqAIDuAKsw72tBsACAdICJDljNjc4YzliLTNmMmEtNDBkNi04ZTZjLTgzNDQ5NDY4YmE3NNgCBeACAQ&sid=2d8780eecbfd5a4b263b03af47d31256&dist=0&sb_price_type=total&type=total&
날씨: 스페인 북부답게 춥습니다. 해도 어쩌다 가끔 슥 나왔다 싹 사라짐. 캘리포니아는 해나면 피하는데 여기는 해나면 그리로 달려감.
도시: 바르셀로나는 까탈루냐, 빌바오는 바스크지역입니다. 여기도 언어 문화 다 틀리지만 스페인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지 않아서인지 까탈루냐처럼 독립을 부르짖지 않는다고 하네요. 본래 철공업이 주 산업이였던 도시가 경제가 몰락하면서 침체되던걸 문화사업으로 돌리면서 살아난 도시, LA Disney concert
hall을 지은 Frank Gehry에게 의뢰해서 Bilbao Guggenheim Museum을 짓고 관광객이 늘어남. 느낌이 바르셀로나랑 완전 다름, 뭔가 북유럽 같은 느낌아닌 느낌?
사람들은 상점에 들어가도 인사를 하지 않는곳이 많습니다. 막상 말을 하면 친절한데 먼저 인사를 하거나 하지 않아요. 3박있으면서 동양인은 10명도 안본거 같아요. 그나마 거의다 구겐하임에서 본거임, 그렇다고 쳐다보고 그런건 없음. 영어는 거의 못합니다. 공항직원이랑 상점 직원 몇명을 제외하고는 영어를 전혀 못합니다. 기안84가 한국말을 영어하는것처럼 말하는것과 같이 스페니쉬로 열심히 대답해줍니다. 단어몇개랑 숫자랑 몇몇 문장을 해서 그나마 도움이 됬어요.
교통:
bizkaia라는 카드로 전철, 버스 다 탈수있음. 버스역 근처에 노점상같은곳에서 카드구입, 처음 카드살때 3유로가 minimum purchase price로 붙어서 미니멈 교통가격 5유로랑 합하면 무조건 기본 8유로 내고 처음에는 구입하셔야 해요. 그담부터는 돈만 add하시면 되는거죠. 근데 5유로가 기본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1유로, 공항갈때도 1 유로. 대박 아닌가요? 나중에 3유로 남은 카드 돌아오는 공항에서 같이 버스타고 온 아줌마 드렸음. 나중에 관광을 하다보니 택시가 많이 없다는걸 알게됨, 여기는 버스가 최고에요. 탈때 내릴때 두번 스캔함. 기차전철 같은걸 타는데 갑자기 카드가 안됨, 처음살때 카드값이 3유로인걸 이때는 몰랐죠. 옆에 청년이 자기가 내주네요. 돈을 주는데도 받지않고요. 너무 고마웠음
음식: 핀쵸스가 유명, 빵위에 이것저것 얹어 꼬챙이로 쓱 꼿혀있는 음식, 식당에 들어가면 앞에 쭉 종류별로 놓여있음, 이거이거 주세요 하면 거기서 바로 데펴줌. 맛있는건 맛있고 아닌거 그냥 그렇고.. 우와!! 는 아니였지만 가격이 너무 착함. 친구랑 둘이서 맥주 3잔에 핀쵸스 6개 시켰는데 25유로
치즈케잌이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맛있을줄은 몰랐음. 맛있는거 먹으면 음~ 하는데 이건 헉!.. 하지만 한조각을 둘이 나눠먹으면 양이 딱 맞음
Guggeheim museum: 미리 예약했고 15유로.
빌바오를 간 이유가 바로 이곳을 갈려고 했던거죠. 강옆에 있는 location또한 너무 완벽. 밤에 공항에서 넘어오는 다리를 건널때 보니 정말 와우!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가방분실한건 잠시 잊을정도로..
입구 가기전에 있는 poppy는 왜 유명한지 이해가 안가지만 사진 찍어줌, 나중에 다 보고 돌아나오면 있는 거미도.. 음 뭐지?
처음에 들어가는 넓은 계단으로 한걸음에 걸어지지 않는 스텝을 밟으면서 들어가면 왠지 준비가 되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오디어 가이드는 영어만 있어서 친구는 엉망진창 내 설명을 들었네요.
