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2세 모스크

노트르담 교회 (Church of Notre Dame of Lourdes)

El Hank Lighthouse 

Sacred Heart Cathedral 

Rick’s Cafe

Mohammed 5세 광장, 유엔광장

내가 알던 카사블랑카는 아픈 사랑이 흑백으로 담담하게 흐르는 도시였다. 물론 영화로 만난 카사블라랑카를 얘기한다.

 전쟁이라는 배경보다는 멋진 대사와 음악, 아름다운 배우들이 먼저 떠오르는 옛이야기 속의 장소였다.

그런 나에게 카사블랑카는 오늘 바닷가에서 만난 짙은 해무에 가려진 것같은 생소한 곳이었다.

생소한 나라 모르는 사람들이 사는 곳을 지난 열흘간 이집트에서 들었던 아랍어를 다시 들으며 낯설지 않게 다닐 수 있었다.

80년 전 영화 속의 그 곳과 오늘 내가 찾은 이곳이 얼마나 같은지 보고 싶었다.

City Tour는 캐나다에 사는 Nick이라는 필리핀청년과 같이 다니게 되었다.

가이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영향으로 여행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모로코 최대 도시의 여행가이드는 최고는 켜녕 중간도 아니어서 실망한 Nick과 나는 우리끼리 이야기 나누며 그나마 재미나게 하루의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유투브를 하면 내가 찍은 사진과 영상을 스스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유튜브에서 잘 보관되는 좋은 점이 있어 영상을 만들어 올린다는 말을 듣고는 기념으로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달라면서 꼭 찾아보겠다 하여 한장 투척한다.

1993년에 하산2세에 의해 완공된 하산2세 모스크는 코란에 ‘신의 옥좌가 물 위에 지어졌다’는 말이 있다는데 그 느낌 그대로 지었다고 한다.

아침 일찍 El Hank 등대에서 바라본 짙은 해무가 걷히며 모습을 드러내던 모스크는 파도에 떠다니는 듯 환상적이었다.

엄청난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함에 더하여 얼마나 섬세한지 건축에 사용된 기법이나 아름다운 전통문양들이 아주 다양했다.

미나레트라 부르는 첨탑은 210m로 세계 두번째의 높이라고 한다.

실내25000명, 실외 80000명까지 수용하는 세계3번째 거대 모스크다.

왕이 다스리는 나라 모로코, 입헌군주제로 현재 국왕은 하산 2세의 장남 모하메드6세가 1999년부터 다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