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아이슬란드에 겨울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맘으로 여행기를 써봅니다.

🇮🇸2일차 : 레이캬비크- 씽벨리르- 게이시르- 굴포스- 헬라

우리는 시차 안맞아 졸린눈을 비비며 일찍깨서 오트밀을 따끈하게 만들어 먹고 오늘의 첫번째 방문지인 씽벨리르(Thingvellir National Park)국립공원으로 고고씽~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보호지역으로 유라시아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 사이를 걷게 된다.

지금은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아이슬란드 국회인 알씽기(Althingi)가 처음 세워진 곳이기도 하다.

관광을 시작하기전, 비지터 센터에 들어가 뮤지엄을 방문한후 관광을 하면 이곳을 이해하기가 좋다. 입장료는 씨니어 디스카운트 $4.50, 일반인 $9 정도 된다.

아이슬란드의 공원들은 입장료는 없는데 대신 주차비가 있다. 화장실 쪽에 있는 주차비 정산 기계에서 차량 크기와 차량 번호를 입력하고 카드로 주차비를 결제하면 된다.

높은 전망대에서 본 씽벨리어는 눈아래로 광활하게 펼쳐졌다.

몇일전까지만해도 아이젠(micro spike)을 착용해야 할 정도로 트레일이 얼어있었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온도가 영상이고 비가 와 트레일이 얼음물이 된 상태라 방수되는 등산화만 있어도 문제 없었다.

참고로 겨울에는 아이젠과 목이 있는 방수 등산화가 필수이다.

다행히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로 인해 눈이 곳곳에 쌓여있는 트레일을 햇빛 듬뿍 받아가며 1.8마일의 트레일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게이시르(Geysir)로 향했다.

게이시르는 온천물이 평균 8-10분마다 강력한 분출이 일어나는곳. 평균 높이가 15-20미터에 이르고 심지어는 40미터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가끔 있다 한다. 옐로우스톤의 가이저를 본 사람들은 에게게..라고 할수 있지만 그래도 멋진 곳이었다.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인 굴포스(Gullfoss). 앞으로 foss란 단어를 많이 볼텐데, 아이슬란드 언어로 폭포란 뜻. Gull은 황금빛. 그래서 황금빛 폭포.

빙하가 녹아 형성된 흐비타 강물이 계곡으로 흘러내리면서 아주 아름다운 폭포를 만들어내는데,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폭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빙하가 녹아내려 강물을 이루는 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의 Athabasca Falls를 연상시키는 곳이었다.

이틀째 여정인 이곳을 벗어나며 남쪽으로 내려가 Hella라는 마을의 airbnb 숙소로 향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최신식의 인덕션 쿡탑때문에 애를 먹었다.

버지니아 촌 아줌마들은 아무리 해도 안되는 쿡탑때문에 주인장에게 전화로 도움 요청...주인장도 한번도 안써 본것이라고 관리인을 보내주겠다고...드뎌 관리인이 출동하여 해결하여 뒤늦게 저녁을 해결...갈비와 와인을 곁들인 식사는 세련미, 고급스러움, 스타일리시한 유럽의 멋진 키친과 완벽히 어울리는 저녁이었다.

참고로 아이슬란드의 쿡탑은 전부 인덕션 쿡탑이다. 그리고 이곳의 쿡탑만 빼놓고는 다른 숙소에서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뒤늦게 침대에 누우니 빗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비때문에 바라던 오로라는 볼수 없었지만 빗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다 용서가 되는 밤이다.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