처음 아래층에는 Richard Serra의 sculpture가 있습니다. 엄청 크고요. 큰 전시관 하나를 꽉 채웁니다. 이걸 전시할라고 지어진 공간입니다. 그 사이사이를 걸어가면 좀 과장해서 그랜트캐년에서 길 잃어버린 느낌… 문열자마자 갔기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혼자서 조용히 걸을수 있었어요. 오디오가이드에서 이 sculpture는 다른것들과 다른 한가지가 있다. 그것은 You!라고 하는데 그 말이 딱입니다. 내가 거기서 사이사이를 걷거나 맨 안쪽에서 혼자 가만히 있어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조형물같은거죠. 위층에서 내려다보는것도 너무 멋있고 친구랑 둘이서 위층 테라스로 왔다갔다하면서 사진 찍어줬어요. 여기서만 한시간을 있었어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피카서 ceramic전시가 있네요. 바르셀로나 피카소 박물관보다 훨씬 크고 더 멋있는 전시물들이 많습니다. 피카소가 왜 그렇게 대단한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요. 여기서 보고 저기서 보면 다르게 보입니다. 피카소가 왜 이렇게 여자들이 많았는지 의문이였는데 아마 그의 이런 예술성을 사랑할수 밖에 없었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았어요.
제가 아는 아티스트들은 피카소 포함 열손가락안에 꼽는데 그중에 하나인 바스키아 작품도 있습니다. 약간 LA에 broad museum에서 보는 작가들 작품들이 겹칩니다. 거기서는 세번이나 갔어도 대기줄이 길어서 못 들어간 Yayoi Kusama의 infinity room을 여기서 갔어요. 줄도 안 길었고 대기가 3분??.
Broad museum은 한명씩 들어가라고 하는데 여기는 같은 그룹이면 다 같이 들어가야해서 친구랑 둘이 들어간게 좀 달랐어요.
Museum을 구경하는 방식도 다른 박물관들이랑은 좀 틀립니다. 위층을 걷다보면 뻥 뚫린 공간으로 아래층 전시물들이 보입니다.
다행이 해가 잠시 떠서 structure와 유리 사이로 들어오는 해를 볼수있었어요.
나와서 강쪽으로 쭉 걸어가면 중간중간 멋있는 조형물들 있고 한쪽으로는 신도시 건물들이, 다른 한쪽으로는 구시가지가 나옵니다. 강을 따라서 천천이 산책하시는거 강추합니다.
Zubizuri: calatrava가 디자인한 다리. 나중에 보시게 되면 위에뿐만 아니라 다리 아래쪽에서 보세요 고래 한마리 xray된거 보는거 같은 느낌이고 멋있습니다.
The old town: 바르셀로나 구시가지랑 비슷한데 간혹 밝은 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있어서 좀 더 화려한 느낌이 들기도 함. 맛있는 식당들이 많기로 유명, 맛있다고 해서 일부러 가서 먹었는데…별로. 스테이크는 여기서도 실패.. 바르셀로나도 여기도 흑인 오빠들이 돗자리 깔아놓고 짝퉁을 엄청 팜, 잡힐까봐 빠른속도로 패스..
Mercado de la Ribera: 강끝에 있는 리베라 마켓, 여기 food court같은데서 아침을 먹었는데 핀쵸스가 맛있었음. 사람들도 친절하고 수요일 오전이여서 그런지 한산~ , 마켓옆 길에 길가 상점들이 쫙 있는데 그 위로 보면 천장에 그림들을 멋있게 그려놨습니다.
Azkuna
Zentroa : 문화 센터같은곳, 도서관, 카페, 수영장등등이 있고 수영장 바닥에 유리라 아래서 수영하는 사람들의 발바닥이 저 위로 보임. 빌바오 티셔츠랑 메그넷 구입하고 도서관 슥 둘러보고 나옴
여기 근처가 빌바오 중심지인데 가계들도 많고 식당들도 많아요. 밤에도 북적북적합니다.
여기서 Tous
jewerly가계에서 딸들 줄 선물 삼. 스페인 브랜드라는데 구글 돌려보니 미국에서는 더 비싸드라고요, 약간 gorjana같은 느낌의 브랜드. 택스 리펀 받았어요. 비행기탈거라고 박스 필요없다니깐 천으로 납작한 케이스에 이쁘게 넣어줌.
Gaztelugatxe(가스텔루가체) : games of throne 에 용이 날라다니던 그곳. 241개의 계단을 오르면 자그만 수도원이 나오는 해안가인데… 너무 가고 싶었지만 이날 비가 엄청 오기도 했고 그전날 공항가서 짐 찾느라고 시간을 낭비해서 그냥 비오는 빌바오를 즐기기로 결심하고 포기. 언젠가 꼭 가보고 싶네요.
빌바오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센세바스챤이랑 가깝습니다. 코스로 묶어서 다녀오셔도 좋을듯하고요. 박물관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려요. 도시자체도 너무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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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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