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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5. 북인도 여행- 델리 1편 mikyeong kim (csrose) 2024-6-18  16:47:27
끝이 좋으면 다 좋다 라는 말이 있다. 
델리에서 보낸 3박4일이 너무 좋아서 힘들었던 인도 여행이 다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이제부터는 자유여행이다.

호텔은 우리가 정했다. 
"샹그릴라"  동남아에는 이 호텔이 체인으로  아주 많다. 
물론 오성급이고 서비스도 걸맞았다.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왜냐면 5월 중순은 비수기라서.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인디아 게이트로 향했다. 
호텔 로비에 있는 직원이 주의사항을 알려 준다. 
"이 호텔 밖을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인도 문으로 가는 길이 막혀 있다고 말하며 다른 길을 안내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말을 무시 해라" 라고 조언 해주었다.
 "넵 알겠습니다."

호텔 문을 나서자마자 어디로 가야 할지 두리번거리니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친절히 길을 안내해 준다. 
" 인도문이 2시동안 데모 하느라 경찰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어요. 
아마 2시간 뒤에나 그쪽 가는 길이 열릴 거예요. 제가 좋은 곳을 추천해 드릴게요. 한두시간 동안 여기 가까운 시장을 구경 하세요. "
그 말을 듣는 순간 호텔 로비에서 직원이 조심 하라고 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호텔에서부터 인도문 까지는 겨우 1마일,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와 마켓 구경하도록 길을 인도 한다,
말을 얼마나 그럴듯 하게 하는지, 그들의 말을 무시하려고 하는 내가 정말 미안했다.
이제부터 마켓 가자고 한 사람은 다 사기꾼이다.


인도 문과 대통령 궁 사이는  라즈파트 거리라 불리는 커다란 광장으로 이어져 있다.
꼭 워싱턴 모뉴먼트 처럼, 
그 양 사이드로 각종 정부 청사,  뮤지엄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국회의원 사택, 부자들이 저택이 위치하는 
인도에서는 가장 잘 꾸며진 지역이다. 공기도 좀 좋은 듯.
그런데 도로에 신호등이 없다.
차들은 라운드 벨트 방식으로 사거리를 지난다. 차들이 빙글빙글 돈다.
문제는 길을 건너려고 해도 신호등이 없으니 차들이 멈추지 않는다. 
건널목은 그저 페인트 자국이다. 
델리에서 걷는 건  차에 치어 죽기 쉽상이다.  
도대체 이런 시스템이 있을 수가 있는가 
오직 차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도로,
사람이 길을 건너기 위해서는 죽을 각오를 해야 된다. 
그래도 나름 인도에서는 제일 멋진 거리라고 하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 이후로는 택시를 탔다. 
세발택시(릭샤) 는 흥정을 해야 되는데, 다행히 Uber가 잘 작동이 되어서 싼값에 택시를 탄다. 
100-200루피 정도면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은 다 갈 수 있다. 

인도문은 파리에 있는 개선문과 같은 인도의 상징이다. 
하지만 실상은 영국식민 시대에 영국을 위해서 싸운 인도 군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진작에 무너졌을 텐데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꼭 서울역에 있는 느낌이다.

바로 길을 건너편에 있는 전쟁기념관에는 사람이 많지 않다. 
멋지게 만들어놨다. 
어느 나라든지 전쟁기년관은 멋지다. 
가보진 않았지만 용산 전쟁기념관이 외국인들에게 관광명소 1위라고 한다. 
그런데 너무 늦게 방문하여 국기 하강식만 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별난 구경이었다. 
국가가 흘러 나오니 모든 사람들이 멈추어서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가 하강 하는 것을 바라 본다. 
70 년대 우리나라와 같은 모습이었다.  내 초등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다음날 우리는 대통령궁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되는데 도저히 카드가 결제가 되지 않았다.
무작정 찾아가면 혹 방법이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택시를 타고 가까이 갔다. 
택시에 내려 어떤 군인에게 대통령궁을 갈려고 한다고 하니 예약이 없으면 절대로 안 된다고 한다.
  
