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초에 7박8일 동안 미코노스, 산토리니 아테네를 저희 부부와 20대 자녀둘 4인 가족이 다녀왔습니다.
글재주도 없고 정리도 잘 못하는 편이지만 다음에 그리스 여행 하실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몇자 적습니다.
비행기는 브리티시 에어로 JFK -> London - > Mykonos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Fabrikas Room.
오고 갈때 공항 픽업이 무료입니다. 택시를 탔더라면 40-50유로 쯤 하더군요.
미코노스의 중심인 Little Venice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위치 정말 좋습니다.
숙소에서 렌트카를 같이 해 줘서 다음날 렌트카 해서 미코노스 남쪽 비치 두 군데랑 바닷가에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 할 수 있었습니다. 렌트카 하루 종일 40유로 인데 택시비가 원웨이에 30유로니 렌트카가 훨씬 낫더군요.
Ornos beach는 물이 너무 차가와서 애들이 들어가지를 못했어요.
나중에 숙소에 직원 말이 미코노스에서 Ornos beach 가 물 온도가 제일 낮은 비치라네요.
두번째로 이동한 곳은 숙소에서 추천 받은 레스토랑 Tasos Taverna 였는데요 바닷가에 테이블이 아주 예쁘게 있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기 바로 앞에 비치는 사람들이 수영을 많이 하더군요.
그리고 오후엔 숙소에 들어와서 쉬다가 Little Venice 랑 그 옆에 골목골목길 누비며 구경하고 사진 찍었습니다. 가기전에 유투버들 보면서 공부 많이 하고 간 덕에 낯이 익은 곳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
다음날은 페리타고 산토리니 이동.
페리가 3시간 40분… 지루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섬마다 다 들르다 보니 늦더군요.
미코노스에서 산토리니 직항 페리 2시간 짜리가 있는데 3주전에 다 솔드아웃 되서 할 수 없이 이걸 탔던거에요.
도착해서 렌트카 Cool Car rental 에서 3일에 150유로 + 풀커버 보험 45유로 .
(이거 들기 잘한게 워낙 길이 좁고 파킹할때도 각이 안 나와서 애 먹다가 남편이 기둥에 긁혔어요. )
숙소는 Ikia Kriton.
이아마을이나 피라마을이 아닌 중간에 있는 이메로비글리에 있는 숙소 부킹닷컴에서 평점이 거의 제일 좋아서 했는데 숙소에 들어가는 순간 애들이랑 저랑 동시에 오마이 갓 !을 외쳤습니다. 정말 뷰가 끝내주고 시설이랑 모든게 100점.
풀 키친이 있었는데 맛있는데가 넘 많아서 맨날 사먹다 보니 정작 한 번도 이용은 못했네요.
숙소에서 예약해 줘서 다음날 선셑 크루즈 갔었는데 이거 정말 좋았어요.
한사람 당 130 유로에 배위에서 디너랑 술 무제한 이었구요 중간 중간 수영하고 스노클링하고 저녁에 배 위에서 본 선셑은 정말 잊지 못할거 같아요.
다음날은 하루 종일 이아 마을에 가서 돌아다녔습니다.
유명한 아무디베이를 278계단 내려 가서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생선요리 맛있게 먹고 왔는데 남편이랑 저랑은 다시 계단 올라갈 일이 걱정되서 밥을 먹는둥 마는 둥 했다는 ㅋㅋ
좋긴 했는데 내려가고 올라가는게 너무 힘들다 보니 여기 꼭 안 가셔도 되요.
여기 말고도 좋은 레스토랑들이 너무너무 많으니까요.
나중에 보니 차로 가는 파킹장이 바로 옆에 있긴 하던데 여기 파킹장이 워낙 복잡하고 좁아서 드나들기가 쉽지가 않겠더군요.
미코노스나 산토리니에서 렌트카 하실 분들은 가급적 밤에는 운전하지 않으시길.
길이 너무 좁고요 산토리니는 이아마을에서 돌아오는 길은 완전 산 길인데다가 급커브길 & 깎아지른 오르막길이어서 대낮인데도 너무 무서웠어요.
