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릴때 LA에 살았어요. 지금은 OC로 이사왔구요.
근데 가끔 아이들 데리고 LA 여기저기를 누비며 놀러다녔던 생각을 하면 참 즐거웠던 추억이네요.
LA에서 어린 아이들 키우시는 어머님계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까하여 깨알같은 정보를 나눠드리려합니다.ㅎㅎ
1. 코타플 3층 놀이방
코타플이란 코리아타운플라자의 줄임말이라는건 아시져?ㅋㅋ
여기는 유모차 타는 아기가 있는 차에게 지하1층에 파킹까지 마련해주는... 아기 엄마들에게 배려를 많이하는 몰이에요. 3층에 가장 끝쪽에 가시면 아기들 놀이방이 있어요. 3살 이상은 못 놀게 되어 있지만 동네 아이들이 더운 여름 이곳에 모여 친구도 사귀고 엄마들이 담소도 나누고... 오아시스같은 곳이었어요. 여기서 놀다가 지하에 가서 밥도 먹고, 장도 보고 집으로~~ 정말 모르면 손해!!
2. 바닥분수가 나오는 다운타운 그랜드 파크
참고로 차가 있는 분은 여기 파킹이 어려운 동네다보니 주차땜에 가기가 좀 부담스러우실꺼에요. 저는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타고 종종 여름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갔어요. 그냥 공원이다보니 도시락 싸가지고 애들 수영복 입혀서 막 기어다닐 때부터 갔었어요. 참고로 플라스틱 컵 하나만 챙겨가시면 아이들이 엄청 재밋게 놀 수 있어요. 피크닉 테이블도 있고, 화장실, 스타벅스도 있고.. 건물들 때문에 그늘도 넉넉해 더운 여름에 가기 넘 좋아요.
그 외에도 바닥분수는 헐리웃에 코닥극장 안에도 있구요, 유니버샬 씨티워크 안에도 있어요. 여기 모두 지하철 이용해서 다녔어요.
3. 동물원 가는길 트래블타운
그리피스팍 쪽에 놀데가 참 많아요. 동물원도 가격 저렴하고 파킹도 프리라 정말 많이 갔었는데요, 그 근처에 포니도 타고 기차도 탈 수 있는 곳이 있어요. (Griffith Park & Southern Railroad, 그 옆에 포니타는 곳은 잠깐 클로즈했다네요) 그리고 근처에 정말 좋은 놀이터가 있는데 여기는 인터넷에 주소가 안나와서 그래서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라 아쉽지만 패스하고, 트래블 타운이란 곳을 소개할께요. 기차 박물관 같은 곳인데 그냥 기차 공원이라고 하는게 좋을듯해요. 입장료 무료구요, 파킹 무료에요. 안에 들어가면 옛날 기차들이 전시되어 있고, 진짜 쬐그만 기차틑 돈내고 탈 수도 있어요. 여기도 도시락 싸가지고 피크닉 가기 넘 좋고.. 특히 남자아이들이 토마스에 폭 빠지는 시기가 있는데 그때가면 너무 좋아해요!!^^
4. 헐리웃에 있는 소방차 뮤지엄
여기도 무료에요. 파킹이 많지는 않지만 무료구요. 여기도 남자아이들이 소방차에 빠지는 시기에 들리시면 엄청 좋아해요!!^^
5. 18세 미만은 아이들과 동반 어른까지 무료인 LACMA
저는 미술관을 좋아해서 아이들과 자주 갔어요. 파킹은 박물관 뒷쪽에 스트릿 파킹이 좀 힘들긴 하지만 화요일인가 스트릿에 파킹 안되는 날 빼고는 일주일에 한번씩 매주 갔던 적도 있어요. 일단 잔디밭이 넓어서 공도 차고 놀기도 좋았고... 미술관도 시원해서 여름에 가면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에 어린이 뮤지엄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종이와 물감, 붓을 줘서 저희 아이들은 가면 몇장씩 그림을 그려오곤 했어요. 여기 동화책도 비치되어 있어서 책도 읽어주고... 도시락 싸가서 카페테리아에서 먹고 하루종일 시간 보내다 저녁엔 그로브몰에 가서 전차타고 밥도 먹고 오곤 했네요. 멤버십은 어린이 박물관에 들어가서 레지스터하시면 목걸이 만들어주는데 만든 당일은 그 사람들이 티켓까지 가져다 주고, 다음 부터는 입장료 파는 입구에 아이 데려가서 목걸이 보여주면 티켓 줘요. 지금도 OC로 이사와서 가장 아쉬운 데가 여기네요.ㅎㅎ
6. 도서관 스토리타임
엘에이에는 피오피코 도서관에 한국말로 스토리타임이 있어요. 물론 영어로 하는 스토리타임도 있지요.
엄마들이 좋아하는 곳 중에는 그로브몰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서 하는 스토리타임이었는데 정말 사람도 많지만,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정말 잘 하는 분이 계셨어요. 애기들 어릴때 스토리타임가면 막 돌아다니고 정신없지만... 또래 친구들도 만나고 크래프트도 하고 동요도 배우고.. 애기들도 좋겠지만 엄마인 저도 즐거웠어요!!^^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서도 저는 학교 끝나면 도서관으로 가서 숙제하고 책 읽고... 그래서인지 저희 아이들 모두 책도 좋아하고 도서관 가는걸 너무 좋아해요!!
7. 사이언스 뮤지엄/ 자연사 박물관
여기는 정말 LA 사는 사람들의 특권이져!! 무료로 그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다는게 정말 감사한 곳이에요. 저희 아이들은 특히 물고기를 좋아하는데 거기 큰 수족관이 있어서 그 앞에서 정말 하루 종일도 있을 수 있을거에요. 아쿠아리움이 멀고 가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는 무료이고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라 좋았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애기들만 갈 수 있는 놀이방들도 몇군데 있어서 인형도 있고 직접 만져보고 놀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여기서 기저귀도 갈고, 퍼즐도 하고, 땅도 파고... 여튼 하루종일도 놀 수 있어요.
그리고 한달에 한번인가 일주일에 한번인가 바로 옆 자연사 박물관도 무료로 오픈하는 날이 있어서 그날 맞춰서 한군데 파킹하고 두 박물관 다 돌기도 했어요. 장미 공원도 앞에 있고... 피크닉 하기도 좋아요!!
8. 한인가정상담소
마지막으로 이곳을 소개하는 이유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저는 이곳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첫째는 마미앤미 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노래도 부르고 악기도 연주하고 시간을 보냈구요.
둘째는 좋은부모학습 이라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아이들 육아에 많은 배움도 얻었었구요.
셋째는 제가 둘째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있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이곳에서 하는 치유 세미나를 듣다 알게되었어요.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상담도 받을 수 있었고 결과도 좋았구요. 아이들 키우면서 우울증이나 그 외에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 있으신 분들은 한국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받으시길 바래요. 특히 가정폭력이나 중독,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 대한 도움도 주셨던거 같아요. 이곳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가정삼담소라는 곳도 있는데 여기도 한국분이 계시고 도움 받으실 수 있어요.
어느새 큰 아이가 올해 10살이 되네요. 타국에서 두 아이를 낳고 양육하며 많이 힘들고 고된 시간을 보냈지만 엄마의 열심으로 아이들과 정말 많은 곳을 다니며 나름 열심히 놀았던 것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네요. 아이를 키우는 모든 어머님들을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했다고하면... 저도 그땐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말하고 있네요.ㅎㅎ 모두모두 화이팅!!
쓰고나니 방탈인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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