인도는 오랜 역사가 있으니 내셔날  뮤지엄에도 엄청난 게 있겠지 라는 기대감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곳에서 1킬로도 안 되는 거리였지만 택시를 타야 했다.
차에 치워죽기는 싫다.
몇몇 전시실를 관람 한 후, 우리는 계획을 바꿨다. 
이렇게 해서는 이 뮤지엄을 볼 수가 없다. 
너무 커서.  그래서 가이드 투어에 동참 하기로 했다. 
두시간을 기다려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를 만나러 갔다. 
어머나,  우리 둘만 참석 했다. 이렇게 좋을 수가.
프라이빗 투어를 가이드가 두시간을 해줬다. 
정말 중요한 역사이야기와 유물을 볼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내 생각엔 시간을 오버하여 가이드가 우리에게 설명을 해 준 듯 한다. 
그러면서 헤어지기 전에 대통령 궁에 가려고 예약을 하려 하는데 안 된다고 도움을 부탁 했다. 
해외 카드가 결제가 되지 않는다고 그랬더니,
 이 가이드가 둘이 합쳐 100루피 입장료를 본인의 카드로 지불 해 주었다.
인도를 방문한 선물이라 했다.
팁과 함께 500 루피를 주려했는데 한사코 거절한다.
인도에서 친절을 베풀고 사례비를 거절 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박물관 리뷰에 그분의 이름을 남겼다. 
이거라도 그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은 호텔에 머무니 이제 밥 맛도 돌아왔다. 
첫날 저녁부터 엄청나게 먹기 시작한다. 
아침, 저녁 모두 호텔에서 먹는다.
 며칠을 굶었는데도 그 많은 음식이 소화가 잘~~되는 게 신기하다. 

대통령궁 방문시 가방은 들고 가면 안 된다. 
백팩은 아예 정문에서 부터 거부당한다. 
그래서 어떤 인도 친구는 백팩을 그냥 앞에 있는 건물 잔디밭에 던져 두고 들어왔다.
설마 누가 가져 가겠냐 이런 생각인가 보다 
어쨌든 우리는 작은 크로스백은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가져 갔는데 
정문은 통과 했지만 투어 입구에서 맡겨놓고 들어가야 했다. 셀폰도 안 된다. 
입구에 떡하니 간디 초상이 버티고 있다. 국부다. 

 대통령궁을 방문 하면 그제서야 건물다운 건물을 본 느낌이다.
영국이 인도를 지배할 때 만든 건축물이라서 지극히 영국 느낌이다. 
몇번 언급했듯이, 인도가 건물은 잘못 짓는 것 같다.  아니 못 짓는다.
타지마할도 다 서양에서 인력들을 데려 와서 지었다고 한다. 
 여기도 물이 넉넉치가 않다. 
꽃이나 나무에 물을 주는데, 꼭 호스로 물을 준 것 마냥 그자리에만 물이 주어졌다. 
관광리뷰에 보니까, 대통령궁 방문을 최고로 뽑은 사람들이 많다. 

이곳에도 군인들이 정말 많았다. 
인도 군인들은 엄청난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군인이 되고 싶어 한다. 
정치인이나 경찰관은 부패 하지만,  군인들은 정말로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군인은 절대로 정치에 관여 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통령궁을 관람 후 나오는데,  어떤 군인이 우리에게 다가 온다. 우리를 안다고 한다.
 아니, 어떻게 
바로 어제 택시에서 내렸을 때,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차갑게 말한 그 군인이었다
어머나,  오늘은 왜 이렇게 상냥해.
대통령 궁을 나와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택시 기사가 우리를 안다고 한다. 
어제 바로 그 자리에서 우리가 군인과 얘기 하는 것을 들었던 택시기사인 것이다.
미치겠다,  우리가 완전히 원숭이가 되어 있었다.
두 여자가 겁도 없이 이곳저곳을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나 보다.

이제 택시를 타고  휴마윤 무덤에 갔다. 
무굴제국시대에 아주 유명한 5개의 무덤이 있다.
하나는 아프가니스탄, 또다른 하나는 파키스탄.  
두 나라는 바로 옆에 위치해도 인도인들은 가기 힘들다. 
적국이다.
나머지 3개가 인도에 있다. 
휴마윤은,  무굴제국 2 대 황제 휴마윤의 무덤이고, 
타지마할보다 50년 전에 지어졌고, 이 무덤을 본따서 타지마할을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 타지마할  축소판이다. 
개인적으로 타지마할보다 더 좋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지마할이 나한테 까였다.

이제 마지막 날 아침이 되었다.


*사진은 대통령궁 정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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