이아마을 피라마을 다 나름대로 좋았는데 저흰 이아마을이 좀 더 좋았던 거 같아요.
다음 날 아테네로 출발.
이번에 비행기로 45분.
아테네 숙소에서 택시 보내 줘서 편하게 갔습니다.
숙소는 NS Place .
모나스티라키 스퀘어 한복판에 있는 스타벅스 바로 위층.
위치 짱인데다가 베란다에서 아크로 폴리스가 한 눈에 보였어요.
숙소에서 걸어서 7분거리에 한식당 Dosirak 이 있어서 모처럼 김치찌개랑 제육볶음등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 그리고 전에 이 방에 미씨님이 추천해 주신 크로상이 맛있다는 Overoll Crossiant 을 갔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2일 연속 갔는데 일하는 아가씨가 우릴 알아보고 크로상 너무 맛있지 않냐고 상냥하게 대해주셔서 기분도 좋았고 처음 먹어본 피스타치오 크로상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음날은 Tripadvisor 에서 예약한 아크로폴리스 워킹투어 해서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 들으면서 아크로 폴리스 등산 ? 했습니다. 여기 진짜 올라 갈만해요. 올라가니까 아테네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더군요.
가이드가 그리스 신화 얘기며 고대 그리스 극장의 기원등을 재밌게 얘기해 주셔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아크로폴리스 가실 분들은 가이드 투어 추천드립니다. 2시간 walking tour 에 입장료 포함 230불 .(4인)
저희 가족은 어디든 여행할때 마지막 날은 fine dining 을 하는데 이번엔 미셸린 레스토랑인 Zillers Roof Garden을 갔습니다.
아크로폴리스 야경이 보이는 루프탑에서 시원한 가을밤에 멋진 9코스 식사를 즐기면서 이번 여행을 추억하고 앞으로의 계획들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아주아주 훈훈한 자리였습니다.
맨하탄 미셸린 레스토랑에서 4인 가족 식사할때믄 1200불쯤 나왔는데 여긴 음식은 더 괜찮았는데 가격은 딱 그 절반쯤 나왔습니다.
경비
항공료 5700 (왕복 다 extra leg room 을 사서 조금 더 들었음) 4인
Mykonos -> Santorini Ferry 550
산토리티 -> 아테네 항공 820
숙박 7박 2880
식사 2500 - 저흰 다들 아침에 커피 한 잔 말곤 안 먹는 편이라 아침은 돈이 안 들었지만 그 외 하루 2끼 다 외식을 해서 많이 들었어요. 거기다 마지막 날엔 비싼 식당을 가기도 했고요 숙소가 미코노스 빼곤 다 풀키친이 있어서 훨씬 절약도 가능했을듯 해요. 크루즈 가격도 여기 포함됨
랜트카 235 (미코노스 1일 산토리니 3일) 풀커버 포함
산토리니 사진 촬영 280 - 트립어드바이저 리뷰보고 정함
아크로폴리스 워킹투어 230
여기까지 13000 조금 넘는듯하네요
그외 자잘한 경비 ( 물 , 간식 등등) 200 불쯤 들었을듯 합니다.
몇 가지 팁
캐시 쓸 일이 별로 없을 줄 알고 가기전에 500유로만 은행서 바꿔 갔는데 좀 아쉬웠어요.
가서 ATM 으로 뽑으려고 보니 우리가 바꿔 온 거보다 훨씬 손해더라구요.
그래서 식당 갈때마다 카드로 냈는데 , 카드로 내면 기계 들고 와서 서비스차지(Tip) 5프로 낼래 10프로 낼래 15프로 낼래 하는데 (물론 0도 있긴 해요) , 소심한 남편 그때마다 10프로 아님 15프로 꾹 눌르고 싸인 하더군요. 저도 코 앞에서 물어 보는데 0 못 눌렀을듯 해요.
나중에 그리스 지인 한테 물어보니 캐시로 내면 그냥 테이블에 놓고 1-2유로 정도 더 해서 놓고 나오면 되는데 카드로 내서 그런 거였어요.
가실 분들은 동네 은행서 충분히 유로 바꿔 가시길 추천드려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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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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