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정: 오스틴 - 록하트 - 윔벌리 - 그루엔 - 샌안토니오 이렇게 차로 돌며 여행했어요.

2. 날씨: 봄이라 아직 덥지않아 좋았는데 벌써부터 살짝 습한 느낌은 있었어요. 아무래도 저희가 엘에이에서 간거라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마침 텍사스 블루보넷 봄꽃이 만개해서 예쁜 자연 구경도 잘 하고 왔습니다. ^^

3. 물가: 일단 엘에이 보다 외식이 더 싸고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어요. 개스비도 2.95~3.05 정도 였고요. 우버랑 렌트카도 저렴했어요. 근데 호텔비랑 파킹비는 비쌌고, 특히 도심에 파킹비가 꽤 비싸서 두시간 이상 부터는 거의 30불 하는곳도 많았어요.

4. 항공: 저희가 짧은 주말여행지로 텍사스를 정한 이유는 생각보다 항공비가 저렴해서 였어요. 어메리칸 에어라인으로 lax 출발 인당 왕복 220불 정도 했습니다.

5. 숙소: 저희는 저렴하게 여행을 다니는 편인데 생각보다 호텔이 비싸서 에어비앤비로 했어요. 그나마 오스틴은 싸고 좋은곳을 구할수 있었는데 샌안토니오는 독채가 비싸서 방 하나만 하룻밤 200불 미만으로 빌렸습니다. 집값은 대도시에 비해 저렴한데 숙박비는 똑같이 비싸서 투자집을 사기에 좋은곳 같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6. 렌트카: 3박4일 렌트카에 190불 했어요. Priceline에서 했고요, 렌트카는 여러 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해보시면 좋아요.

7. 오스틴: 오스틴 국제공항은 렌트카 하러 가기도 편했고 돌아갈때 수속도 길지 않아 좋았어요. 이번여행에 큰 도시로는 오스틴과 샌안토니오를 갔는데요, 저는 오스틴이 더 좋았던 이유가 도시가 더 깔끔한 느낌도 있고 또 제가 생각했던 텍사스의 카우보이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어서에요. 

8. 록하트: 텍사스에서 바베큐로 제일 유명한 동네인데 오래된 마을이라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예뻐요. 일단 록하트 다운타운에 파킹을 하고 걸어서 구경을 다니고요, 

- The culinary room이라는 상점에 들려서 바나나푸딩을 드셔보시길 추천해요. 제가 이제껏 먹어본 바나나푸딩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매그놀리아 바나나푸딩보다 훨씬 더 찰지고 풍부하게 맛있어요. 

- 그리고 바베큐를 먹으러 terry black's barbecue에 갔어요. 브리스킷과 소세지도 맛있었지만 그보다 사이드로 나오는 creamed corn이랑 맥앤치즈가 진짜 맛있었어요. 

9. 윔벌리: 오스틴에서 샌안토니오로 가는길에 작은 마을들을 들렸어요. Wimberly는 아기자기한 상점들 구경도 좋았지만 텍사스 블루보넷 꽃밭이 있어서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저희가 3월 23일쯤에 갔는데 마침 파란 텍사스 블루보넷 꽃들과 다른 야생화들도 활짝 피어서 그냥 드라이브 하기에도 너무 좋았어요. 텍사스 여름은 너무 덥다고 하니 봄에 꽃도 볼겸 잘 간듯 합니다.

10. 그루엔: Gruene은 텍사스에서 제일 오래된 댄스홀이 있는 작은 마을인데요 저는 이번 여행에 이곳이 제일 좋았어요. Gruene hall 이라는 펍 겸 댄스홀에서는 흥겨운 라이브뮤직도 연주하고 분위기가 달아올라 재밌었어요. 나이드신 관광객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많았고요, 큰 기념품 샵도 있고 강가의 야외식당도 멋있어서 적어도 반나절은 잡고 구경가시길 권해요. 

11. 샌안토니오: 미씨에서 많이들 추천하시는 The Pearl이랑 River walk에 갔는데 아쉽게도 저는 특별히 좋다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 대신 The Alamo 유적지 관람은 의미 깊었던게 역사적인것도 있지만 텍사스인들의 자부심과 긍지가 어디서 오는지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어 좋았어요. 

- Spurs 농구경기: 저희는 여행하며 그 지역의 경기관람 하는걸 좋아해요. 지금이 전성기의 Spurs는 아니지만 NBA의 수퍼루키 웸비의 경기를 구경하는것도 재밌었어요. 키가 커서 그런지 덩크슛도 별 점프없이 하더군요. 경기 중간중간 재밌는 게임, 쇼, 이벤트 등 볼거리도 많아서 비싼 티켓이 아깝지 않았어요. 농구 외에도 축구, 야구 등 여행하실때엔 미리 경기를 검색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좀 색다른 경험이기도 하고 저는 스포츠를 잘 몰라도 일단 경기장에 가면 여행이 더 풍부해지는 느낌이 들어 좋더라구요.

- tex-mex: 텍사스 멕시칸 음식도 맛있었어요. 샌안토니오에서는 La Fonda on main이라는 텍스멕스 음식점이랑 The Pearl에 있는 chilaquil에 갔는데 음식이 정갈하게 나오고 cafe de olla 멕시칸 커피에 츄로스도 맛있었어요.

12. Texas longhorn: 오스틴 공항 바로 옆에 fast park & relax라고 파킹장이 있는데 거기에 texas longhorn cows (긴뿔소)가 들판에 가까이 있어요. 텍사스에서 랜치에 못가 롱혼카우 구경을 놓쳤다면 여기서 구경하고 가셔도 좋아요.

13. 총 경비: 여행 다녀와서 계산해보니 둘이서 2천불 정도 썼어요. 아낀다고 했는데 기념품도 많이사고 많이 사먹고 파킹비에도 많이 썼네요. ㅠ 

저는 텍사스하면 카우보이랑 바베큐밖에 몰랐는데 막상 가서보니 많이 배우고 즐길것도 많아 좋았습니다. 저처럼 한번도 텍사스에 안가보신 분이 계시다면 한번쯤 가볍게 여행해 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